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모처럼 맘먹고 줄넘기를 하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 앞에 공원이란 이름으로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좀 있어서 해떨어지자 줄넘기 들고 나갔는데 시간은 약 8시....어디선가 여자 웃음소리가 들려오길래 쳐다보니 으슥한 곳에서 한 커플이 웃고 떠들고 있었다. 나에게 그 커플은 실루엣정도만 비췄고 그 커플도 나를 실루엣정도만 봤을텐데....줄넘기 하는 내내 좀 민망했다. 딱붙어 앉아서 키스까지~~~시간이 좀더 지나고 어떤 사람이 핸드폰 들고 수다떨러 나오고 3명 정도 되는 또다른 사람들이 등장하니 그래도 크게 떠들거나 하진 않던데..처음에 그 넓은 공간에 그 커플과 나 이렇게 3이 있었을때...나는 그것을 보면서 대단해~~요랬는데(요즘은 길거리에서도 대낮에 키스한다지만 난 본 기억이 없음. 사실 눈썰미가 떨어져서 코앞에서 하지 않는 이상 알아차리기 힘들겠지만..) 그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나름대로 분위기 좋게 으슥한 곳에서 있는데 어떤 사람이 줄넘기 500개 하면서 스트레칭하고 있으니 분위기 깬다고 생각했을까? 이왕 마음먹은것 꾸준히 해볼생각인데 그 커플 계속 볼지 궁금하다. 뭐 어차피 서로 얼굴 안보이니 다른 커플이 와도 난 모를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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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30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1 2007-04-30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이번에 감기 호되게 앓고 좀 건강해져보려구요. 줄넘기는 어제 처음...한달전쯤에도 1주일쯤 하긴 했었는데..꾸준히 못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