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왜?‘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었지만 결국 끝까지 그 ‘왜?‘가 밝혀지진 않는다. 그게 오히려 개돼지들의 이해를 필요로 하지 않는 강남이라는 공간을 잘 설명하는 방법인 것 같기도 하고. 소재 자체가 센세이셔널하다보니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문맥상 ˝구역질˝이 들어가야 할 곳에 자꾸 ˝비역질˝을 쓴 부분이 엄청나게 눈에 밟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