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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문화사 ㅣ 살림지식총서 259
고형욱 지음 / 살림 / 2006년 10월
평점 :
음식칼럼이라면 유명하다 못해 이제는 하나의 권력이 되어버린 고형욱.
만약 이 책이 맛있는 와인,유명한 와인을 소개하는 책이었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그의 권력이 슬 지겨워지고 의심도 들기 시작하였으므로..
'보르도'니 '부르고뉴'니 와인 산지나 메이커의 역사보다 말 그대로 '와인' 자체의 역사를 다룬 책.
95p밖에 되지 않는 문고본이지만 공들인 흔적이 옅보이는 참으로 흐뭇하고 훈훈한(?) 책이다. ㅎ
와인하면 당연히들 프랑스가 종주국(?),원산지일 거라 생각들 하지만 95p중 프랑스 와인이 등장하는 건 51p에 들어서면서부터다.와인의 문화를 꽃피우긴 했을지언정 프랑스도 그리스,로마로부터 와인을 받아들였을 뿐이다.
와인을 더 사랑하게 되었고 디오니소스니 아가멤논이니 신화의 인물,신을 만나면서 신화를 다룬 책도 읽고 싶다는 또다른 책읽기 욕심이 생기던 이상한 책읽기..
포도나무와 관련되어 다음과 같은 신화가 전해진다.
어느날 디오니소스가 길을 가다가 나뭇가지 하나를 발견했다.
둘데가 마땅치 않았던 그는 이를 주워 새의 뼈 속에 감추어 두었다.
그리고는 나뭇가지를 다시 사자 뼈 속에 두었다가 마지막으로 당나귀 뼈 속에 감추었다.
이 나뭇가지가 땅에 심어진 최초의 포도나무가 되었고 와인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사람들이 와인을 마시면 처음에는 새러럼 재잘거리다가 다음에는 사자처럼 난폭해지며 마지막에는당나귀처럼 우매해진다는 것이다.
디오니소스가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났듯이 예수 또한 마찬가지이다.와인의 역사에서 오시리스와 디오니소,그리고 예수는 유사한 길을 겉는다.
바로 죽임을 당하고 부활하는 과정이다.이집트의 오시리스와 그리스의 디오니소스가 지녔던 같은 상징성을 예수 또한 갖고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해 예수ㅜ는 부활한 오시리스,디오니소스와 같은 인상을 드러낸다.그리고 그들은 포도나무와 동일한 존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