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듣는 강물
김진태 / 해냄 / 1996년 3월
평점 :
절판


추천 권유도 3

 

작품은 수월 스님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기독인으로서 불교에 대한 어떠한 편견이나 잘못된 시각을 갖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차원

에서 내 것이 중요한만큼 남의 것도 중요하다는 의미로 작품을 접해 읽었는데 역시 철학적

내용이 많아 솔직히 이해가 너무 어렵다.

과거 어느 고 스님께서 입적하시기 전에 남기신 말씀 중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라는 법어를

들은 적이 있는데 본 작품도 그런 연장 선상에서 이해하려 노력은 해 보았으나 간간이 보여지는 수월스님의 행적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가 이제까지의 삶을 고정된 틀 속에서 바라보았던 나를

바깥으로 인도해 주는 듯한 느낌이 들기는 하였으나 대체적으로 난해하다고 밖에는 할 이야기가

없다. 어찌 되었던 불교와 관련된 여러 기초 상식을 알게 해 준 작품이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문구들

 

- 홀로 있을 때 나는 온전히 나다. 벗과 함께 있을 때 반쪽이 나다. 여럿이 있을 때 나는 없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P 29)

- 인도에서는 절을 상가라마(Sangharama)’라고 한다. 우리는 승가람혹은 가람이라 부른다.

  ‘상가우리, 여러 사람을 뜻하고, ‘아라마행복이 있는 곳’, ‘이라는 뜻으로 이것을 한

  뜻으로 해석하면 뭇 사람들의 행복이 있는 곳이 된다.(P 36)

- ‘천수경은 자비가 끝없는 관세음보살게 온몸 던져 욕심, 성냄, 어리석을을 없애고 끝내 깨달음
  을 이루고 말리라고 다짐하는 뜨겁고 간절한 바람이 담겨져 있는 노래로 천수경자비의

  경전이라고도 한다.(P 46)

- ‘지혜란 삶이 비어 있음을 보는 힘이요, ‘자비란 그 비어 있음 가운데 피어나는 눈부신 꽃이다.

(P 47)

- 부처님이 되기 전의 싯다르타는 우루벨라숲 속에서 여섯 해 동안의 긴고행을 끝내고 자신의

  수행 생활을 냉철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P 50)

- 예비승을 의미하는 사미승에서 사미란 인도말 사마네라(Samanera)’에서 온 말로 악을 그치고

  자비를 행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P 54)

- ‘수행이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참선을 하든 염불을 하든 하늘 천 따 지를 하든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P 61)

- 깨달음의 순간이 끊어짐이 없이 이어가 욕심과 어리석음의 옛 삶이 다시는 끼어들 수 없게

  하는 노력 아닌 이 노력을 보림(保任)이라고 한다.(P 76)

- 조실(祖室)이란 대중들을 지도할 수 있는 높은 수행력을 지닌 스승에게 올리는 자리이다.(P 85)

- 우리 선조들은 상투가 없는 사람을 반팽이(半便)이라고 불렀다.(P 97)

- ‘보현보살은 문수보살과 함께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는 보살이다.

  곧 문수와 보현은 부처님의 세계를 이루는 두 개의 만다라이며, 부처님은 문수와 보현이 서로

  만나서 피워낸 한 떨기 아름다운 꽃인 것이다. 문수가 존재의 참모습응 밝게 보는 눈이라면,

  보현은 그 밝은 눈이 끝없이 토해 내는 손이요, 발이요, 입이다.(P131)

- 불교의 진수는 화엄이고, 화엄의 결론은 보현이다.(P132)

- 1886년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를 침공했을 때 이들을 목숨으로 막아낸 이들이 강계출신

  포수단 오백 명이었다.(P137)

- 삶과 세계를 해석하는 힘을 불가에서는 욕망으로 본다욕망이란 덧없음에 대한 무지(無知)이며

  비어 있음에 대한 눈가림이다.

- 참된 사랑과 자비심은 나 없음’, 곧 무아의 진실에 눈 떳을 때만 생긴다.(P156)

- ‘신발은 사람의 영혼을 망친다’(P170)

- ‘샛섬(간도)’의 유래?

  여진족의 자손인 청나라 사람들이 북경으로 터를 옮기자 그들이 살던 곳은 빈터가 된다.

  청나라 황제가 청나라 사람이든 조선 사람이든 들어가 살 수 없는 지역으로 선포하여 조선

  청나라사이에 갈 수 없는 섬이란 샛섬 혹은 '간도'라 칭하였다.(P190)

- 연해주란 프리(Pri, 연안), 모르스키(Morskii, 바다)라는 러시아말을 풀어 놓은 것으로

  블라디보스톡 지방을 말한다.(p192)

- ‘진실은 갈라설 수 없고 또 그래서도 안 된다. 삶을 떠난 진실은 한갓 관념에 지나지

  않으며 진실하지 못한 삶 또한 삶이 아니다.(P194)

- 승려들의 법복(法服)은 다른 말로 자비의 옷이라 부른다.(P195)

- 중국 도문애서는 두만강을 도문강이라 부른다. ‘도문이란 골짜기또는 원나라 때의 벼슬

  이름인 만호(萬戶)’를 뜻하는 여진족 말인 두맨을 중국글로 나타낸 말(P196)

  1931년 만주를 침략한 일제는 이 곳에 크게 번지고 있던 사회주의 사상과 그들의 무장 투쟁을

  막아 없애려는 한 방법으로 흩어져 있던 여러 마을을 어거지로 한 곳으로 모아 지금의

  도문시를 만들었다.(P197)

- ‘성냄이란 본디는 없는 거짓 나를 절대라고 생각하고 참으로 있다고 보는 데서 오는 삶의

  질병인 셈이다.(P223)

- 삶에서 바라봄의 중요함은 아무리 힘주어 거듭 말해도 지나침이 없으리라, 바라봄의 자리,

  이것은 모든 삶이 스스로의 삶의 길을 열어가는 갈림길이며 모든 종교와 철학이 그 모습을

  달리하게 되는 갈림점이기 때문이다.(P237)

- ‘관음이란 완성된 삶의 다른 이름이니, 나 아닌 나를 보는 밝은 지혜의 바다이며 너 아닌 나를

  노래하는 따뜻한 자비의 고향인 것이다.(P251)

- 죽음은 당하는 일이 아니라 이루는 일이다.(P273)

- ‘열반이란 모둔 맞섬이 사라져 버린 큰 평온이란 뜻이다.(P274)

- ‘깨달음이란 삶과 죽음이 본디 없는 것을 밝게 보는 일이며 사무치게 맛보는 일(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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