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빠와 내가 가입했던 질병보험이 갱신요율 크리티컬이 터졌길래 진노하신 엄마가 해지를 명하셨고-_-; 검색해보니 그 보험사가 갱신하면서 보험료 폭탄을 던지길래 불만사례가 좀 많은 듯. 가만히 있다가 언제 또 갱신 폭탄을 맞을 지 몰라 어쩔 수 없이 해지했다. 가입한지는 한 5~6년쯤 되었는데 이전에 수술하느라 돈 받은 게 있어서 득인지 실인지 잘 모르겠다.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보험 가입 거절 당하는 걸 꼬라지를 많이 봐서 난 보험사에 대한 불신이 강한 편이다. 보험사를 포함하여 카드사, 은행이 절대 내 편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만, 잔병치레가 많은 편이라 더 나이들고 병이 생기기 전에 의료실비보험은 하나 들어 놓으려고 생각했다.
그 전에 이 책 읽어보고 하려고 했는데 도서관에서 대출중이고... 그거 기다리다가 충동적으로 보험비교사이트에서 견적을 내고 오늘 설계사랑 통화를 했다. 지난번에 갱신때문에 피봤기에 이번엔 최대한 비갱신형으로 하려고 하고 있는데 실비보험이라 어떨지.
천천히 생각해보고 계약해야지 마음먹었었는데, 아까 통화하다가 보험 설계사가 내일까지 알려달라길래 "내일도 근무하세요?"했더니 "네.. 하기싫어 죽겠는데 어쩔 수 없죠" 라고 하시더라. '설계사'라는 직함이랑 통화하다가 친구 엄마랑 통화하는 기분이었다. 어째, 결국은 내일 전화를 하지 싶었는데..그러다가도 이 책 목차를 보면 아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할 게 아니지 하는 생각이 번뜩 드는 것이다.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