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15.
『딕테』 읽기. 「엘리테레 서정시」와 「탈리아 희극」 읽기.
24.12.17.
『딕테』 본문 완독. 「테르프시코레 합창 무용」과 「폴림니아 성시」를 읽음. 뒤로 갈수록 혼란스러워지는 글들과 마주하기. 주석을 보면서 읽어도 무슨 의도인지, 어떻게 읽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 혼란스러운 글들의 연속이다. 해설을 보면 정리할 수 있을까?
24.12.20.
부고를 들음. 처음으로 자신의 천수를 다 누리지 못하고 일찍 떠난 이의 장례식장에 있을 때의 심란함에 대하여. 생각해보면 여태껏 내가 갔던 장례식장은 천수를 누렸거나 노년에 접어든 분들의 장례식이었는데, 정말이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이의 장례식장은 그것과 너무나도 달랐다. 식장에 내내 감돌던 침통함과 절절함. 친구에게 어떻게 위로를 건네야 할지, 이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 어떻게 말해야 전달이 될지 모르겠는 막막함. 평소보다 오래 있었지만 시간이 늦어 발걸음을 떼야 했던 장례식장을 나오며, 끝까지 자리를 지킬 생각으로 왔던 친구의 다른 친구들을 보며 나의 장례식엔 끝까지 자리를 지킬 사람들이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죽음에 대한 생각이 계속 맴돌았던 시간들.
24.12.22.
한 주는 내내 앓았고(앓느라 가려고 했던 14일의 국회도 가지 못했다), 한 주는 일에 치이고 사건과 정해진 일정 들을 지나느라 읽기에 소홀하느라 결국 100자평을 작성할 기한을 놓쳤다. 허나 읽는 중에도 이 책에 대한 내 감상을 어떻게 표현할지 막막하기만 했고... 뒤의 해설과 후기를 보면 길이 보일지 생각하는 중. 인터넷으로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기도 하고 스크랩해 놓기도 했다. 그것들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까?
열심히 찾았던 글들 중 하나만 스크랩으로 남겨놓았다. 차차 정리할 것들.
https://brunch.co.kr/@lilybath/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