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켈러 - 마음의 빛으로 세상을 품은 한 소녀 이야기 뒹굴며 읽는 책 7
마가렛 데이비슨 지음, 김옥수 옮김, 웬디 왓슨 그림 / 다산기획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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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집에 있었던 위인전집에서 '헬렌 켈러'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어렴풋하게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된 헬렌이 너무나 불쌍했고, 내가 건강한게 천만다행이라고 느꼈었다. 상상조차 하기가 겁이 났다. 보이지도 않는 세상, 들을 수 없게 된다는 것들......
아마도 누구나 그런 상황이라면 답답함을 느끼고, 나만의 세계에 갇혀 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같은 책도, 알고 있던 이야기도 어른이 된 후에 다시 읽으니 다른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다. 익히들어 알고 있던 '헬렌 켈러'가 좀더 깊이 가슴에 다가왔다.
  열병으로 인해 세가지 장애를 갖게 된 헬렌은 비록 사랑하는 부모님의 보살핌 속에는 있지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라게 된다. 하지만, 일생을 바꿔 줄 운명의 만남을 갖게 되는데 바로 설리반 선생님과의 만남이다. 인내와 사랑으로 헬렌은 그저 불쌍한 소녀가 아닌 자아를 실현하고 장애우 권익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활동을 하게 된다.
  '신은 견뎌낼 수 있는 시련만을 준다.'는데 아마도 헬렌은 크나큰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내면을 갖고 있었기 때문인가 보다. 아마 그랬기에 헬렌은 다른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끼고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아름다운 건 눈으로 볼 수도 손으로 만질 수도 없어요. 그건 오로지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거에요.'

  헬렌의 말을 들으면서 왠지 아직까지 내게 그런 '가슴'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주위의 작은 것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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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자신감 - 당당하게 서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12
이혜진 글, 명수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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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를 위한 '배려', '경청', '좋은 습관', '끈기', '절제', '나눔' 등등 요즘은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자기 계발서들이 넘쳐나듯 나오고 있다. 물론 꼭 필요한 가치들에 대해 어린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동화 형식으로 나오는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 너무 흐름에 편성하여 나오는건 아닌지라는 생각도 있었다.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도 이 생각이 없진 않았는데 읽다보니 꽤 재미있었다.
  읽으며 떠오르는 한 소녀 S가 바로 생각났다. 늘 내 옆에 있으며 조곤조곤 말도 잘 하고 밝아 보였는데 막상 수업 시간에 질문을 하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움츠러들어 당황하게 한 S.
  아이들 앞에서 무언가를 하게 될 때면 왠지 모르게 자신감이 없어지고 두려워진다고 했다. 많이 격려해주고 기회를 주곤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S에게 제일 먼저 이 책을 권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S가 이 책을 읽게 되면 어떤 생각을 갖게 될까? 나은이와 같은 동질감을 느끼면서 나은이처럼 점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까? 나은이처럼 캠프가 좋은 경험으로 자신감을 충전해오면 더욱 좋으련만 모든게 동화처럼 쉽지는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역시도 처음부터 자신감을 갖고 살아온 편은 아니었지만, 환경과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사실인것 같다.
  이 세상에 숨어있는 많은 나은이들아~
  너무 두려워만 말고 세상에 힘차게 나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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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 가족의 재회 빨간우체통 2
패트릭 왓슨 지음, 트레이시 톰슨 그림, 윤희순 옮김 / 박물관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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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 동화라~'

책을 받아보니 두께도 두툼한데다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한쪽에 미뤄둔채 한동안 읽지 못했었다. 그러다 아침 독서를 하면서 읽던 책이 끝나고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는데 이틀만에 쑤욱 읽을 수 있을만큼 재미가 있어 빨리 읽지 않은 걸 후회했다.

연못에서 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아흐멕은 엄마가 실종되었다는 슬픔을 가졌지만, 비버로서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데 천적이라고 하는 수달 친구도 가지고 있다.
아흐멕은 연못에 찾아온 검은 카누를 탄 나쁜 사람들에게 의해 가족과 헤어지고 홀로 외롭고 힘든 여행을 하게 된다. 이때 자신을 이끌어주는 흰 비버 무드지아카위스, 사향쥐 와흐주스크, 그리고 사랑스런 동반자 크웨젠흐스를 만나 새로운 댐을 만들고 아버지가 된다.

마치 작은 비버가 어른이 되는 성장의 이야기만인지 알았지만,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영화같은 행복한 결말이 있어 마음마저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비버의 습성들을 엿볼 수 있었고, 부끄럽지만 수달과 비버가 천적이라는 것도 몰랐는데 사소한 것들도 많이 알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 읽는 내내 읽기 어려울 정도의 이름에 애를 먹었는데 마지막 어휘부분을 읽으면서 작가의 의도를 알고서야 이해가 되었다.

아흐멕과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무드지아카위스가 말한
"한 세대가 가고 다른 세대가 오는 구나. 하지만, 세상은 영원하다."는 말은 비버 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왠지 모를 여운을 주는 것 같다.

아흐멕과 크웨젠흐스가 쉬니비쉬의 연못에서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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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편지를 기다릴게 꿈터 책바보 4
갈리아 론 페더 아미트 지음, 안희연 옮김, 최나현 그림 / 꿈터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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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을 때 전화하면 되고, 편지쓰려면 이메일로 하면 되고, 얼굴까지 보고싶을 때면 영상통화를 하면 되고~'

  요즘 세상은 너무나 편리해서 핸드폰, 이메일, 심지어 친구찾기 사이트까지 있어서 외국 에 있는 사람과도 금새 연락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가끔은 중학교 때 했던 펜팔처럼 손으로 마음을 전해 편지를 쓰고, 언제쯤 소식이 오려나 우체통을 뒤져가며 손꼽아 기다렸던 추억이 그립기도 하다.
중학교 영어 선생님의 추천으로 다른 나라 친구와 펜팔을 했던 경험을 살려 보면, 얼굴도 모르는 미지의 친구와 편지로 소식을 주고 받는다는 게 참으로 색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그다지 큰 끌림은 많지 않았었다. 편지글 형식으로 된 책이라면 '키다리 아저씨'도 읽긴 했지만, 얼마나 재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아침 독서 시간에 반 아이들과 읽으면서 아이들보다 내가 더 깊이 이 책을 읽는데 빠져든 것 같았다. 1교시 전에 마저 다 읽고 싶었는데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말이다.

  한 번은 노아가 되었다가 한번은 두디가 되어 편지를 읽는 느낌이었다. 장애우와 편지를 주고받는 소녀, 노아! 이렇게 마음씨가 맑은 아이가 있을까? 아마도 노아의 같은 반 친구들처럼 장애우라면 거부감을 갖는 아이도 있을 것이고, 그냥 한번의 호기심 만으로 끝내버리는 친구들도 있을텐데. 두디와 같은 장애우에게 관심을 갖고 만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안에도 숨어있는 장애우에 대한 편견에 대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노아를 좋아하는 마음을 두려워하며 숨으려고 했던 두디에 대한 안쓰러움도 느껴졌다.

  드디어 노아와 두디가 만나게 되는 날, 나도 모르게 떨리기까지 했다. 아마 노아와 두디는 좋은 친구로 많은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는 소중한 친구들이 되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제 학교에서도 장애우와의 통합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며 함께 살아가야 할 친구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을 읽은 것 같아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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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피 키드 1 - 학교 생활의 법칙 윔피 키드 시리즈
제프 키니 글 그림, 양진성 옮김 / 푸른날개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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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정말 만화책을 읽는 것처럼 책의 두께에 비해 너무 빨리 읽어버렸다.
'Diary of a Wimpy Kid'라는 제목처럼 소심한 소년 그레그의 일기였다.

공부를 잘하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문제아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소년 그레그의 학교 생활은 늘 마음과는 다르게 전혀 잘 풀려가지 않는다. 그래도 그 속에서 나름대로 사건들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형과 동생에게 치이고, 그나마 친한 롤리를 꼬셔가며 보내지만, 결과는 항상 그레그에게 손해나는 일들로 벌어지는 것 같았다.
비록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도 조금 있지만 아이들은 아마 공감되는 부분이 많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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