길 잃은 도토리 쪽빛그림책 1
마쓰나리 마리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코우라는 소년은 숲속에서 주운 수많은 도토리 중 한개에 토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애지중지하면서 함께 생활을 하게 됩니다.(도토리묵 해먹으려고 줏어본 도토리는 작던데 일본 도토리는 큰가 싶다. 어떻게 도토리 밑에글씨를 쓸 수있었지??) 어디든지 함께 가는데 어느날 숲속에서 코우는 소중한 토리를 잃어버리게 되고 시간은 흘러가는데...

처음에 책을 몇장 읽었을때는 코우와 토리의 이별이 너무 아쉬웠다.(어렸을때 키우던 개가 집을 나가서 찾아디니던 내 모습이 코우에게 겹쳐보여서 더더욱 그랬다.) 그런데 다 읽고보니 잠시간의 이별이 그들에게는 도리어 잘된것 같다. 뭐랄까 서로의 소중함도 알게되고 그 헤어져있는 시간이 서로를 성숙하게 만들었달까?(다시 만나는 사실을 알게되어서 더더욱 다행인데...솔직히 코우가 부럽다. 우리집 누렁이는 그 이후 소식이 없는데..) 도토리는 나무열매이자 씨앗으로 어쨌든 기본적인 목표(?)가 나무가 되기위한 것인데 소년과 함게 있었다면 그 목적을 이룰 수 없었을 것 같다. 분명 소년은 나이가 들어감에 다른 바쁜일로 어딘가 토리를 처박아두었을 것 같다. 그 점에서 그 잠시간의 이별은 서로의 소중함을 알게하고 서로에겐 발전의 시간이지 않았나 싶다. 뭔가 서로 멋지게 자란 모습을 상대에게 보여주어서 기분이 좋기도 할 것 같고...

p.s.공책만한 크기의 하드커버 그림책으로 삽화를 어린이가 그린듯한 느낌이 나도록 약간 엉성하게(?) 그려서 정감이 가는 책이었다. 어린시절 그 순수함이 투명하고 아련하게 잘 살아 있달까? 투명 수채화로 그려서 더더욱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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