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차드 마이어: 백색의 건축가 ㅣ 살림지식총서 130
이성훈 지음 / 살림 / 2004년 9월
평점 :
내 취향으로 내 안목으로 책을 골라보기 시작하던 때부터인가 문고본 책들을 별로 안 좋아했던 것 같다.
문고본이란 것이 쉽게 들고 다니며 빨리 읽어 내릴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보니 고전 같은 것은 축약이 필수적인데 그 축약이란 것이 못마땅했던 것이다.왜? 뭐 땜에 지들 맘대로 그 고전들의 장면들을 잘라내냔 말이다.왜 내가 읽고 느낄 부분을, 권리를 빼았냔 말이다.게다가 내가 어릴 적의 고전 번역이란게 일어로 한 번 번역되었던 것을 다시 한글로 번역한 것들이 많아 윤색된 작품들을 읽고 있다 보면 고리타분한 문체하며 짜증이 막 밀려올 지경이었다.
그런저런 이유로 문고본은 별로 안 좋아했는데 요즘에 나오는 문고본들은 기획부터가 맘에 드는 것들이 많다.일단 시공사 시리즈는 맘에 드는 책들은 많으나 외국 기획물을 라이센스 들여온것인데다 전두환가문의 출판사라 넘어가고..
요번에 발견한 살림총서 문고판..가격도 3300원 정도면 구입한다.(가격도 착하시고)얇아서 나의 책읽기 속도면 1시간~1시간30분 정도면 읽어내릴 수 있는데다가 얇지만 속의 내용은 꽉 찼다.
출판된 책 리스트들을 보니 철학,문학,도시,건축,문화,음식....골고루 다양한데다 맘에 드는 문고판을 만나서 횡재한 기분이다.
리차드 마이어..
그의 몇몇 작품을 처음 봤을 때 '르 코르뷔지에 작품'이던가 '르 코르뷔지에 닮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었다.내가 좋아라 하는 '르 코르뷔지에'(내가 좋아하는 건축 작가 르 코르뷔지에,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안도 다다오)의 영향을 받은 리차드 마이어기에 좀 더 알고 싶은 맘에 선택한 책.
문고본이라 사진이 흑백인 점이 아쉬웠지만 뭐 꽤 괜찮은 책읽기였다.
사진 중간은 로마에 있는 <쥬빌리 교회>
마지막 사진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크리스탈 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