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되옵니다 - 5천년 한중 역사 기록이 증언하는 올바른 권력
이동식 지음 / 해피스토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추천 권유도 7


해당 작품이 이명박 대통령 재임기간인 지난 2012년에 발간된 것으로 보았을 때 작품 준비

기간을 감안한다면 아마도 차기 대통령인 18대 박 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아마도

새로운 대통령께서는 국정을 이렇게 운영해 주십쇼

하는 의미로 작품이 만들어졌을 것인데 작품에 나와 있는 한 페이지만이라도 읽고 조심스레

적용하는 실행을 감행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그런 독서의 시간이었다.

 

작품 제목이 던져주는 아니되옵니다는 상,하간에 의사를 교환하거나 혹은 토론하다 상사의

어떤 문제적 언행에 대해 아랫사람들이 제동을 걸려고 할 때 던지는 말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이렇게 읽고 저렇게 읽어 보아도 내가 받은 느낌은 본 작품은 위정자들에게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저자의 집필 의도는 작품 초반(P 29)에 여실히 들어나고 있는데 선거 정국인 작금의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대선 후보들은 한번쯤 해당 작품을 읽고 느꼈으면 한다.

 

조선왕조가 근간으로 삼은 유학에서는 정치의 본질을 의()와 이(), 두 글자로 푼다.

이 두 글자로 해서 잘못(, 간사할 사)과 올바름()이 나누어지고 국가 정치의 성패가

결정난다. 국민들의 기본적인 마음, 곧 민심은 이()를 추구하는 마음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나라가 유지되고 튼튼해지려면 의()가 살아야 한다. 그것은 또 천하가 올바로 가는

()라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가 고르게 균형을 유지한다면 정치는 성공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정치를 실패한다.“

 

이 문구는 예나 지금이나 만고의 진리처럼 살아 숨 쉬는 문구라 여겨지는데 이렇게 시대적

상황에 맞는 좋은 작품이 제대로 빛도 못 보고 품절이라고 하여 서점가에서 쉽게 구하지

못하니 못내 아쉽고 답답한 마음뿐이다.

나는 해당 작품을 시내의 어느 중고서점에서 구입했음을 밝혀둔다.

 

- 작은 사건에 매몰되지 말고 한 시대, 나라 전체를 관통하는 역사를 파악하라. 사건의 성패로 

  시비를 판단치 말고 시대의 실상을 이치와 도리로 판단해야 한다.(P 32)

 

- 목종승종(木從繩正) 이란 '나무는 승()에 따라가면 바르게 된다'는 의미이며 이는 '굽은 나무라

  할지라도 먹줄을 친 대로 켜면 곧바른 재목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국민의 목소리가 먹줄이다.

 

- 정치지도자의 힘은 능력 있는 사람을 선발해서 임용하고 훌륭한 말을 가려서 듣는 데서

  나온다(P 77)

 

- 정치는 경영과는 다르다,

  나와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존중하지 않으면 정치는 독선이 된다.(P 97)

 

- 임금은 천하 만민의 눈으로 보고 만민의 귀로 듣고 만민의 지혜로 생각하고 만민의 힘으로 

  쟁취를 해 나가는 것이다그렇게 해야 호령은 저 아래까지 능히 도달하고 신하들의 정이 

  임금의 귀에까지 들리게 되고 백관이 서로 통하고 군신들은 활발히 움직인다.

                                                                                          (회남자, 주술훈 P 82)

   * '소통'문제를 근본적으로 지적한 중국 한()나라 초기에 만들어진 '회남자(淮南子)'이다

 

- 난세에 소인을 알아보는 것보다 치세에 간신을 알아보기 더 어렵다.(P108)

 

- 군주가 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인재의 테두리를 벗어나기 어렵고 그러다 보면 군주의 한계를

  알아차린 총신들은 자신의 세력을 심느라 주위의 원성을 사고, 그것이 국사를 그릇된 방향으로 

  이끌고 갔다.(P121)

 

- 중원을 평정한 조조가 신뢰하는 다섯 부하(장료, 악진, 우금, 장함, 서황) 중에서 조조가 직접 

  발굴한 장수 '악진'을 제외한 네 사람은 적군 출신이었다.(P128) 

  또한 진시황을 도아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룬 이사 역사 '초나라' 출신이었다

  프랑스 축구의 기대주 '음바페' 역시 난민 출신이다.

 

- 선대 왕의 묘호는 후계 왕과 신료들에 의해 부여되는 데 선대 왕의 살아생전 공()과 ()을 

  기준으로 평가하는데,

  ''은 무질서와 혼돈을 바로잡는 대업을 이룬 경우, ''은 선대 왕들의 훌륭한 정치 이념을 

  계승하여 태평성대를 계속 이어간 경우로 왕의 공을 표시하는 글자는 ''이고왕의 덕을 

  표시하는 글자는 ''이다.(P190)

 

- 세종은 억불숭유정책의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왕실의 전통, 조상을 모시는 관습에

  따라 불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것을 비판하는 언론을 인정하였는데,

  이는 한 시대가 너무 개혁을 내세워 자기 주장만 내세워도 안 되고 전통이나 현실을 어느정도 

  감안해야 한다는 바탕 아래, 정부 고관에 대한 바른 소리는 처벌해서는 안 된다는 언론 보호

  원칙을 천명한 것이다.(P262)

 

- 정치는 풀을 베는 칼이 아니라 풀을 눕히는 바람이다.(공자)

  올바름이란 올바르지 않은 자를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올바름을 솔선수범함으로써만

  올바르지 않은 자를 스스로 변하게 하는 것이며, 이것으로 정치가 안정되는 것이다.(P265)

 

- 풀을 뿌리째 뽑아가면서 정치의 목적을 달성하려 해서는 안 된다. 갑자기 뿌리째 뽑아 버리려 

  하면 뿌리 밑에 붙은 흙먼지가 날아올라서 온통 세상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혼란해지는 

  것이다.(P268)

 

- 고려말 주자학의 비조인 우탁(역동선생)'역경'을 고려에 수용해 후진에게 가르쳤는데

  정몽주는 동방사림의 조종이라 불렀고, 조선조에는 그의 학문과 덕행을 흠모해 역동서원을

  세웠다.(P296)

 

- 원나라 정복기 고려 처녀의 징발을 중지시킨 공로는 목은 이색의 부친인 '이곡'선생이다

 

- 후세에 본받지 말아야 할 인물로 '세조 실록''성종 실록'구종직이란 인물을 들면서

  그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P338)

 

-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P157)

  1) 말을 함부로 하지 말 것

  2) 친분 때문에 관리로 등용하지 말 것

  3) 스스로 선하다고 생각하지 말 것

 

- 아랫사람과 윗사람 사이에 소톻이 잘 안된느 9가지 병폐(P 91)

  1) 남에게 이기기를 좋아하는 것          2) 잘못을 가르쳐 줌에 듣기를 부끄러워하는 것

  3) 변설에 능한 것                            4) 총명을 자랑하는 것

  5) 위엄을 돋우는 것                          6) 고집을 부르는 것

  7) 아첨하는 것                                 8) 눈치 보는 것

  9) 두려워 하는 것

 

[작품에서 체득한 지식들]

 

- 십점불극종소(十漸不克終疎)(P 77)

  당 태종 이세민이 초기의 관대하고 순박한 정치가 유정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후기로 가면서 

  사치와 방종에 빠지자 위징이 이를 시정할 것을 요구하는 충언으로 당 태종도 그 소본으로 

  병풍을 만들어 좌우에 두고 몸가짐을 바로 했음.

  조선에서도 3대 태종 이방원에게 경기관찰사 윤사수가 올린 병풍과 9대 성종에게 경상도

  관찰사 김흔이 올린 족자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다

  첫째 좋은 말을 구하고 보배를 사려 하니,

         이것은 청정과 과욕한 마음을 점점 끝까지 갖지 못하게 된 것.

  둘째 백성의 재물과 노동력을 가벼이 쓰니,

         이것은 절약해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점점 끝까지 갖지 못하게 된 것.

  셋째 방종한 생활에 간언을 물리치니,

         이것은 자신을 덜어 남을 이롭게 하는 마음을 점점 끝까지 갖지 못하게 된 것.

  넷째 군자를 멀리하고 소인을 가까이하니,

         이것은 습관을 신중히하고 선량한 이와 함께하려는 마음을 끝까지 갖지 못하게 된 것.

  다섯째 사치스러운 것을 즐기니,

         이것은 순박한 마음을 점점 끝까지 갖지 못하게 된 것.

  여섯째 비평과 칭찬이 신중치 못하여,

         어진 이를 임용하려는 마음을 끝까지 갖지 못하게 된 것.

  일곱째 이리 저리 말을 달리며 사냥하는 것을 너무 즐겨, 유희를 경계하는 마음을 점점 끝까지 

            갖지 못하게 된 것.

  여덟째 상하의 단결을 도모하는 마음을 점점 끝까지 갖지 못하게 된 것.

  아홉째 즐거움에 겨워 자만하므로 삼가고 겸허한 마음을 점점 끝까지 갖지 못하게 된 것.

  열째 민생에 재앙이 만연하니,

         이것은 재앙을 막기 위해 부지런히 다스리는 마음을 점점 끝까지 갖지 못하게 된 것.

 

  - 동양 역사에서 최초의 반정(反正) , 쿠테타의 원인이 나라 사람들의 입을 막은 데서 비롯된 

    주나라에서 일어난 '국인폭동(國人暴動)이다.

  - 왕의 업적을 기준으로 후계 왕과 신료들에 의해 붙여지는 묘호는 왕의 평가 항목인 ()과 

   덕() 두가지로 평가하는데

   ''은 이 땅의 무질서와 혼돈을 바로잡은 대업을 이룬 경우이고

   ''은 선대의 왕들이 확립한 훌륭한 정치 이념을 계승하여 태평성대를 이어가는 것이었다.

   왕의 공을 표시하는 글자는 ''이고, 덕을 표시하는 글자는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