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도서관 - 호메로스에서 케인스까지 99권으로 읽는 3,000년 세계사
올리버 티얼 지음, 정유선 옮김 / 생각정거장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추천 권유도 3


본 작품을 우습게 알고 덤벼들었다가 코가 아주 납작해질 수 있으니 지적 수준이 얄팍한 나와

같은 독서가들은 가급적 멀리하는 게 좋을 듯한 작품입니다.

내용이 심오하거나 무거운 주제를 갖추고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여러

문화적, 문학적 이면에 감추어진 화제 거리를 이야기하고 있고 또 시대별, 장르별 문화사적 의미 

분석을 병행하고 있어 해당 시대별 환경을 확실히 알 수 없으면 아무리 책을 읽어도 마이동풍식 

독서가 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나도 두 번 도전 끝에 겨우겨우 부분적인 이해를 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예로 얼마전 여러 작품에서 하도 선전해대는 댈러웨이 부인’(버지니아 울프)이라는

작품을 읽고 '뭐 놈의 이런 작품이 있냐?‘라는 탄식 속에서 작품을 잘못 선택했다는 자괴감에

상당히 우울했었으나 본 작품을 통해 해당 작품이 지닌 의미를 이해한 후로는 큰 위안을 받고

있는 반면, 물질만능주의의 폐해를 지적한 불세출의 명작으로 평가받는 위대한 갯츠비’(F 스콧 

핏치제랄드)는 아직도 그 작품이 던져주는 의미를 모르는 상태로 있어 답답할 뿐이다.

어찌되었던 특정분야가 아닌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이 없이는 해당 작품에 녹아들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해당 작품을 접했으면 한다.

그러다 보니 작품이 주는 여러 문화사적 의미 분석에 대한 접근보다는 단편적인 지식 정리 

수준으로 해당 작품을 정리할 수 밖에 없었다. 나의 이런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답답하겠지만

작품을 읽은 나는 더 답답하다.

 

- 호메로스의 서사시는 두 편이다.

  트로이 전쟁을 다룬 일리아드와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여정을 담은

  오디세이두 편인데 특히, 일리아드는 10년 동안 이어진 전쟁 중 전쟁 막바지 몇 주만을

  다루고 있다.

- ‘트로이왕자의 이름인 헥토르는 누군가를 괴롭힌다는 뜻의 동사 ‘hector'가 됐다.

- ‘마르기테스란 민첩하고 정보가 많지만 그 깊이가 얕은 사람과 우둔하게 보이지만 전문분야가 

  있는 사람을 비교하는 말이다.

- ‘이솝우화를 지은 이솝은 노예였다는 학설이 있는데, 1484년 인쇄업자 윌리엄 캑스턴이

  영문판을 최초로 인쇄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사자의 몫이란 현대 서양 사회에서 이 단어는 

  단순히 가장 큰 몫, 가장 중요하거나 좋은 부분을 뜻할 때 사용한다.

- 여성 동성애를 뜻하는 레즈비언이라는 단어는 멋진 신세계의 작가 올더스 헉슬리

  1925년에 쓴 편지에서 볼 수 있는데 그는 이 편지에서 빅토리아시대 시인 아서 먼비

  1870년 일기에 레즈비어니즘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한다.

- 현재 수학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책은 기히학원론으로 중세 유럽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인쇄된 책으로, 아이작 뉴턴의 프린키피아’,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함께 읽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책으로 꼽힌다.

-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그가 죽은 지 500년이 더 지난 후 붙여진 이름이다.

- ‘기하학원론을 쓴 유클리드의 뛰어난 재능은 수학 그 자체라기보다는 다른 수학자들이 도출한 

   정리를 하나로 모으고, 기하학과 삼각법의 전 분야를 명확하고 접근하기 쉬운 방식으로 

   제시한 데 있다고 한다.

- 극에는 희극과 비극 그리고 사티로스극이 있다.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에우리피데스’, ‘소포클레스’, ‘아이스킬로스

- 1920년대 서양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3작품 TS 엘리엇의 황무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 

   스콧필드 제랄드 위대한 갯츠비는 모두 고대 로마의 문학작품인 사티리콘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 기원후 79년 베스비오 화산 폭발 당시 죽은 플리니가 만든 박물지는 최초의 목차가 있는 

  백과사전이었다.

-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유머집 필로겔로스

-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고 그 내용을 글로 옮겨 쓴 최초의 유럽인은 마르코 폴로가 아닌

   이탈리아인인 지오반니 다피안 델 카르피네이다

- 단테의 신곡이라는 이름은 책이 쓰여진지 250년이 지난 1555년이라고 한다.

- 1391년 출간된 이스트롤라베에 관한 소고는 영어로 쓰인 최초의 과학책이자 아동 도서로

   제프리 초서가 아들을 위해 만든 것이다.

- 영국의 리처드 2세 때 처음으로 손수건을 선 보였고 1390년 경 영어로된 최초의 요리책 

   요리의 형태라는 작자 미상의 작품이 나왔는데 올리브 오일이 처음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여기에 초기의 샐러드 요리도 나오는데 샐러드는 라틴어로 소금을 친이라는 단어에서 유래

   되었다.

- 1430년대 마저리 캠프라는 사람이 영어로 쓴 최초의 자서전이 있었다.

- ‘로빈 후드14세기말 윌리엄 랭글런드의 시 농부 피어스의 꿈에 처음 등장한다.

- 현재까지 이론상 세상에서 가장 비싼 책은 토마스 알렉산더 하트먼인 저술한 (The Task)'

   이라는 작품으로 약 15,300만 유로(2천억원)로 작품의 전체 분량은 13쪽 분량이라고 

   한다.

- ‘유토피아라는 단어가 그리스어로 좋은 곳없는 곳이라는 이중적인 뜻의 ‘u'와 장소라는 

   뜻의 ’topia'가 결합됐다는 사실,

   실현되기엔 너무 좋은 곳이라는 말장난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토마스 모어가 한

   이 말은 세상의 지나친 이상주의자들을 조롱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 '원형또는 원래라는 의미의 독일어 접두사 ’ur'가 붙은 원전 햄릿은 유실되었고 알려진 게 

   거의 없다. 하지만 동시대의 여러 문헌을 찾아보면 셰익스피어가 햄릿을 쓰기 10여년 전부터 

   이미 런던에서 햄릿을 소재로 한 희곡이 상연되었다고 한다.

- 제임스 1세의 궁정 사람들은 영어로 쓴 최초의 여행작가인 토머스 코리앗의 이탈리아

   여행기를 읽은 후 나이프포크로 식사하는 관습을 받아들였다고 하며 그에 의해 우산

   이라는 단어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 현미경학과 관련된 마이크로그래피아로버트 훅이 저술한 것으로 과학의 역사에서 

   지금까지 출판된 가장 중요한 책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해당 작품에서 생물체의 구성 단위를 

   나타내기 위해 세포(cell)'이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했고 유클리드의 기하학원론‘ 이후 베스트

   셀러가 된 최초의 과학책이다.

- ‘로빈스 크루소는 스코틀랜드의 선원이었던 알렉산더 셀커크가 4년 여 동안 무인도를 표류

   했던 실제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다.

- 많은 초창기 사전 중 존슨의 사전이 가장 유명한 까닭은 사전에 수록된 단어들이 포함된

   인용문이 최초로 실려 있었기 때문이다.

-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따르면 호레이스 월폴200개가 넘는 새로운 영어단어를 만들었으며 

   가장 유명한 신조어는 뜻밖의 행운을 발견하는 재간을 뜻하는 세렌디피티(serendipity)'였다.

- ‘다문화주의라는 단어는 1935년 최초로 나타났다.

- 식당에서 러시안 서비스란 음식이 주방에서 준비되는 순서대로 잇따라 서빙되는 방식

- 인터넷 운영시스템인 월드와이드웹(www)팀 버너스 리가 창안한 것인데 이는 빅토리아 

   시대의 베스트셀러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 찰스 다윈의 불후의 명저인 종의 기원보다 더 유명한 베스트셀러는 지렁이 활동과 분변토의 

  형성이라고 한다.

- 1663년 미국에서 최초로 인쇄된 성경은 아메리카 원주민인 알골킨 족의 언어로 되어 있었다.

- ‘미시시피 강의 추억은 마크 트웨인 작품인데 그의 본명은 새뮤엘 클레멘스였다

   마크 트웨인이란 수심을 재는 측심원들끼리 강의 깊이가 당시 증기선이 좌초하지 않기 위한 

   최소 깊이인 두 길(3.6미터)에 도달했다고 알리는 신호였으며 뱃사람들 말로 안전 수역을 

   뜻하는 말이다. 또 작품이 유명한 이유는 타자기로 쓰인 최초의 책이기 때문

- 톨스토이의 명저 전쟁과 평화는 원 제목이 끝이 좋으면 다 좋다였다고 한다.

- 프로이트의 농담이론은 꿈에 관한 연구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는 꿈이 진짜 의미를 가리기 

  위한 일종의 은폐장치로써 무의식적으로 농담을 이용한다고 생각했는데 프로이트 정신분석에

  서 농담은 꿈이 우습게 포장된 이면이었다.

- 버지니아 울프는 ()의 전기를 쓴 최초의 작가라고 한다.

- ‘카프카적(kafkaesque)'이라는 형용사는 관료적 절차와 국가의 감시에 직면했을 때 자주 겪는 

  당촉감, 소외감을 뜻한다.

- '로봇t'이라는 단어는 1839년 처음 등장하는데 옥스포드 사전에 따르면 소작인이 강제 노동

   이나 노력으로 소작료를 지불하는 형태의 중앙 유럽의 농노제도를 의미한다.

   이 단어는 독일어를 거쳐 영어에 유입됐지만 본질적으로 강제노동이나 노예제도 뜻하는 

   체코어 ‘robota'에서 파생되었다고 볼 수 있다.

- 인터넷을 서핑한다는 은유의 단어는 마셜 매클루언의 작품인데 지구촌이라는 단어도 그가 

   창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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