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표적
장소영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장소영 작가님의 군대 시리즈 물의 마지막 편이다.

요즈음 로맨스 소설계에서는 새로운 배경, 새로운 환경, 새로운 성격의 남여 주연들 다양한 변화들이 새롭게 시도되고 있고 이 소설 또한 이러한 새로운 바람에 크게 일조를 했다고 본다.

작가 본인도 쓰셨지만 군대를 배경으로하는 로맨스물은 아마 당신이 처음이라고 하셨듯 다양한 배경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로맨스 장르소설계에 군대라는 배경은 특이하다.

특히, 여자주인공이 특전사(게다가 저격수다! 뭔가 강인하면서도 섹시하다...ㅡㅡ;;) 한 술 더떠 남자주인공은 미특전사 소속이다.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서로를 너무 지켜주고 싶었던 두 사람의 조금은 엇갈린 사랑방식이 이 한 권의 책속에 그야말로 알뜰하게 나열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책이 한 권이라서 더 좋았다는. 요즘 괜히 출판사의 얄팍한 상술에 터무니없는 책들이 두권으로 나오는 경향들에 이러한 알짜배기 책들이 일침을 가하길 빌어본다)

개인적으로, 장소영 작가님의 글에서 크게 강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남자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자에 대해 가지는 다양한 심정에 대한 표현력이다.

이번 소설에서 쓰인 '신앙과도 같은 사랑'이라는 표현에는 그야말로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아직 이 소설을 읽지 못했다면,  신앙과도 같은 사랑이 어떤 사랑일지 궁금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 책을 펼쳐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경만경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누군가가 그러더군... 쿨한 사랑을 하려면 일본소설을 한 세 권쯤 읽고 시작하라....고...

같이 사는 친구 녀석 하나가 일본소설의 무미건조한 맛에 푸욱 빠져 있고...항상 뭔가 읽는 것에 미쳐있는 나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일본소설을 자주 접하는 편이다.(신문이든 책이든 어떤 것으로든 활자로 된 것이라면 닥치지 않고 읽는 편이다.)...

 고백하건데 대개의 일본소설은 그야말로 무미건조하고 밋밋하고 너무 쿨(?)하며 가끔은 너무 비이성적이라 내 취향에는 맞지 않는다.

 그러다가....<동경만경 - 지은이: 요시다 슈이치> 을 추석이후 만나서 푸욱 빠졌다.요즈음 내가 이만큼 무미건조해졌다거나 혹은 이 일본소설이 좀 촉촉(?)한 것이든 어찌됐든...빠.져.버.렸.다. 

 '빠지는 것' 과 '탐닉하는 것'은 다르다. 탐닉하는 것은 감각의 문제이지만 빠지는 것은 영혼을 내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본문 중에서> 

이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사랑에 빠지고 싶다고 늘 생각한다.... 평범한 우리들이 그러하듯이...하지만 실제로는 탐닉하는 정도에만 머물러 있다. 

마음이 육체보다 상처받기 쉽다는 것을, 사랑에는 반드시 고통이 수반된다는 것을, 사람의 마음은 언제 변할지 모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쉽다.  그렇지만 그 사랑이 변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정말이지 고통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모두들 사랑에 빠지는 것에 방어막을 치고 사는 것 아닐까? 

책 속에서... '일식'이라는 영화 얘기가 나온다. 남/녀는 그야말로 사랑의 최정점을 이룬 듯한 하루를 보낸다. 끊임없이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날도 이렇게 보내자'고 하면서 다시 없을 사랑의 하루를 말이다...

 그리고는 서로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우리 언제나 거기서 내일 만나자....' 하면서...

그리고 둘 다... 그 자리에 나가지 않는다.

 왜 나가지 않았을까? 아마도 그 최고의 하루가 사랑이 고통스럽게 변해감에 점점 퇴색되어지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었을까? 최고의 사랑이 변하는 것이 두려운 그 마음이 이해가 갔다.

 사랑이 언제난 행복만 가득한 것은 아니지만 고통이 두려운 건 사실이다. 어린아이마냥 난 상처받지 않을꺼야...를 되뇌이며 그 고통이 두려워 막상 눈 앞의 사랑을 놓쳐버리고 만다.

 영원한 사랑, 언제까지나 친절한 사랑은 없다. 사랑은 노력과 고통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홍차왕자 25 - 완결
야마다 난페이 지음, 최미애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난 만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홍차라고는 얼 그레이라는 유명한 놈(?) 한 놈만을 어렴풋이 알 뿐이다. (그 넘을 안다고해서 맛을 아는 건 절대 아니다.)

솔직히 홍차보다는 떫떠름한 녹차가 내 취향에 더 맞다. 

그럼에도 이번주 일요일에는 이 홍차왕자속에 푸욱 빠져 버렸다. 캔디류의 (거 왜 있잖아, 순진하고 말괄량이과 그녀와 그녀를 추종하는 수많은 꽃미남들..ㅎㅎ) 만화는 졸업한지가 언젠데 말이다. 

글쎄... 뭐라고 꼭 집어 말할 수는 없겠지만 뭐랄까....그 만화속에 나오는 열정이 좋았다.

만화라서 가능했을 그 소녀소년들의 열정... 나의 10대에도 내가 어떠한 일에 열정을 가지고 저토록 순수하게 달려본 적이 있었는지 새삼 되돌아보게 된다. 

왠지 오늘은 나도 그들이 주구장창 입에서 떼지 않고 마셔대는 홍차를 마셔봐야 할 것 같다.

꽃미남 홍차왕자들 덕에 알게 된 다양한 홍차를 접해본다면 더더욱 뜻 깊겠지. 왠지 그 차들을 마시면 이젠 그냥 그런 이국의 차가 아닌 남모를 즐거움도 느껴볼 수 있을 듯도 하고. (작가 본인도 그 차를 마셨을 때의 느낌 그대로 왕자들의 캐릭터를 정한 건 아니었을까...?)

말 나온김에 오늘은 아삼티를 마셔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우리
김랑 지음 / 마루&마야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김 랑의 '행복한 우리' 라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설 연휴 특별히 할 일은 없고 책이나 디립다 읽어야지 하다가 남자주인공이 '자폐아' 라기에 뭔가 독특하네 하면서 고른 책. 

남자 주인공인 30살 잘생긴 성인 자폐아이고 여자는 특활교사라는 독특한 설정을 빼고는 뭐 특별한건 없다지만....'포도밭 그 사나이' 작가의 기본 역량은 들어가있는데다가 소재가 독특해서인지(로설의 특성상 해피엔딩이 예상대는 가운데...) 따뜻한 느낌이라 좋다.

사실, 아직 다 읽지도 못한 가운데 다른 이들의 리뷰가 궁금해서 싸이트를 돌아다녔더니 난리다. 

작가가 '자폐아'에 대해 제대로 조사도 하지않고 글을 씀으로 해서 '자폐아'를 가진 부모들에게는 상처와, 독자들에게는 무지한 지식을 전파했다는 것이 요지이다. 

김랑 작가는 로설계에서도 대표적인 다작 작가중의 하나이지 싶다.

신작이 발표되는 시기를 보면 그야말로 깜짝깜짝 놀랄 정도이다.

이렇게 빠른 진전 속도를 보이다보니 아무래도 '자폐아'에 대해서는 그만큼 많은 조사가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김랑 작가가 잘 못했다, 잘 했다를 따지고 싶지는 않다. (따질만한 게재도 못 되지만은서두)

그냥 웃고 즐기자고 만드는 장르소설에서 뭘 이렇게 따지나 싶다가도 막상 자폐아 자녀를 가진 분들이 읽었을때에 느낄 다양한 감정에 대해 생각하면 숙연해지는 느낌이다. 

그저 말만큼이나 글이라는 것이 가지는 위력이 새삼 얼마나 무섭고 어려운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거 같다...

 그래도 책 다 읽기도 전에 괜히 리뷰를 읽어서리 책이 주던 따뜻한 감동이 조금 퇴색되는거 같아 쪼끔 속상하긴 하다.... 

 

그나저나, 아무리 장르소설이고 심심풀이 땅콩으로 읽는 책이라지만 오타 너무 많은거 아냐...??

그런거보면 괜히 노려보고 있는 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스런 별장지기
이도우 지음 / 현대문화센터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나이 들며 점차 원하는 이상형이 변해가듯 내가 원하는 사랑의 형태도 변하기 마련이다.

좀 더 어릴 적에는 그야말로 격렬한 폭풍우와도 같은 사랑을 꿈꿨지만 지금은 그보다는 편안한 잔잔하고 고요한 호수와도 같은 사랑을 꿈꾸게 되었다. 

이도우 작가의 글은 대체로 후자인 '편안하고 잔잔한 호수와도 같은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만큼 천천히, 한 발자욱씩, 스며들 듯 그런 사랑을...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도 그런 사랑에 빠져 들었지만 나도 이 책에 그렇게 빠져 버리는 것이다. 천천히... 그러나 흠뻑.

 

이 소설에 대한 많은 평가들이 있다. 누구는 너무 좋다, 또 누구는 너무 심심하다라고.

사실 이 책의 후속작인 '사서함 110호~'를 살펴본다면 그나마 이 책은 20대의 피 끓는(?) 청춘들의 이야기인지라 후속작 대비, 좀 더 격렬한 감정들이 책 중간중간에 보이느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 책이 정말 심심했다면 '사서함 110호~'는 지루함에 쓰러져버릴지도....하하하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너무 좋았다. 지금 당장 사랑이 하고 싶을 만큼 그렇게 좋았다. 너무 심심해서 그래서 더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