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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포 소녀 1
채정택 지음 / 청어람 / 2006년 7월
평점 :
참으로 독특한 만화책이로세! 요건 필시 18금이렸다!! 아...19금인가? ^^
야한 동영상을 비롯하여 포르노라 불리는 그 무엇도 본적이 없이 아주 건전한 학창시절과 아줌마 시절을 보내고 있는 나로써는 이 만화책을 처음 만났을때의 그 충격을 무엇으로 표현해야할지 몰랐다. 그런데..문득.. 대학시절 영화 쇼걸을 보면서 졸았던 기억을 되살려보니 이건 외려 정면으로 요러한것을 내세움으로써 아무것도 아닌게 해버리려는 의도를 지닌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그 다음부터는 아주 편안하게..살짝 즐기기까지 하면서 만화를 보기 시작했다.
이런 리플 처음이야..맞나? 그런 형식의 리플을 적어놓았는데 그 리플 읽는 재미도 쏠쏠하고, 영화로 만들어진다는데 다들 기대하는 눈치였다. 책의 50%만 살려도 엄청난 영화가 될꺼라면서...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내가 아는 지인중 한사람은 좋았다고 하더군.. 이참에 한번 봐줘..^^
채정택님의 뇌구조가 궁금해졌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처음 이런 만화를 그리게 된것인지, 그리고 어디서 요런 소재들을 찾아내시는지..^^ 무쓸모 고등학교의 그렇고 그런 학생들, 그렇고 그런 선생님들, 정상, 비정상의 경계를 그냥 확 뛰어넘어버리고, 가난을 업고 다니는 여학생의 마지막 부분은 또 기대를 저버리고...(설마 교훈적인 만화를 그리려는건 아니시죠?) 만화들이 쭈욱~~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라서 읽는데는 부담이 전혀 없고 (이런 책을 부담스러워하면서 읽을 책이 없을듯..^^;;;)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이 만화책을 작가가 이야기 하고 싶은게 뭐지? 하면서 주제의식에 빠져있지 않길 바라고, 그냥 즐기고 웃고 살짝 씁쓸해 하시길 바래본다.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상 한편이 이럴지도 모른다는 생각, 살짝의 염려..한번 해주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