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록흔.재련 1~5권 박스세트 - 전5권 - 개정증보판
한수영 지음 / 마루&마야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로설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연록흔'이란 이름을 한번쯤은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역사로맨스물의 입문서(?)쯤이라고 생각하여도 무방한 그야말로 로설계의 한 획을 그은 소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그만큼 탄탄한 팬층을 구성하고 있다.

이번에 장장 2개월에 걸쳐 1~5권으로 구성된 재련판이 나왔다.

이번 재련판은 작가 스스로도 이미 밝혔듯이 옛 구판에서 내용을 첨부 수정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하나의 창작물이라고 봐야 할 듯하다.

물론 기본적인 플랫이나 전체 대형의 줄거리는 구판과는 그닥 다르지 않다.

오히려 옛 구판을 읽으며 2% 부족했던 갑작스러운 캐릭터들의 성격변화를 이해할 수 없었던 기존 독자들에게는 주인공들을 보다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3권에서 5권으로 늘어난 이상 보다 다양한 연록흔의 모험담과 륜과의 사랑, 부접들과의 우정 그리고 마상여의 음모 등이 보다 촘촘하고 탄탄하게 얽혀 들어가있어 훨씬 흥미진진하게 구성되어 있다.

다만... 아무래도 3권에서 5권으로 늘어나있는데다 모든 사건들이 시계추처럼 따로 또 같이 움직여 들아감으로 심심풀이 땅콩으로 덤벼들기에는 조금 벅찬감은 없잖아 있지만 책이 주는 재미가 그 부담감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들어 주리라 생각해본다.

덧붙이는 말.....

이미 구판이 있는 책이므로 재련은 아무래도 소장용의 느낌이 강하다. 그만큼 하드커버와 책의 표지 등 책을 만듬에 있어 신경쓴 흔적들이 곳곳에 있어 내용뿐만이 아닌 소장용 책으로서의 감동도 함께 전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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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김훈 지음 / 학고재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글을 읽는 내내 가슴이 묵직하니 돌벽하나 올려진 듯 슬픔이 이고 또 이어졌다.

과거속의 일이란다...수없이 되내어도 그 슬픔은 덜어지지 않는다.

아름답다못해 슬프기까지 한 간결한 문구 속에

손에 쥘 듯 그 세월의 치욕스런 아픔, 추위와 사람내음이 풍겨져 나왔다.

읽는 내내 남한산성이 다가와 불편했다.

그 겨울의 추위가 느껴져 한 여름임에도 가슴이 서늘했다.

그럼에도 책을 덮는 그 순간, 이 책을 읽게 되어 감사하고 또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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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훈이 "남한산성"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1-05 02:12 
    남한산성 - 김훈 지음/학고재 2007년 10월 31일 읽은 책이다. 올해 내가 읽을 책목록으로 11월에 읽으려고 했던 책이었다. 재미가 있어서 빨리 읽게 되어 11월이 아닌 10월에 다 보게 되었다. 총평 김훈이라는 작가의 기존 저서에서 흐르는 공통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다분히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매우 냉정한 어조로 상황을 그려나가고 있다. 소설이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개입이 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읽었음에도 주전파..
 
 
 
단 하나의 표적
장소영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장소영 작가님의 군대 시리즈 물의 마지막 편이다.

요즈음 로맨스 소설계에서는 새로운 배경, 새로운 환경, 새로운 성격의 남여 주연들 다양한 변화들이 새롭게 시도되고 있고 이 소설 또한 이러한 새로운 바람에 크게 일조를 했다고 본다.

작가 본인도 쓰셨지만 군대를 배경으로하는 로맨스물은 아마 당신이 처음이라고 하셨듯 다양한 배경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로맨스 장르소설계에 군대라는 배경은 특이하다.

특히, 여자주인공이 특전사(게다가 저격수다! 뭔가 강인하면서도 섹시하다...ㅡㅡ;;) 한 술 더떠 남자주인공은 미특전사 소속이다.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서로를 너무 지켜주고 싶었던 두 사람의 조금은 엇갈린 사랑방식이 이 한 권의 책속에 그야말로 알뜰하게 나열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책이 한 권이라서 더 좋았다는. 요즘 괜히 출판사의 얄팍한 상술에 터무니없는 책들이 두권으로 나오는 경향들에 이러한 알짜배기 책들이 일침을 가하길 빌어본다)

개인적으로, 장소영 작가님의 글에서 크게 강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남자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자에 대해 가지는 다양한 심정에 대한 표현력이다.

이번 소설에서 쓰인 '신앙과도 같은 사랑'이라는 표현에는 그야말로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아직 이 소설을 읽지 못했다면,  신앙과도 같은 사랑이 어떤 사랑일지 궁금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 책을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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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만경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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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누군가가 그러더군... 쿨한 사랑을 하려면 일본소설을 한 세 권쯤 읽고 시작하라....고...

같이 사는 친구 녀석 하나가 일본소설의 무미건조한 맛에 푸욱 빠져 있고...항상 뭔가 읽는 것에 미쳐있는 나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일본소설을 자주 접하는 편이다.(신문이든 책이든 어떤 것으로든 활자로 된 것이라면 닥치지 않고 읽는 편이다.)...

 고백하건데 대개의 일본소설은 그야말로 무미건조하고 밋밋하고 너무 쿨(?)하며 가끔은 너무 비이성적이라 내 취향에는 맞지 않는다.

 그러다가....<동경만경 - 지은이: 요시다 슈이치> 을 추석이후 만나서 푸욱 빠졌다.요즈음 내가 이만큼 무미건조해졌다거나 혹은 이 일본소설이 좀 촉촉(?)한 것이든 어찌됐든...빠.져.버.렸.다. 

 '빠지는 것' 과 '탐닉하는 것'은 다르다. 탐닉하는 것은 감각의 문제이지만 빠지는 것은 영혼을 내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본문 중에서> 

이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사랑에 빠지고 싶다고 늘 생각한다.... 평범한 우리들이 그러하듯이...하지만 실제로는 탐닉하는 정도에만 머물러 있다. 

마음이 육체보다 상처받기 쉽다는 것을, 사랑에는 반드시 고통이 수반된다는 것을, 사람의 마음은 언제 변할지 모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쉽다.  그렇지만 그 사랑이 변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정말이지 고통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모두들 사랑에 빠지는 것에 방어막을 치고 사는 것 아닐까? 

책 속에서... '일식'이라는 영화 얘기가 나온다. 남/녀는 그야말로 사랑의 최정점을 이룬 듯한 하루를 보낸다. 끊임없이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날도 이렇게 보내자'고 하면서 다시 없을 사랑의 하루를 말이다...

 그리고는 서로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우리 언제나 거기서 내일 만나자....' 하면서...

그리고 둘 다... 그 자리에 나가지 않는다.

 왜 나가지 않았을까? 아마도 그 최고의 하루가 사랑이 고통스럽게 변해감에 점점 퇴색되어지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었을까? 최고의 사랑이 변하는 것이 두려운 그 마음이 이해가 갔다.

 사랑이 언제난 행복만 가득한 것은 아니지만 고통이 두려운 건 사실이다. 어린아이마냥 난 상처받지 않을꺼야...를 되뇌이며 그 고통이 두려워 막상 눈 앞의 사랑을 놓쳐버리고 만다.

 영원한 사랑, 언제까지나 친절한 사랑은 없다. 사랑은 노력과 고통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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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왕자 25 - 완결
야마다 난페이 지음, 최미애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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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난 만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홍차라고는 얼 그레이라는 유명한 놈(?) 한 놈만을 어렴풋이 알 뿐이다. (그 넘을 안다고해서 맛을 아는 건 절대 아니다.)

솔직히 홍차보다는 떫떠름한 녹차가 내 취향에 더 맞다. 

그럼에도 이번주 일요일에는 이 홍차왕자속에 푸욱 빠져 버렸다. 캔디류의 (거 왜 있잖아, 순진하고 말괄량이과 그녀와 그녀를 추종하는 수많은 꽃미남들..ㅎㅎ) 만화는 졸업한지가 언젠데 말이다. 

글쎄... 뭐라고 꼭 집어 말할 수는 없겠지만 뭐랄까....그 만화속에 나오는 열정이 좋았다.

만화라서 가능했을 그 소녀소년들의 열정... 나의 10대에도 내가 어떠한 일에 열정을 가지고 저토록 순수하게 달려본 적이 있었는지 새삼 되돌아보게 된다. 

왠지 오늘은 나도 그들이 주구장창 입에서 떼지 않고 마셔대는 홍차를 마셔봐야 할 것 같다.

꽃미남 홍차왕자들 덕에 알게 된 다양한 홍차를 접해본다면 더더욱 뜻 깊겠지. 왠지 그 차들을 마시면 이젠 그냥 그런 이국의 차가 아닌 남모를 즐거움도 느껴볼 수 있을 듯도 하고. (작가 본인도 그 차를 마셨을 때의 느낌 그대로 왕자들의 캐릭터를 정한 건 아니었을까...?)

말 나온김에 오늘은 아삼티를 마셔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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