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일기 2
이진이 글 그림 / 샘터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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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이님의 결혼날짜가 2002년 10월 12일이던가...아마 그정도 였을것이다. 나는 결혼을 2002년 10월 20일에 했다. 그러다보니 신혼일기로 되어있는 하루일기2는 또다시 나의 일기가 되어버린듯 또 다시 공감대 형성으로 쥘쥘.....  책을 처음 사가지고 들어온날은(인터넷으로 주문했던가? 여튼..그럼 처음 읽었던날로 정정!!) 읽으면서 배꼽을 잡았다. 어쩜 우리랑 이리 똑같아!!! 나는 읽다가 태양님 불러서 소리내어 읽어주고 또 읽다가 태양님 불러서 요부분좀 읽어봐! 어머어머~~ 호들갑을 떨어대며 책을 읽었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구더기 사건이다. 아랫집 아줌마가 쌀자루를 내다놓아서 하루님네 집까지 올라온 구더기얘기인데 나방되어 날아갈때까지 그냥 두는 해탈에 이르렀다는 그 일기..정말 배꼽빠지게 웃으면서도 한쪽 마음은 짠했다..왜냐... 내 경험담이였거든

봄쯤이였나.. 시골에서 농사지어다가 보내주신 쌀을 볕이 잘들고 바람 잘통하는 베란다에 두었는데 어느날 우리집에 기도하러 오신 집사님께서 이거 여기두면 벼가 마른다면서 그늘로 들여다 놓으라는거였다. 그래서 드레스룸겸 창고 비수무리하게 쓰고 있는 작은방에 갖다 두었는데 어느날부터 구더기도 보이고 나방도 날라다니는게 아닌가.. 난 정말 벌레라면 집을 버리고 갈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 넘의 나방, 구더기들은 나혼자 있을때만 출몰하는것이 아닌가..^^;; 여튼.. 태양님 올때 기다렸다가 잡고 또 잡고..아..그러다보니 정말 살수가 없더군 그래서 그 쌀 모조리 담가다가 하루종일 씻어서(태양님이 씻었다) 가래떡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그냥 베란다에 두고 있는데 절대로 벌레 안생기더라. 마른 쌀은 밥할때 물만 좀더 부으면 되더라.. 정말 그 집사님이 너무너무 원망스러웠다. 지금도 옷장방에 들어가보면 그때 죽인 나방들의 혈흔이 여기저기 남아있다. 죽일때 좀만 곱게 죽였으면 좋았을껄 너무 과격하게 죽이시는 바람에..^^;;

여튼!! 이 일을 비롯하여 모든 이야기들에 고개가 끄덕 끄덕.. 앞으로 하루일기3탄 4탄..계속 기대된다. 가끔 하루일러스트 닷컴에 들어가 글도 남기고 친근함의 표시도 막 내비치고 그러는데 늘 따뜻하게 댓글 남겨주시고 한 사람 한 사람 관심써주는 하루님의 마음씨에 막 기분이 좋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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