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플라시보 > 그림이 있는 벽


조금은 장난스러워 보이는 벽에 그린 그림. 특히나 저 지퍼는 압권이다. 가끔 사람들은 집을 너무 심각한 공간으로 꾸미려고 한다. 아무리 인테리어를 잘 해놔도 나는 주인도 따분하지 않을까 싶게 조금의 재미도 추구하지 않은 집은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하다못해 엄한 못난이 인형이라도 하나 컬렉션 해 둔다면 좋을텐데... 삐까뻔쩍하게 꾸미고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집에다 너무 무게감만을 강조한다.

저 집은 사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단조롭지만 저 검은색으로 그린 단순한 그림 만으로 집 전체의 표정을 바꾸고 있다. 나는 뭐든 의미없는 인테리어는 싫다. 아무 의미도 없이 그저 비싸보이고 고급스러워 보이니까 가져다 놓는 것들. 그건 그냥 좋은 물건을 가져다 놓은 백화점에 지나지 않는다. 물건 하나에도 주인의 생각과 삶이 녹아있는게 좋다. 남들 눈에는 다소 이상해 보이더라도 주인이 추구하는게 무엇인지, 혹은 주인의 성격중 일부라도 대변해주는 물건들이 좋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에게 맡겨서 확실한 컨셉있는 집들. 잡지에 자주 등장하는 그런 집들을 보면 나는 가끔 생각한다. 주인은 정말 저 집에서 사는게 좋은걸까? 저 물건들이 가지는 의미를 주인은 잘 알고 있으며 또 자신과 어울린다고 생각할까? 음.. 뭐 실은 그럴 돈이 없어 배아파 하는 소리에 가깝다만. 아무튼 난 아무리 돈이 많아도 내가 아닌 남에게 인테리어 같은걸 맡길 생각은 전혀 없다. 아무리 지랄스러워도 집이 나 다우려면 내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집도 역시 내 일부다. 하루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또 내가 제일 편하게 쉬는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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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플라시보 > 빛의 교회


유명한 건축가 Tadao Ando의 작품이다. 제목은 빛의 교회.

안도는 헝가리의 무명 복서 출신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기까지 정말 많은 고생을 했

다고 한다. 그저 고생 정도가 아니라 끼니를 굶을 정도였다고...

그래서 그럴까? 그의 작품에는 군더더기가 없고 사치가 없고 과시가 없다.

저렇게 심플한 교회를 보니

갑자기 베토벤의 운명이 떠오른다.

남들은 그 곡을 굉장히 거창하다고 생각할른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게 들린다.

흔히 쓰는 나무나 쇠등의 제질이 아닌 단지 빛 만으로 표현한 십자가는

어떤 재료로 만든 십자가 보다 훨씬 더 많은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빛이야 말로. 그들이 믿고 있는 야훼의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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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플라시보 > 서재

정말이지 꿈의 서재가 아닐 수 없다. 저 단순하지만 스탠드 딸린 책상하며 (난 영화에 나오는 외국 도서관에 스탠드 딸린 책상이 너무 좋아 미치겠다.) 옆에는 편안한 소파가 있다. 거기다 복층형 구조라니... 더 이상 바랄것이 없다. 진짜 저걸 나 준다면 내 영혼의 반쪽이라도 팔아넘기겠다. (누가 사긴 사고? 낄낄)

책이 너무나 높이 꽃혀 있어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것 책을 꺼내는 느낌은 어떤걸까? 모르긴 해도 정말 좋을 것이다. 이걸 보고 나니 내 책장은 초미니 사이즈로 보인다. 그래도 한때는 방의 한쪽 벽을 채운다며 무지 좋아라 했었는데 말이다.

아무튼 이런 서재가 있다면 나는 날마다 콕 틀어박혀서 따신 핫쵸코나 홀짝거리며 책을 볼 것이다. 영원히 책 속에 산다 하더라도 저런 서재라면 가능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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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플라시보 > Trian





어제 새로 산 Trian. 이름도 참 예쁘다. 트리안.

우연히 볼일을 보러 갔다가 저 트리안을 보고 분명 비싸겠지 싶어서 안 사고 그냥 가려고 했지만

너무 예뻐서 자꾸 눈에 밟혔다.

그래서 가다 말고 다시 들러서 가격을 물어보니 6천원이 아닌가.

사실 6천원도 꽤 싼 가격이다. 그냥 비닐로 된 화분에 들어 있어도 대게는 3천원 정도 하는데.

하얀 도자기로 된 화분에 들어 있으니 7~8천원은 족히 부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어쩐 일인지 한번 갂아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콧소리 막 내가면서 조금만 싸게 주세요 했더니.

아줌마는 흔쾌히 5천원에 가져가라고 했다. (횡재했다.)

 

새로온 트리안. 잘 자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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