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ver 피버 4 - 완결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내 어린시절의 모든 실수를 다 덮어 버릴수 있는 말은 [철이 없어서....] 였을 것이다. 철 들면 다시는 그런 짓꺼리 하래도 하지 않을 테니까 잠시 동안의 일탈 정도야 용서가 되었던 것이다. 여기 몇명의 철 덜든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이 조금씩 철들어 가는 이야기 FEVER!!

박희정의 만화는 누구 하나 빼놓지 않고 모두 주인공이다. 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하는데 절대로 친절하지 않고 참으로 불친절하다. 뒤죽 박죽의 이야기 구조. 그리고 해결 된건지 안된건지 모르는 결말. 그럼에도 늘 아프리카를 꿈꾸는 사람들.(여기서 아프리카는 자유의 공간이랄까...)  

희망도 없어 보이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는 사람들이 조금씩 자리 자리를 찾아가고 자기 사진을 용서하며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FEVER!  쉽지 않은 만화지만 그래서 더 소중해지는 만화인것 같다.

지호를 죽인 인경을 향해 형인이 하는 말이 참으로 무섭게 두렵게 느껴진다.

"가엾다.. 제발철들지 마라. 힘들겠지만 언젠가 우리는 잊을 수 있을꺼야. 문득 문득 떠올라 슬프기도 하겠지만... 마음은 따뜻해지지. 왜냐면 우리에겐 추억이 있으니까... 하지만 넌 잊지 못해. 네 잘못이 그거야 너조차 용서 못할 짓을 한거...언젠가 사랑도 끝나고 자기 합리화도 지쳐버리면 떠오를꺼야. 네가 지호에게 한 것이...그러니까 철들지마...철들어 버린 인간이라면 견디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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