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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그리다 - 세계 지성들의 빛나는 삶과 죽음
미셸 슈나이더 지음, 이주영 옮김 / 아고라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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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나온 사람들은 모두 문학적, 혹은 사상적으로 일가를 이루었다고 할만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각기 다른 죽음의 모습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그들 각자의 죽음을 맞는 태도, 죽음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이 아닌가 싶다.

프로이트를 좋아해서, 처음에는 그의 죽음에 대해서만 읽으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서도 읽게 되었다.

이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봤는데 문체가 상당히 특이하다,,,의문을 갖게 하는 표현이 많은 것 같다. 자신의 지적 수준을 많이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왠지 모를 이해할 수 없는 글귀들이 많다. 마치 어두운 밤, 처음 가는 길처럼,,,

프로이트

"아무 의미도 없다"(죽음은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 평소 그의 사상을 꿰뚫는 말이라고 생각함, 그의 표현대로라면 좀 어렵지만 '죽은 자는 자신이 죽은 사실을 모른다')

칸트

"그만"(하인이 떠 넣어주는 포도주에 설탕물을 탄 미음?을 이제 그만 먹겠다는 의미에서) 

죽음에 대해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글을 읽는 매 순간마다 슬퍼지고, 허무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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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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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하면 테레비젼이나 신문 등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던 사람이었다.그는 일본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히며,저널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이 책은 그동안의 그의 독서와 글쓰기 작업 등을 뒤돌아 보며 신문 등에 기고한 글을 모은 것으로써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누구보다도 그의 독서론에 공감하였다.현대인에게 실제로 필요한 교양이란 논픽션 부문이라는 것인데 그는 이 분야를 대학 졸업 이후 60 세가 넘어서 까지 진척하고 있다.한국 대학생들의 독서편중은 정말 놀랄 정도이다.작년(2002년도)에 뉴스나 신문의 기사 내용 중에 대학교 도서관의 실태에 대한 것이 실렸었다.도서관의 상당부분의 책이 무협지나 판타지 소설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다.이 기사를 보고 상당히 당혹스러웠지만 내가 말하려는 것은 비단 그 기사 내용만이 아니다.그런 저질 책을 보지 않는 학생들의 독선편중의 문제이다.

이 책의 저자는 C.P SNOW의 말을 빌려 `두 문화의 괴리'라는 말을 했다.즉 인문계열의 학생은 자연계열이나 기술과학분야의 책을 읽지 않고 마찬가지로 자연계열 학생은 인문계열의 책을 경시한다는 것이다.도서관의 책이 무협과 판타지로 채워져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나마 그런 책을 보지 않는 학생들의 독서편중현상은 더욱 놀랄만한 것이다.다치바나씨와 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자신의 전공과목을 평생 공부해도 부족한데 어느 시간에 전공과 완전히 동떨어진 서적을 읽을 수 있겠냐고.그리고 그런 책을 읽는다 하여도 자신의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렇다,고등학교 과정을 거쳐 대학에서 전문화 된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학문을 세분화하고 분석적으로 공부한다면 전체적인 면에서는 개개인의 능력을 각각에 집중함으로써 최대의 효과를 볼 수가 있다.이런한 사고방식은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데카르트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그는 모든 과학의 영역을 세분화하여 각각의 분야에서만 매진할 것을 주장하였다.그리하여 인간의 물질문명은 수 백년 사이에 엄청난 발전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후에 인간에게는 자연계열과 인문계열을 항상 따로 생각하고 더 좁게는 물리학과 생물학도 별개의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다.요소환원(환원주의)로 인한 괴리가 생긴 것이다.현대의 모든 과학적,철학적 문제는 바로 이 요소환원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래서 요즈음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인 복잡계이론은 이러한 학문 간의 단절된 이론,사고방식을 원래대로 통합하려 한다.자기계발과 관련된 서적을 보면(천재성의 비밀,아서 밀러.천재처럼 생각하기,토드 사일러) 모든 분야의 학문을 총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조한다.더욱이 앞으로의 세상은 자연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없이는 직장생활은 물론 대중매채 조차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TV의 책관련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책을 보면 대부분이 인문계열의 책 뿐이다.그 이유는 아직도 한국사회는 자연과학계열이나 기술과학분야를 천하게? 생각하고 멋지고 낭만적인 시나 소설 들을 보다 상위의 우아한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또 자연과학분야의 책이 워낙 어렵운 이유도 있지만...그러나 한번 자연과학의 책의 책의 진가(정말로 허구가 아닌 진부한 맛,지극히 미래적이고 명쾌한)를 알면 그에 대한 인식도 바뀔거라 생각한다.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이 서평의 필자가 자연계열의 학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이 세상을 창조하는 것은 무엇인가.나는 단언하건데 과학이라고 생각한다.픽션은 말 그대로 허구이다.논픽션은 허구가 아니다.무에서 유를 창조 하기란 불가능하다.머리 속의 진실된 정보만이 진정한 지식이 되고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 써먹을 수 있다.아무리 소설을 읽어도 정작 그 자신은 소설 한 권을 쓰기 힘들 것이다.설령 소설을 쓴다해도 그것은 한 개인의 허구적 환상을 글로 옮긴 것일 뿐이다. 이 책을 계기로 독자들이 자연과학분야와 인문계열의 서적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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