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2
김만중 지음, 송성욱 옮김 / 민음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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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9

 

작품을 읽는 내내 나는 왜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늦게 접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후회를

하면서 읽고 또 읽었다

솔직히 이 작품을 읽기가 싫었다.

더 솔직히 이야기한다면 수 년 전부터 심각하게 이 작품을 읽을까 말까를 심각히 고민하였는데

그 이유는 혹시 고리타분하고 쓸데없는 한문체로 작품이 구성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난해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현실감이 떨어지는 구성으로 나의 문학적 소양이 낮아지지나 않을까

하는 선입견으로 인해 의도적으로 작품을 외면해 왔는데 나의 그런 노파심이 잘못되도 크게

잘못되었음을 작품 몇 장 넘기지 못하고 확인하게 되었다.

오히려 아주 재미나고 흥미로운 작품이었으며 어떻게 이런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다 읽고난 지금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결론적으로 나는 문학을 사랑하고, 고전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이 한번은 꼭 읽어 보아야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더 나아가서는 작품을 책 빌려주는 곳에서 빌려서 읽지 말고 꼭 구매해서 두고두고 읽기를 강력히 권하고자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어렸을 적 나와 내 주변의 독서 환경을 생각해 보니 친구 집에 놀러가면

꼭 책장에 꽂혀 있던 외국의 명저인 소공녀, 장발잔과 로빈스크로스의 모험 등은 내 어린 시절

기억 속에서 오늘도 살아 숨 쉬고 있지만 이런 우리의 고전은 전혀 기억에 없는 것은 고사하고

학창시절 시험 대비해서 저자와 내용만 공부한 일천한 기억 밖에 없는 점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작품을 읽으며 우리의 고전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굳히는 그런

계기가 되었다.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작품의 주제에 대해 논한다는 것은 고전에 대한 일천한 지식도

없는 내가 작품이 지니고 있는 본래의 가치는 물론이거니와 전체 고전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논하지 않는 대신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알고 싶고, 확인해 보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해당 작품을 한 번 읽어 보기를 권하는 바입니다.

따라서 저는 여기에 작품과 관련 있는 별다른 이야기를 축약하거나 별도의 개인적인 의견을

기록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는 독자들과 저자인 김만중 그리고 출판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며

대신에 이런 이야기를 꼭 들려주고 싶습니다.

꼭 작품을 구매해서 읽어 봅시다라고 말입니다.

막연히 이렇게 강조를 하는 것보다 등장하는 주요 인물 몇 몇의 이름을 올려 여러분의 궁금증을 자아내고자 합니다.

주인공 양처사, 그의 두 부인인 난양공주, 영양공주와 여섯 첩인 계섬월, 가춘운 등과 이야기의

중심에서 일을 꾸미는 태후와 왕 그리고 그의 또 다른 아들 월왕, 주변인들인 정거사, 심지연,

백충거 등 이들이 작품에서 펼치는 이야기는 단순한 고전으로서의 이야기가 아닌 부부의 도,

군신의 예, 청춘 남녀의 기본, 부모에 대한 공경심 등 이 모두 그려지고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읽으십시오. 커피 두 잔 값이면 아주 훌륭한 작품을 손에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작품에서 가끔씩 예화로 들고 있는 고사 속 주인공들의 내용을 아는 사람은 정말로 고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는데 나는 50% 정도는 알겠더라구요...

잘난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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