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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 30분 독서 - 매일매일 성공에 눈뜨는 습관!
최효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독서론을 만나다.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는 이는 없습니다.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기만 합니다. 독서는 스티븐 코비 박사가 지적한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에 속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당장 급한  일에 매달리곤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독서는 그렇게  소홀해지기 쉬운 연인 같은 존재가 되기 쉽습니다. 

 

 독서할 책은 많고 읽을 시간은 부족한 현대인으로 인해 '독서 관련 도서'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유명 블로거나 작가의 서평집이 꾸준하게 출판되고 있고, 다양한 독서론을 담은 책들 또한 심심찮게 눈에 띕니다. 저 또한 올바르고 효과적인 독서에 대한 갈증으로 이런 책을 읽어왔고, 적지 않은 도움도 받았습니다.

 

 『잠자기 전 30분 독서』가 12월 리뷰도서 선정된 것을 알았을 때,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이었습니다. 제목이 선명하게 전달하고 있는 '잠자기 전 30분 독서'라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특별하지 않은 독서법이 식상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소감을 먼저 밝히자면, 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고전적인 독서론을 재발견한 느낌입니다. 

 

 

언제 읽을 것인가? 글쎄...

 

 후한 말기에 동우(董遇)는 독서삼여(讀書三餘)라는 말을 통해 "마땅히 삼여(三餘)로써 책을 읽어야 한다. 겨울은 한 해의 나머지요, 밤은 하루의 나머지요, 비는 때의 나머지니라."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말은 살펴보면, 농경사회를 살았던 학자가 고심하고 실천했던 적합한 독서 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사회에는 새로운 독서삼여를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인이 독서를 언제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으로 저자는 제목처럼 '잠자기 전 30분'을 권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출퇴근 시간의 혼잡함, 상사의 눈치 등으로 직장인에게 낮시간은 독서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이건희 회장이나 아시아 최대의 갑부 리카싱의 예를 들며 독서는 밤시간이 제격이라고 주장합니다.

 

  몇 년전 '아침형 인간'이 인기를 끌 때는 아침 독서도 덩달아 주목받았습니다. 출퇴큰 시간이 길고, 전철을 주로 이용하는 일본인이 쓴 자기계발서에는 출퇴근 시간을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이 자주 등장합니다. 결국 자신의 하루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스스로에게 알맞은 독서 시간을 정하고 실천하는 지혜와 의지가 필요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초서(抄書)를 통한 자기경영부터...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해답으로 저자는 정약용 선생이 실천한 초서(抄書)를 권하고 있습니다. 초서란 책을 읽다가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고 나서 베껴 쓰는 방법입니다. 초서를 통해서 초보자는 자신의 생각과 취향을 파악할 수 있고, 숙련자는 책의 내용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저자는 서장의 방법론에 이어 24권을 책을 선별하여 본문에 싣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권씩 24일 동안 읽을 수 있도록 한 권 한 권 책의 요약, 독서 포인트, 저자의 한 마디까지 빼곡하게 담아냈습니다. 자기경영에 관한 책을 시작으로 가족, 조직, 인간 경영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주장한 '잠자기 전 30분 독서'와 '초서 파일'을 통해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이 책의 존재 자체가 스스로에 대한 증명인 셈입니다. 연암 박지원과 톰 피터스를 묶어서 분석하며 변화를 이야기하는 저자의 내공이 부럽다면, 오늘 당장 머리맡에 책 한 권을 살며시 놓아두는 건 어떨까요?

 

ps. 271페이지의 찰리 신(버드 폭스 분)은 잘못된 표기입니다. 버드 폭스(찰리 신 분)으로 정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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