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남극지도 ㅣ 강력추천 세계 교양 지도 5
배정진 지음, 이유경 감수 / 북스토리 / 2011년 12월
평점 :
남극의 눈물이라는 방송을 우연히 본적이 있다. 마침 본 장면에선 어미 황제펭귄이 꽁꽁 얼어버린 새끼펭귄을 여기저기 건드리며 깨우려고 애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매섭게 휘몰아치는 눈과 바람이 충분히 마음아픈 그 상황을 더욱 인상적으로 만들어주었다. 그 다음주의 장면에서는 고래가 나왔고 맑은 날씨의 남극도 마음껏 볼 수 있었다. 의외로 하얀 눈과 푸른 바다에 눈부시게 투명한 햇빛이 어우러져 남극이 무척 아름답게 보였다.
비슷하게 맞춰 읽게 된 이 책은 방송화면으로 본것보다 훨씬 많은것이 들어있다. 남극 백과사전을 간략하게 추려놓은것이라고 하면 딱 맞을것같다. 남극의 지형과 기후의 특색과 현재의 자연환경 상태, 이곳에서 살고있는 여러 생명과 연구를 위해 모인 사람들의 생활 등이 전부 담겨있다. 이를 다 담기위해 복잡한 설명은 가지를 치고 핵심만 모아 상식적인 수준에서 언급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도 남극에 대해 무척 많은 부분을 알게된 기분이 든다.
내게 가장 인상적인것은 남극에 사는 동물들이다. 방송으로 이미 새끼에게 엄청난 집착을 보이는 황제펭귄이나 대문짝만하다는 표현이 가소로울만큼 커다란 고래등을 보아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상상을 하기 쉬웠다. 책에는 피가 투명한 물고기 남극빙어가 등장한다. 온도가 너무 낮아 적혈구를 만들어내는 에너지조차 아껴 살아남으려고 하다보니 피가 투명해졌다고 하는데 그래도 물속의 산소가 녹아있는 농도가 높아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 물고기를, 그리고 조금 잔인할지 몰라도 그 투명한 피를 한번은 보고싶었다.
설명을 읽고 하나 하나 상상을 할수록 남극은 전혀 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장소같았다. 분명 보기에 환상적일지 모르지만 사람에게는 너무 혹독한 환경이다. 아무리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연구하러 가있는 사람들의 생활에서 눈을 돌릴수는 없었다. 대소변조차 함부로 볼 수 없고 한정된 장소에 갇혀있는것과 다름없는 생활이어서 남극형증후군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장소에서 재배되는 채소를 먹는게 어쩐지 안쓰러우면서도 한편으로 좀 더 건강을 챙길 수 있겠구나 싶어 안심이 되기도 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상이후등의 문제는 남극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니, 남극의 경우는 더 무섭다. 빙하가 녹으면 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남극은 오존층의 파괴도 더 심하다고 하다. 자연 생태계도 그 단계가 다른곳보다 단순하다. 한편으로 다른세계처럼 예뻤지만 위험요소와 걱정거리가 너무 많은 곳이기도 하다. 덕분에 남극 역시 지구에 있는 곳이구나 라는 생각으로 돌아왔다. 남극이 계속해서 전세계에의해 보호되었으면 좋겠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