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흡혈귀전 : 사라진 장영실과 흡혈귀 조선 흡혈귀전 2
설흔 지음, 고상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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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뭐니뭐니 해도 으스스한 이야기가 제맛!!
여기에 배경까지 조선시대라니, 급 드라마 '킹덤' 시리즈가 떠오른다. 
그리고서 찾아보니 『넷플릭스 '킹덤'에 K-좀비가 있다면, 조선흡혈귀전에는 K-흡혈귀가 있다!』는 카드 뉴스가 나온다.
첫째와 함께 읽어보려고 고른 책, '조선흡혈귀전-사라진 장영실과 흡혈귀'편은 조선흡혈귀전 두번째 이야기다.
아직 작년에 출간된 1권은 아직 읽지 못한 채로 2권을 먼저 읽었는데 읽는데 무리는 없지만 첫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도서관 대출 신청을 해 두었다.
그리고 뭔가 익숙한 그림체다 싶어 찾아보니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의 고상미 작가님이 맞았다.

『세종실록』에 흡혈귀에 대한 기록이 있다는 작가의 글을 먼저 읽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이 생겼다.
주인공인 소녀 '여인'에게 하룻밤사이 세 명의 손님이 찾아온다.
두명은 궐에서 만난 내관과 수석 요리사, 여인이의 친구인 숙희.

내관과 수석 요리사는 여인에게 장영실 나리가 쫓겨났다(혹은 나갔다)는 소식을 알려주는데, 이건 역사적인 사실이기도 하다.
임금이 탈 가마가 부서지는 바람에 벌을 받게 된 장영실의 행적이 감쪽같이 사라져서 알 수 없게 된 것 말이다.
나도 이 사건이 너무 희안해서 궁금증을 가졌었는데 여기에 상상력을 부여한 작가님은 진짜.. 대단하다!!

잠시 후, 엉망이 된 몰골로 찾아 온 양반가 출신의 친구 숙희는 아버지가 '소 머리 괴물'에게 잡혀갔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데, 이 사건의 배후로 여인이 지목되면서 위험에 빠진 여인을 도와주러 그 분(?)이 나타난다.
저주 실린 정강이뼈 공격에도 여인이는 흡혈귀를 퇴치하는 막강한 무기로 멋지게 대결한다.

그럼에도 흡혈귀는,

흡혈귀는 사라지지 않는다.
P.86

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남기고 박쥐로 사라진다.
임금님 앞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여인을 보면서 숨겨진 사연과 또다시 나타날 흡혈귀들이 만만치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려움의 대상인 흡혈귀와 세종과 장영실이라는 멋진 인물들이 함께하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콜라보!
다음 시리즈도 왠지모를 기대감이 생긴다.
아마도 그 전에 전 편을 읽어보면 이번 편과의 연결고리도 좀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역시 시리즈는 빼놓지 않고 읽어야 하나보다. 

※ 본 서평은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이벤트 도서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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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 (양장)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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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원'에 이어 두번째로 읽게 된 백온유 작가의 신작 '페퍼민트'.

최근 몇년간 창비청소년문학 소설을 접할 기회가 생겨 조금씩 읽게 되었는데 이제는 읽기 전에 마음의 각오를 하고 읽기 시작하게 된다. 

사춘기의 섬세한 감정을 파고드는데다 다루고 있는 소재가 제법 무겁기도 해서 인것 같다. 

#두려움에게인사하는법 #내게는홍시뿐이야 #유원 #다이브 까지...

무난하게 청소년 시기를 보냈던 내가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상황들을 성인이 되지 못한 시기에 겪은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한번 더 사춘기로 돌아가는 느낌에 가슴이 답답한 채로 읽게 되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는 사실 싱그러운 제목과 아름다운 표지 그림이 인상적이어서였다.

왠지 페퍼민트라고 하면 상쾌한 허브향이 떠오르며 여름에 가볍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고3인 시안이에게 페퍼민트는 엄마가 가장 좋아하던, 엄마를 우ㅣ해 항상 우려내는 차의 향...

식물인간으로 6년째 병실에 누워 있는 엄마를 돌보는 시안이의 끝을 알 수 없는 간병 생활에 탄식이 나왔다.

시안이는 우연히 과거의 단짝이었던 해원이의 소식을 듣게 되고 무작정 찾아가 만나는데 왠지 처음부터 아리송한 분위기의 둘 사이가 의아했다.

먼저 찾아갔지만 해원이를 대하는 자신의 이중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듯 알수 없는 말과 행동을 하는 시안이도, 시안이에게 휘둘리는 듯 하면서도 멀리하지 못하는 해원이의 모습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감염병 슈퍼 전파자였던 해원의 가족으로 인해 전염된 시안의 엄마는 안타깝게 상태가 악화된것...

해원의 가족이 처했던 상황이나 시안이의 가족의 결과적으로 얻게 된 상황 모두 마냥 탓할 수 없어보였다. 

시안의 아버지나 해원이 엄마, 최선희 선생님과 같은 어른들의 모습은 시안이나 해원이에게 나약하게, 혹시 비겁하게, 또는 덜 인간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짧은 분량속에서도 삶의 무게가 느껴졌다. 아이들에게 차마 보이지 못했던 고됨과 책임감이 있음을 시안이와 해원이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은 이해가 되겠지...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하루 하루를 보내는 시안이가 여느 고등학생과 같은 생활을 하는 해원이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갖게 되는 마음이 이해되기도 섬뜩하기도 혼란스럽기도 했다. 아마 해원이도 충분히 느꼈을텐데 해원이는 피하지 않고 나름의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용서해 줄게. 그러니까 너도 나 용서해 줘.

P.260

눈물이 났다. 시안가 너무 불쌍해서...


하지만, 시안이가 조금씩 미뤄두었던 미래를 향해 발을 내딛길 응원했다.

청소년문학을 읽으며 청소년들이 겪게 되는 상황들이 이렇게 다양하게 있을 수 있구나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부끄럽게도...

내가 생각한 청소년들은 각자의 고민들은 있을지몰라도 학교에서 진학을 위해, 취업을 위해 공부하는 친구들이라는 편협한 생각을 은연중에 했었나보다. 오히려 청소년문학을 읽으며 어렵고 불편해서 피하고 싶었던 문제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작가님이 시안이와 해원이의 이야기를 쓰며 쉽지 않았을 것 같은 고민이 묻어 나오는 것 같았다. 내가 알지 못하지만 있을지도 모를 시안이와 해원이들 모두 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페퍼민트 처럼 싱그러운 청춘을 보낼 수 있길...


※ 본 서평은 '창비출판사'에서 이벤트 도서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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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의 환상모험 그래픽노블 2 - 오싹스성 찐득찐득 미스터리 사건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그래픽노블 2
톰 앵글버거 지음, 김영선 옮김, 엘리자베타 다미 원작 / 사파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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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립 도서관이나 학교 도서관을 방문하다보면 꼭 서가 한쪽에 이 시리즈가 쭈욱~ 꽂혀있는걸 자주 보았다.

내용은 자세히 모르더라도 제로니모라는 캐릭터는 꽤나 익숙하고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 시리즈는 무려 29권까지 나온 책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래픽노블 시리즈 2권을 읽었다.

그래픽 노블은 문학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소설을 만화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라 누구나 흥미진진하고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을 말하는데, 이번에 제로니모 시리즈 2권은 '오싹스성 찐득찐득 미스터리 사건'이다.

어쩜 더운 여름에는 무시무시한 미스터리가 딱이지!!! 

표지만 봐도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편집장이자 작가인 제로니모 스틸턴은 어느날 관 모양의 택배 상자를 받는데 그 안에는 미스터리 저녁식사 초대장이 들어있다. 

미스터리 저녁 식사는 여러 생쥐들이 모여 특이한 음식을 먹으며 가상의 범죄를 해결하는 것인데 내키지 않은 제로니모를 여동생인 테아와 사촌 동생 트랩의 꼬드김에 어쩔 수 없이 함께 하게 된다. 여기에 셋을 초대한 다소 부담스러운 오싸기아가 상품으로 트란쥐바니아 여행 세트도 준비해 놓았는데 글쎄 전설의 황금 관이 감쪽같이 사라지게 되면서 제로니모는 점점 단서들을 토대로 사건을 해결한다.


하지만, 겁도 많고 예민한 제로니모에게 오싹스성이나 함께 하는 이들은 만만치 않다보니 여기저기 치이는 제로니모의 모습이 안쓰럽다. ^^;;

그래픽 노블의 특징 답게 과장된 표현이나 춤추는 듯 움직이는 글자들이 등장인물들 만큼이나 재미를 준다. 

다시 보니 이번 여름부터 10월 할로윈까지는 두고두고 꺼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줴로니모~ 너무 풀죽어 있지 마요. 곧 멋진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해질 거에요. 화이팅!!


※ 본 서평은 사파리 출판사에서 이벤트 도서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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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MBTI 2 : 친구 관계 - 나의 성격을 이해하고 더 멋진 내가 되는 우리들의 MBTI 2
조수연 지음, 소윤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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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첫째가 MBTI 에 관심을 엄청 보이며 이것저것 인터넷에서 찾는 것을 보았다.

나도 평소에 혈액형, 별자리, 심리테스트 등은 생각날때 짬짜미 찾아 재미있어 하던터라 아이가 얘기해줄때면 한번씩 호응해 주곤 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들의 MBTI 2' 를 넌즈시 건네주자 냉큼 가져다 바로 읽더니 하루만에 다 보았다. 평소 관심사인 책인데다 좋아하는 만화 형식이다 보니 어쩜 시키지 않아도 열렬히 읽는 모습을 보여준 딸... 그래서 1권도 바로 구입해 주었다.


책에는 MBTI 16 캐릭터가 나와서 각각의 상황에서 각기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나도 모르게 나의 아바타 캐릭터는 누구인지를 먼저 찾아보고 나의 유형을 주욱 살펴보았다. 헉! 부정할 수 없이 틀림없는 내 모습!!!

사실 나의 MBTI는 ISFP. 꽤나 귀차니즘 게으름뱅이다. 😅

특히 책 끝부분에 MBTI 유형별 특징이 나오는데 하나도 빠짐없이 나와 똑같아서 무서울뻔했다.


반면 첫째는 INTP. 

아쉽게도 캐릭터도 남학생이다. 그런데, 읽으면서 나와는 다르게 우리 딸에게 과연 이런 모습이 있나 싶은 부분이 많아 고민이 되었다.

내가 거의 99% 맞는 것 같다고 느낀 MBTI 에서 딸의 모습을 이렇게나 모르고 있었구나 싶어 반성도 되었다. 

물론 MBTI가 과학적이라고는 하지만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크면서 바뀔 수도 있긴 하지만 딸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특히 이번 2권은 내가 늘 고민인 아이의 친구 관계를 이해하는데도, 조언을 줄 수 있는 참고 자료들이 많아 너무 만족스럽다.  


벌써부터 3권은 언제 나오느냐는 딸의 질문을 들으며 아이가 재미있게 읽을 시리즈 책이 생긴것 같아 만족스럽다.


한창 나와 친구들의 생각과 행동에 관심이 많은 또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고 부모로서 자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어 고맙기도 하다. 


※ 본 서평은 다산어린이 출판사에서 이벤트 도서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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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둘이 함께 최강의 무공 그래 책이야 53
이승민 지음, 이경석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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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승민 작가님의 '권법시리즈' 3권 '여하튼 둘이 함께 최강의 무공'을 읽게 되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중학년 학생들에게 추천한다는 얘길 듣고 1권 '어쨌든 이게 바로 전설의 권법'을 읽었는데 제법 권법에 대한 내용도 꽤나 구체적이고 재치있는 유머가 많아 계속 관심을 두고 있었다. 2권을 읽고 1권의 주인공인 영우가 등장하지 않아 향이와 영우가 만나면 어떨까하는 상상도 해 보았는데 역시나 작가님은 계획이 있으셨다. ^^

무공 고수인 정산선인과 하백통을 통해 만나게 된 영우와 향이. 서로 내공을 나눌만한 친구가 된 둘은 대련을 하며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느는데 단단한 바위같은 무공 스타일의 향이와 흐르는 강물처럼 유연하고 부드러운 스타일의 영우 둘이 서로가 부족한 점을 배울 수 있어서 였다. 하지만, 사소한 일들이 쌓여 둘 사이는 조금씩 멀어지더니 결국에는 무시무시한 대결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기운을 느낀 이가 나타나게 되는데 '바로 지옥에서 온 김 선비'라 불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삽화를 볼때마다 너무 으스스하고 괴기스러워 읽는 내내 무서울 정도였다.


결국 둘의 싸움이 마을까지 위험에 빠뜨리게 되어 영우와 향이는 김선비와의 마지막 대결을 준비하게 된다!! 

권법을 주제로 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이 안에서 또래 친구와 친해지는 마음가짐에 대해 여러 모로 생각해보게 하는 장면이 많았다. 맨 처음 둘이 사이가 멀어지게 되는 큰 계기가 있던 게 아니라 사소한 장난이나 기억하지 못하는 말이 전달되며 상처받게 되는 일들이 쌓여 오해가 되는 일. 먼저 사과하고 싶은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해 또 싸움으로 번지는 상황들. 그럼에도 먼저 용기내어 꺼내는 별거 아닌 말들의 진심이 전해지면 서로 마음을 열게 되는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초등학생 아이들이 공감될 만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나에게도 마음이 통하고 비슷한 실력을 가진 수련 친구가 있었다면...(P.85)


1편의 악당이었던 홍덕산은 영우와 향이에게 이런 말을 한다. 영우와 향이야 말로 진정한 "라이벌" 이 아닐까?

서로 비슷한 내공에 전혀 다른 스타일로 서로에게 배움과 수련의 기쁨과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었으니 말이다.

입 밖으로 말한 사과의 말은 거창할 것 없는 진심을 담은 말이었다. 그럼에도 충분히 그간의 서운함을 사르르 녹게 해 준것 같다. 필요한 건 용기뿐...


나 있잖아... 지금까지 있었던 일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어. 네가 얼마나 속상했는지 알 것 같아.(P.98)



​이승민 작가님의 권법시리즈는 중간중간 유머와 악당에게 주는 벌도 웃음이 나오게 해 주는 재미가 있어 너무 마음에 든다. 

설마 이게 끝은 아니겠지? 왠지 모르게 후속편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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