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즐리를 찾아라
자미 바스테도 지음, 박현주 옮김 / 검둥소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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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즐리의 눈으로 보는 세상, 그들의 사회.
나에게는 낯선 툰드라 지역의 자연과 동물들, 그리고 그리즐리 777의 여정은 호기심을 갖게 하면서도 평소 관심을 두지 못했던 부분이라서인지 쉽사리 읽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열정을 가지고 곰연구를 해나가는 연구자들과 그리즐리의 눈으로 보는 자연과 생활상은 참으로 신기했다.
마치 777이 된것처럼 그리즐리의 생태에 대해 써놓은 부분도 대단한 것 같다. 내가 미처 그리즐리에 대해 몰랐던 습성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어미로서의 모성은 다르지 않은가 보다.
괴물같은 버스터에게 새끼를 잃은 장면은 충격적이면서도 가슴아팠는데 버스터의 추격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다른 새끼들을 지켜나가는 모습은 모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을 해볼수 있었다.

"먹이를 얻어먹는 곰은 죽은 곰이다."

곰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은 결국 곰을 우리편한대로 길들이기 보다 본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풀어주어야 하는게 아닐까. 777과 가족들처럼 많은 그리즐리들이 그들만의 세상을 잘 지켜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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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페니
제니퍼 L.홀름 지음, 이광일 옮김 / 지양어린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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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을 읽을 때마다 매번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그 때 대체 왜 그랬을까?'라고 후회하게 되고, 내 맘과는 다르게 벌어지는 어른들의 모습들이 무작정 싫고,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페니도 그런 것 같다.
비록 아빠는 돌아가셨지만 외가와 친가 친척들에게 듬뿍 사랑받고, 친한 사촌과 어울리며 재미있게 보낸다. 하지만, 엄마는 원치않았던 사람과 사귀고, 아빠의 죽음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사연이 있고,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족간의 사랑은 변함이 없나보다. '하늘이 내려준 복덩이'라는 뜻을 가진 페니라는 이름처럼 페니는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커가는 존재이니까.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미국에 있던 이탈리아계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새삼 엿볼 수 있었다. 마치 일제치하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겪었던, 혹은 민주화 운동과 연류된 사람들의 모습과도 닮아있어 가슴이 아팠다.
처음 책을 받고 두께와 앞부분의 지루함을 이기고 중반 이후를 읽으면서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마치 내 안의 한 부분도 책의 끝부분을 닫고 한뼘이나 더 자란것처럼 느끼게 해 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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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외계인 - 산타로스에서 온 엄마, 초록별문고 001
박지기 지음, 조형운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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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TV에서 외계인이 지구를 공격하는 드라마를 보고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릅니다. 심지어 꿈에서까지 나와 집주변을 도망다니느라 식은땀이 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주인공 솔이도 비슷한 꿈을 꿉니다.
'엄마는 외계인'이라니......
처음에는 솔이가 엄마를 외계인으로 오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솔이의 엄마는 정말로 외계인이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외계인이라면??
무섭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산타로스에서 온 솔이의 엄마는  공기주머니의 공기가 다 해 이제는 돌아가야 한다니, 솔이는 너무 슬퍼하면서도 엄마의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엄마의 모습들을 흉내내기 시작합니다. 자연을 아끼고 지구를 사랑하는 솔이의 엄마.
솔이에게 지구를 지키라는 당부를 하고, 나무와 이야기하는 방법까지도 알려주게 되는데요. 다시 솔이의 엄마가 돌아오기까지는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솔이와 아빠곁으로 엄마는 돌아오겠지요?
어른이 되려면 마음속에 생긴 여러개의 깊은 골을 이겨내야 한다던 엄마의 말처럼 솔이는 엄마가 올 때까지 고랑들의 아픔을 이겨내고 엄마를 다시 만나는 기쁨을 얻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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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할머니가 이상해요! 가나 책 읽는 나무 1
이자벨 로시뇰 지음, 김근주 옮김, 최승혜 그림 / 가나출판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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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멋진 할머니가 어느날 갑자기 변하기 시작했다!
바로 할머니가 치매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앙투안은 사랑하는 할머니가 블루에 요양원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조금씩 슬픔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예전과는 너무 달라져 버리고 자신을 알아보지도 못하게 된 할머니를 보면서요.
하지만, 앙투안은 그곳에서 신기한 소녀 쥘리에트를 만나게 되면서 서서히 할머니를 이해해가게 되고 할머니와 함께 노래도 부르며 음악회까지 준비하게 됩니다.
어른들에게도 고통을 주는 치매를 아이가 이해하게 되는게 얼마나 힘든일일지 섣불리 말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잠든 할머니의 침까지 닦아주는 앙투안의 모습은 한참이나 크고 성숙해보여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아마도 앙투안과 가족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잘 이겨나가리라는 예상을 해보게 되는 예쁜 삽화만큼이나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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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아이 트리혼 동화는 내 친구 52
플로렌스 패리 하이드 지음, 에드워드 고리 그림, 이주희 옮김 / 논장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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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런 이유없이 조금씩 조금씩 트리혼은 작아집니다. 하지만, 부모님도, 친구도, 학교 선생님도 모두 트리혼이 튀고 싶어서, 혹은 이곳에 맞지 않으니 작아지면 안된다고 합니다. 트리혼이 얼마나 답답했을지......
  마법의 약을 먹어서 클 수도 없고...... 하지만, 매일 매일 작아져서 없어져버릴 것만 같았던 트리혼은 다시 키는 자랐지만, 또다른 문제를 갖게 됩니다.

  트리혼처럼 어른들이 고민을 이해해주지 않거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지 않아 차라리 먼저 얘기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경우는 많이 있겠지요. 어릴적을 되돌아보면 나도 트리혼과 같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도 어른이 되고 나서는 트리혼의 부모님과 선생님과 같은 말을 하는 경우도 있는 걸 보면 왠지모르게 씁쓸해지네요.
 
  그러면서도 궁금해집니다. 트리혼은 새롭게 생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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