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나 대장금의 ost를 상당히 좋아한다. 국악기를 써서 그저 맑은 깔끔한 느낌이 아니지만 뭔가 좀 더 애절한 느낌, 감정을 자극하는 그런 느낌이 살아있어 들을수록 정감이 가고 특히 드라마화면과도 잘 어울리면서 드라마랑 관계없이 듣기에도 너무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이 음반은 딱 그 ost를 생각나게 한다. 기존의 다른 크로스오버음악들처럼 뉴에이지같이 차분한 멜로디 위주가 아닌 어떤 굴곡이 있는 멜로디의 느낌이랄까?(개인적으로 낙화암이나 상영산은 대장금이 귀향갈때라든가 허준의 마지막에 예진 아씨가 아이 데리고 가는 장면들이 떠올랐다. 애절한 듯한 어떤 감정을 토해내는 느낌..국악기의 매력을 살리지 못하고 그저 매끄럽데만 다듬은 느낌이 아니고 국악기의 매력은 잘 살리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어찌보면 해금소리가 주가 아닌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 조금 아쉽긴한데 음악에 녹아들어서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럽다. 이렇게 좋은데 여기에 있는 음악들...드라마나 영화 배경음악으로 쓰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