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일기 - 하루의 인연 만들기 샘터만화세상 1
이진이 글 그림 / 샘터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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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책을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하루일기는 그냥 제목만으로도 내 흥미를 끌었다. 오래전부터 써오던 내 닉넴이 [하루]가 아니던가! 결혼전에 그동안의 망나니(?) 생활을 청산하고자 [조신한하루]라고 몇달간 사용한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이쁜하루]로 근 6-7년의 시간을 보냈다. 지금도 친구들은 혜진이라는 내 본명보다는 [하루]라는 닉넴으로 더 많이 부른다. 뭐 남편도 나를 하루라고 부르고..간혹 우편물도 하루 라는 이름으로 와서 우체부아저씨가 이름이 "하루요?" 라고 물으시면 귀찮아서 그냥 네..라고 해버린다. 그렇다보니 하루일기라는 제목만으로 흥미가 쏘옥~~ 땡길수 밖에! 집에 와서 책장을 넘겨보니 오호~~ 웬일이니 웬일이니를 연발!! 어쩜이리도 공감대 형성이 파바바박~~ 되던지!  참 개성 있고 늘 같은 디자인에 같은 옷만 입는 이 하루라는 여인네가 어쩐지 나를 많이 닮아 있는것 같아 내 일기장을 훔쳐보고 쓰나! 라는 마음까지 갖게 되었다.

궁금한 마음에 홈페이지 하루일러스트닷컴을 들어가보니 나와 같은 해에 결혼을 하셨더군. 같은 10월달에.. 이럴때 괜시리 발동하는 동질감 같은거..그거 크지..ㅋㅋ 남편이 된 오빠가 하루의 학교를 둘러보고 찍은 사진과 게시판에 올라온 편지는 감동 그자체였다. 눈물이 주르르르륵.... 뭐 비단 그뿐이랴! 나도 자취 생활을 6년정도 했으니 혼자 사는 설움은 누구보다 더 잘 알테고 뭐 그닥 좋은일 기쁜일 없이 살았으니 머리에 먹구름 몰고 다니는거야 일상다반사이고... 정말 동질감에 푹 빠질것만 같았다.

어떤 일러스트 작품을 보면 자꾸 뭔가를 가르치려 든다라는 느낌이 든다. 또 너무 예쁜 사랑만을 그려놓을때가 많다. 그런데 이 하루일기는 철저하게 자신의 일상에서 나온 일기에서 가져온것이기 때문인지 참 진실되고 교훈을 주려는 의도가 없어서 너무 좋았다. 하루일기 2가 나오길 간절히 바랬는데 드뎌 나와서 그것도 구입하고, 올해 다이어리는 하루다이어리로 샀다. 이진이님의 하루일기가 아닌 나만의 하루일기를 써야할텐데..그냥 공감대 형성만 하다가 내 인생 놓칠까봐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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