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부자와 최고의 건축가의 눈길은 가장 허약한 존재들로 향했다. 유럽 최초의 보육원 이야기가 피렌체 광장에서 시작할 줄이야! 이 책의 저자는 부모와 성별을 골라서 태어날 수 없는 아이들 운명의 원초적 불평등에 대해 500년의 시야를 열어준다. 고통스러운 주제를 따라 읽게 만드는 두터운 소양과 섬세한 필력이 놀랍다. 신생아 유기와 아동 학대 등 전지구적 돌봄 위기가 여전한 때, 아동 인권을 동시대의 ‘광장’으로 이끌어낼 책이다.
—은유(르포 작가, 『있지만 없는 아이들』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