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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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를 소개했던 지인의 인스타에 그 다음으로 올라왔던 책!

요즘 책들은 이렇게 책 표지가 이쁜게 특징인가봅니다. 휴남동 서점을 너무 재미있게 읽은 터라 그 지인의 안목? 취향을

믿고 이 책도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책을 읽으며 눈물을 질질 흘리며 운 건 달라구트 꿈 백화점 이후 오랜만인듯 합니다.

 

책 두권 읽고 요즘 소설을 평하긴 조금 그렇지만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여튼 제가 느낀 요즘 소설의 특징은 진짜 내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 일어날 법한 사건들 등등...완전 현실적인 이야기인데 또 너무 착해서 환타지 같은... 그런 느낌의 책인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또 하나 정말 쉽게 읽히더군요. 휴남동 서점이 오디오 책으로 먼저 시작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잘못된 정보인가요?)

이 책도 너무너무 쉽게 읽히네요. 읽다가 무슨 말이야? 라고 걸리는 것이 하나도 없이 술술 읽혀요.

사실 두 아이를 15개월 간격으로 낳고 기르느라 거의 7년 가까이를 책이라고는 육아관련 말고는 읽은 적이 없는 듯합니다.

작년에 전에 너무나 좋아했던 알랭드 보통의 책을 읽고 싶어서 '영혼의 미술관'을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2페이지 읽고 반납해야 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읽어도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그때 느꼈던 좌절감이란... 그래서 나는 더 이상 책을 읽을 수 없는 몸이 되었나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참 '어! 잘 읽히네!' 하면서 다시 책을 읽어도 된다고 위로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

오랫동안 책을 읽지 않아서 뭘 읽어야 할지 모르는 분들에게 재미와 즐거움 감동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처음 눈물을 흘렸던 에피소드는 참참참 세트를 먹는 경만의 이야기 입니다.

온풍기를 내오는 장면에서 한 번 울컥, 초콜릿을 권하는 장면에서 엉엉...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삽니다. 생각해보면 내 주변에도 불편한 편의점에 나올법한 사람들이 많이 있죠.

그 사람들을 책에서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더 따뜻한 시선으로 독고가 손님들에게 건내는 더듬거리는 한마디들 처럼 대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참으로 따듯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독고의 정체? 그래서 별점 하나를 뺐지만 그럼에도 결론은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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