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쉬었다가 - 따뜻한 남자 손봉호 교수의 훈훈한 잔소리
손봉호 지음 / 홍성사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고신대석좌교수인 손봉호교수님의 삶의 여정과 고민을 담은 책이 출간 되었습니다. 12일 수영 엘레브에서 저자와의 만남도 있다고 하니 시간내어 가볼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득의 비밀 - EBS 다큐프라임, 타인을 움직이는 최상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설득의 비밀
EBS 제작팀.김종명 엮음 / 쿠폰북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설득의 비밀은 설득하지 않는 것이다.

글쎄 누가 믿어줄까... 그러나 설득은 결국 상대를 꺽고 나의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계략이 숨겨져 있다. 무엇보다 이익에 눈먼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자신을 위해 손해보게 만드는 것은 참으로 힘든 작업니다.

사람은 누군가 자신을 공격하면 본능적으로 방어하고 상대를 공격한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주고 사랑하는 사람임을 확인하고나면 마음을 열고 기꺼이 편이 되어 준다. 설득의 본질은 그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나를 비우는 순간 설득은 시작된다'는 머리말 제목이 와 닿는다. 어제도 아내와 어떤 일로 한참을 토론하고 논쟁했다. 우리는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많은 예와 증거자료를 내 놓았지만 상대를 결코 굴복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다.
"그게 어때서... 나와 무슨 상관인데..."
감정싸움이 변해 버리고 말았다.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닌데도 우린 여전히 상대를 강압적으로 설득하려 한다. [설득의 비밀] 과연 무엇일까? EBS에서 이번에도 재미난 실험을 시도했다. 한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강사와 세일즈맨 등을 불러 그 비밀을 묻고 실험을 해 보았다.


설득은 다음의 5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

1. 귀를 기울인다.
2. 이해한다.
3. 납득한다.
4. 결정한다.
5. 실행한다.

설득을 하려는 사람은 먼저 자신이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알아야하고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를 생각 두어야 한다. 일반적인 오류는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말을 많이하고,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자기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의중을 묻는 질문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언어폭력이다. 설득자는 가장 먼전 7:3의 법칙을 고수해야 한다. 나는 3을 말하고 상대방으로 7의 말을 하도록 기다리고 참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경청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설득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많은 방법들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설득의 본질은 상대방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소통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상대방은 자신을 설득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불안해 한다. 그러니 먼저 상대방에게 무엇을 줄 것인지도 분명한 선을 그어놓고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의 내용과 실험들은 모두 우리에게 식상한 이야기들처럼 보인다. 분명 그렇다. 그러나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일상에서 망각하고 있는 단순한 원리와 비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책이다. 협상이나 강사, 상담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정말 귀중한 자원이 될 것이다.

팁...

달인들이 전하는 설득 노하우

'설득이 될까?' 가 아니라 '설득이 된다'는 마인드를 가져라.
공통된 이익을 찾아라.
권위는 신중하게 활용하라.
근거와 데이터를 제시하라.
나의 말을 줄여라.
나의 자신감이 내 상품을 대변한다.
내가 줄 것을 먼저 생각하라.
무작정 자신을 버리거나 낮추는 것은 설득이 아니다.

그렇다. 설득할 상대도 소중하지만 설득하는 나도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자. 진짜다... 내가 먼저 진실하고 당당해야 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트랑 2012-03-07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득의 비밀은 설득하지 않는 것이다...
이거 참...
마음을 움직이라는 뜻인것 같기도하고....
분명 오묘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말이로군요..

위에서 언급하신 저기 저 8가지가
바로 설득의 비밀이로군요..^^
 

장자, 나무가 그토록 오래 산 이유가 있다면...


무위를 주장했던 장자, 어쩌면 노자보다 더욱 자연스러움을 주장했는지도 모른다. 그의 처세술 가운데 하나는 아무 것도 드러내지 않고, 아무 쓸모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득도?하여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공자의 덕와 너무 다른 주장이다. 진정한 자유란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음이다. 장자 내편의 4편인 인간세의 13번째 이야기는 수천년 동안 잘리지 않고 신목으로 자리잡은 나무에 대한 이야기다. 오랫동안 아무 해를 받지 않고 살아 남기를 원한다면 누구에게도 눈에 띄어서는 안되고, 누구의 필요에 대해서도 무용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해준다. 한 번 들어보자.


제 4편 인간세

 

13

장석(匠石)이 제(齊) 나라로 가다가 곡원이란 곳에 이르러 사당의 신목(神木)으로 심어져 있는 참나무를 보았다. 그 크기가 수천 마리의 소를 뒤덮을 만하였고, 그 둘레는 백 아름ㅁ이나 되었으며, 그 높이는 산을 내려다볼 정도이고, 열 길이나 되는 곳에서부터 가지가 나와있었다. 그것도 배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것이 수십 개나 되었다. 구경꾼들은 장터처럼 모여 있었다. 장석은 돌아다 보지도 않고 멈추는 일도 없이 지나쳐 버렸다. 제자들을 실컷 그것을 구경하고 나서 장석에게 달려가 말했다.

 

“제가 도끼를 손에 들고 선생님을 따라다닌 뒤로 이처럼 훌륭한 재목을 본 일이 없습니다. 선생님께선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대로 지나쳐 버리시니 어찌된 일입니까?”

“아서라, 그런 말 말아라. 쓸모 없는 나무다. 그것으로 배를 만들면 가라앉고, 관을 만들면 곧 썩어 버리며, 그릇을 만들면 곧 깨져 버리고, 문을 만들면 나무진이 흐르며, 기둥을 만들면 좀이 슬어 버린다. 쓸 만한 곳이 없어서 그처럼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원문

匠石之齊,至于曲轅,見櫟社樹。其大蔽牛,絜之百圍,其 高臨山十仞而后有枝,其可以舟者旁十數。觀者如市,匠伯不顧,遂行不輟。弟子厭觀之,走及匠石,
曰:‘自吾執斧斤以隨夫子,未嘗見材如此其美也。先生不肯 視,行不輟,何邪?”
曰:“已矣,勿言之矣!散木也。以為舟則沉,以為棺槨則速腐,以為器則速毀,以為門戶則液樠,以為柱則蠹,是不材之木也。無所可用,故能若是之壽。


경쟁적이고 적자생존의 피비린내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아무 쓸모 없는 존재가 되어야 오래 살아남다는 역설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러나 찬찬히 곱씹어 보면 진정한 승자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아야 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트랑 2012-03-07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자를 교양철학으로 신청했다가 학점 망한적이 있습죠 ㅠ.ㅠ
당시에 도대체가 이해가 안가는거에요..

아니,
'봉황이 한 번 날개짖을 하면 9만리 상공을 오르고
다시 한 번 더 날개짖을 하면 9만리를 날아간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어디 말이나 되는 말이어야지요 ㅠ.ㅠ

그래서 답지에 이렇게 썻죠.
장자선생님은 과장이 심하시다...

이렇게 섰는데 학점이 나올리가 있습니까요?
재수강 안한 것이 그나마 다행인 줄 알라는...
여하튼 대학 4년동안 최악의 학점을 장자선생님께서 주신거죠
그래서 조기 바로 위 왼쪽 장자를
사서 읽었지 멉니까요.
지금은 장자를 과장이 심하신 분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요 ㅠ.ㅠ

낭만인생 2012-03-08 18:24   좋아요 1 | URL
장자는 이해하기 힘든 분이죠. 요즘은 한자를 조금씩 공부하면서 원문도 함께 읽으니 재미도 더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구요. 아직 문법까지 나가려면 한 참 먼 것 같습니다. 장자에 비해 맹자는 훨씬 수월하게 다가오지 않는가 생각됩니다.
 

마흔,이렇게 보내야 성공한다.


마흔이다. 시간이 정말 쏜 살처럼 날아가 버렸다. 마흔이 가진 의미가 무엇일까? 젊지도 그렇다고 늙지도 않는 애매한 나이이다. 이제 마흔은 나이든 축에도 끼지 않고 그렇다고 젊은이도 아닌 시대가 되었다. 마흔, 정체성의 혼란이 온 것이다. 공자는 일생을 회고하며 자신의 학문수양의 발전과정에 대해 논어(論語)에서 이렇게 말했다.


 '위정편(爲政篇)' 


 나는 열 다섯 살 때 학문에 뜻을 두었고 吾十有五而志于學 <志學>  

 서른 살 때 입신했다.         三十而立 <而立>   

   

 마흔 살 때는 미혹하지 않았고 四十而不惑 <不惑>   

 쉰 살 때 하늘의 명을 알았다. 五十而知天命 <知命>   

   

 예순 살 때는 귀에 따랐고     六十而耳順 <耳順>   

 일흔 살이 되니 마음 내키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았다.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從心> 


마흔은 불혹의 나이다. 즉 어떤 유혹과 미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 만의 주관과 세계관, 철학이 확립된 시기라 보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마흔은 흔들리는, 유혹되는 시기이다. 불륜이 가장 많은 나이도 마흔이며, 이혼과 대립 갈등의 시기도 마흔이다. 철없던 헌신과 열정의 시기도 끝나고 자신 만의 무엇인가를 찾으려는 시기가 된 것이다. 자녀들은 대개 중고등 학교나 대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하는 시기이기도 한 때문이다. 자기를 찾고 싶은 나이가 된 것이다. 더우기 지금은 수명이 연장되면서 마흔은 예전에 성숙이란 단어보다는 도전의 시기로 더 잘 이해되고 있다. 


그래서 일까? 마케팅일지도 모를 일이지만 마흔에 대한 많은 도전적인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성숙과 도전의 두 얼굴을 가진 40대들에게 말이다. 어제 서점에 들렀더니 자기계발서 한 부분에 마흔에 관한 책들이 줄줄이 꽂혀 있었다. 마흔, 마흔, 마흔.... 



십여년 전만해도 마흔은 죽음의 시기였다. 그동안 죽도록 일을 하다 과로에 죽고, 이혼에 죽고, 사고로 죽은 시기이다. 또한 불규칙한 식생활로 인한 암발병율이 가장 높은 시기가 바로 40대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마흔은 그러한 시대가 아니다. 완전히 결별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머물고 있는 것은 아디다. 다시금 마흔을 제 정의할 때가 온 것이다. 흔들리는 마흔 스스로 말이다.


아래의 책들은 마흔에 읽어 볼 만한 책들이다. 시대의 변화로 말미암아 마흔은 다시 공부할 때가 된 것이다. 시대를 다시 읽어야 하고, 그동안 일 때문에 공부하지 못했던 시간들도 만회 해야 한다. 자녀들에게 지지? 않으려면 역시 공부해야 한다. 명문대를 나와도 마흔은 어슬픈 영어를 구사하는 아마추어로 보인다. 다시 네거티브 파일을 들어야 할 때이다. 정신없이 달려온 자신의 삶을 다시 정비하고 옛 성인들의 가르침을 들어야 할 때인 것이다.
















알고 있겠지만 마흔은 남성에게는 여성성이 더 드라나고, 여성에게는 남성성이 강해지는 정체성의 혼란기이다. 그동안 강직하고 다부졌던 남성들이 부드러워지고 유약해 진다. 텍스트로만 일관된 책이 아닌 그림이 삽입된 책이 좋아진다. 맹목적으로 달려 왔던 과거를 지양하고 가슴이 시키는 일을 따라가야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마흔의 주제는 단연코 '행복'이다. 그것도 '무조건 행복할 것'이다. 이것은 마흔이 가지는 특권이자 의무이다. 자신을 알아가고 진실을 알아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40대는 두가지를 함께 준비하고 가져야 한다. 그것은 노후대책과 건강이다. 앞으로 40년은 더 살아야 하니 노후 대책이 없다면 그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또한 앞으로의 절발은 위한 자신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음악이든, 취미이든, 새로운 직장이든 말이다. 건강과 노후대책이 40대에 갖추어야할 필수품이다. 그리고 한가지더... 낭만을 회복해야 한다. 이것이 인생의 목적이니 말이다.















이제 40대는 자기의 길을 가야 한다. 제2의 인생을 살아갈 때이다. 그것이 과거의 연장이든, 새로운 것이든 말이다. 인생을 다시 정비하고 분명한 목표와 방향을 제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나에 대한 나의 선언이고 나의 다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 팡세총서 2
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 김대웅 옮김 / 두레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산주의는 근대적정신의 결과였던 사유재산부터 없애는 것이다. 무엇이 우선이고 근간인지를 바로 이해 할 귀중한 고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