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생활의 비밀 - 그들은 왜 나를 수집하는가?
김주완.이승우.임원기 지음 / 거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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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가 다른 수단들과 결정적으로 차별화되는 지점은 인간의 움직임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CCTV 영상은 특정 인간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 가운데 유일하게 '물리적 대상'을 수반하고 있다.-101쪽

CCTV가 권력의 비대칭을 만들어내는 가장 큰 이유는 감시라는 행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이 장비를 통해 단순한 사실의 기록을 넘어 축적된 자료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CCTV의 발전은 자료 생산을 더욱더 쉽게 만들고 있다. 개인들에 대한 기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각각을 다른 그룹으로 분류하고 이들을 다르게 취급, 대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CCTV를 이 같은 의도로 만든다고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이를 상기시킬 필요는 있다.-110쪽

스마트폰 시대에는 '실시간 위치 정보'라는 개인정보가 생겨났다. 이 위치정보는 휴대용 PC(스마트폰)와 결합해 더욱 강력한 개인정보를 기업에 제공한다. 지도 앱, 맛집찾기 앱, SNS 앱, 게임 앱 등 스마트폰에서만 작동하는 앱이 파악한 다른 개인정보, 이를테면 스마트폰 이용 시간, 나이, 성별, 취미, 월 소득 등과 결합해 광고지만 알짜 정보를 준다. '실시간 위치정보'라고 해도 이것만 활용했다면 이 정보도 스팸에 그쳤을 것이다. 상당수 소비자들은 LBS 서비스의 편리함 때문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정보를 제고하고 있다. 과거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무감각 내지 무뎌짐과는 다른 차원이다. 내가 원하고 나에게 맞는 최적의 쇼핑정보를 갈구한다.-1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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