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발견 - KTX에서 찜질방까지 문지푸른책 밝은눈 6
김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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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글발에서 힘 조금 더 빼고,조금 더 쉽고,글의 길이를 줄이고..딱 요정도의 느낌

신문사에 매주 연재되던 칼럼을 손 봐 출간된 책이라 글들이 참 간단명료하며 짧다.각 섹션의 끝마다 스타벅스의 커피값은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비싸다.미국이나 일본보다 더 비싼 커피값을 방아도 고객들은 커피숍을 찾는다.기업의 횡포라고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고객들이 그 정도의 돈을 내고 커피 전문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다른 식으로 소비하는 것보다 판단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과연 커피 전문점이 주는 만족감은 무엇일까?비슷한 가격으로 얻을 수 있는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들과 비교해서 생각해보자...이런 식의 생각할 문제가 3~4개씩 주어지는데 이러한 문제를 두고 생각해가며 읽다보니 짧은 글들도 그냥 쉽게 건성으로 읽어내려지지 않게 되고 더욱 숙독,정독하게 되는 것 같았다.(어떤 문제들은 너무 전문적인 것 같았지만...또 어떤 문제 앞에선 수능 논술 부교재로 쓰이고자 기획한 것 아니야?라는 의혹을 낳기도 하였고..)

속도가 거의 모든것을 지배하는 대한민국 현실에서 매년 꺼내 읽을 때마다 느낄 수 있는게 달라질 것 같은 책이다.매년 새로은 것들이 생겨나고 한창 대한민국을 휩쓸던 것들이 하루아침에 사그러들며 사라지는 현실에 10년쯤 이 책을 다시 읽었을 땐 또 나는 어떤 것들을 느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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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마이어: 백색의 건축가 살림지식총서 130
이성훈 지음 / 살림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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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으로 내 안목으로 책을 골라보기 시작하던 때부터인가 문고본 책들을 별로 안 좋아했던 것 같다.

문고본이란 것이 쉽게 들고 다니며 빨리 읽어 내릴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보니 고전 같은 것은 축약이 필수적인데 그 축약이란 것이 못마땅했던 것이다.왜? 뭐 땜에 지들 맘대로 그 고전들의 장면들을 잘라내냔 말이다.왜 내가 읽고 느낄 부분을, 권리를 빼았냔 말이다.게다가 내가 어릴 적의 고전 번역이란게 일어로 한 번 번역되었던 것을 다시 한글로 번역한 것들이 많아 윤색된 작품들을 읽고 있다 보면 고리타분한 문체하며 짜증이 막 밀려올 지경이었다.

그런저런 이유로 문고본은 별로 안 좋아했는데 요즘에 나오는 문고본들은 기획부터가 맘에 드는 것들이 많다.일단 시공사 시리즈는 맘에 드는 책들은 많으나  외국 기획물을 라이센스 들여온것인데다 전두환가문의 출판사라 넘어가고..

요번에 발견한 살림총서 문고판..가격도 3300원 정도면 구입한다.(가격도 착하시고)얇아서 나의 책읽기 속도면 1시간~1시간30분 정도면 읽어내릴 수 있는데다가 얇지만 속의 내용은 꽉 찼다.

출판된 책 리스트들을 보니 철학,문학,도시,건축,문화,음식....골고루 다양한데다 맘에 드는 문고판을 만나서 횡재한 기분이다.


리차드 마이어..

그의 몇몇 작품을 처음 봤을 때 '르 코르뷔지에 작품'이던가 '르 코르뷔지에 닮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었다.내가 좋아라 하는 '르 코르뷔지에'(내가 좋아하는 건축 작가 르 코르뷔지에,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안도 다다오)의 영향을 받은 리차드 마이어기에 좀 더 알고 싶은 맘에 선택한 책.

문고본이라 사진이 흑백인 점이 아쉬웠지만 뭐 꽤 괜찮은 책읽기였다.

사진 중간은 로마에 있는 <쥬빌리 교회>

마지막 사진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크리스탈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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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에스프레소 꼬레아노 - 이탈리아 여자 마리안나와 보스턴에서 만나 나폴리에서 결혼한 어느 한국인 생물학자의 달콤쌉쌀한 이탈리아 문화 원샷하기
천종태 지음 / 샘터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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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시절 만난 이탈리아 부인,그리고 이탈리아에서의 생활들..
비슷하다면 비슷한 소재의 김영희씨의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와 또 틀리게 절절한 감정 다 배제하고 과학자답게 이성적으로 쓴 글들..어찌보면 별것 아닌 글들..

분명 간결히 잘 쓴 글들이며 참 잘 읽었음에도 나는 이 책에 자꾸만 '무언가 더'를 원한다.

이런 감정..아마 질투일것이다.
'이런 글로도 책을 내는구나'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질투..
인정하긴 싫지만 그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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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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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츠이 야스타카
천재적인 두뇌를 지녀 어릴 때부터 영재 교육을 받고,
대학시절부터 시나리오를 썼으며,
일본SF의 선구자로 활약하고 있답니다.이 작가가요
세상에 일본 SF수준이 이것밖에 안된답니까?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 
너무 보고 싶었으나 부산에 일찍 내린건지 아예 올리질 않았는지
볼 수가 없어
애니메이션 보기 전에 원작으로 맘을 달래 봐야지 했는데..

단편 3개가 다 수준미달입니다.
중학교 문예부에서 '나 글 좀 써'라고 겉멋 들린 아이가 쓴 수준입니다.

작가가 천재랍니다.
뭐 아는 건 많기는 하더군요
그런데 그 아는 거를 자랑질하려고 억지로 억지로 상황 설정해서 글을 써나가는 건
활자 낭비,종이 낭비,그 글을 읽는 독자들의 시간 낭비라구요

기욤 뮈소,김탁환을 거쳐 맘에 안드는 작가 여기 한명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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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문화사 살림지식총서 259
고형욱 지음 / 살림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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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칼럼이라면 유명하다 못해 이제는 하나의 권력이 되어버린 고형욱.
만약 이 책이 맛있는 와인,유명한 와인을 소개하는 책이었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그의 권력이 슬 지겨워지고 의심도 들기 시작하였으므로..

'보르도'니 '부르고뉴'니 와인 산지나 메이커의 역사보다 말 그대로 '와인' 자체의 역사를 다룬 책.
95p밖에 되지 않는 문고본이지만 공들인 흔적이 옅보이는 참으로 흐뭇하고 훈훈한(?) 책이다. ㅎ

와인하면 당연히들 프랑스가 종주국(?),원산지일 거라 생각들 하지만 95p중 프랑스 와인이 등장하는 건 51p에 들어서면서부터다.와인의 문화를 꽃피우긴 했을지언정 프랑스도 그리스,로마로부터 와인을 받아들였을 뿐이다.

와인을 더 사랑하게 되었고 디오니소스니 아가멤논이니 신화의 인물,신을 만나면서 신화를 다룬 책도 읽고 싶다는 또다른 책읽기 욕심이 생기던 이상한 책읽기..

 

포도나무와 관련되어 다음과 같은 신화가 전해진다.

어느날 디오니소스가 길을 가다가 나뭇가지 하나를 발견했다.

둘데가 마땅치 않았던 그는 이를 주워 새의 뼈 속에 감추어 두었다.

그리고는 나뭇가지를 다시 사자 뼈 속에 두었다가 마지막으로 당나귀 뼈 속에 감추었다.

이 나뭇가지가 땅에 심어진 최초의 포도나무가 되었고 와인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사람들이 와인을 마시면 처음에는 새러럼 재잘거리다가 다음에는 사자처럼 난폭해지며 마지막에는당나귀처럼 우매해진다는 것이다.

 

디오니소스가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났듯이 예수 또한 마찬가지이다.와인의 역사에서 오시리스와 디오니소,그리고 예수는 유사한 길을 겉는다.

바로 죽임을 당하고 부활하는 과정이다.이집트의 오시리스와 그리스의 디오니소스가 지녔던 같은 상징성을 예수 또한 갖고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해 예수ㅜ는 부활한 오시리스,디오니소스와 같은 인상을 드러낸다.그리고 그들은 포도나무와 동일한 존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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