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 - "인간은 늘 이렇게 해왔다. 그러므로 나는 이렇게 한다." 

욕망 - "이것이 금지되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나는 그것을 할 것이다." 

충동 - "나는 이것을 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나는 이것을 하고 있다." 

 

신형철, 「느낌의 공동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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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력이라는 녀석은 

자유보다도 책임에 터한다. 

 

녀석은 비극의 계기를 품고서는 

도박을 하는지 

미련한 것인지 

가볍다기에는 숭고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노곤한 그 뒷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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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겐 예외였지만 

나에게는 열외였지 

  

당신으로부터의 낙오된 이의 슬픔이 

열외의식이 되었다면 

나는 비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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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안녕, 이제 우리 헤어져 
바람처럼 그렇게 없어지자 
먼 곳에서 누군가가 북극곰을 도살하고 있는 것 같애 

차비 있어? 
차비는 없었지 
이별은?  
이별만 있었네 (..)

그때마다 별을 생각했네 
그때마다 아침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던 
다리 밑에 사는 거지를 생각했네 
수수께끼였어, 
당신이라는 수수께끼, 그 살肉 밑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잊혀진 대륙들은 
횟빛 산맥을 어린 안개처럼 안고 잠을 잤을까? 

 

삶이 죽음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그때처럼 

 따뜻한 이마를 가진 계절을 한 번도 겪은 적 없었던 별처럼
나는 아직도 안개처럼 뜨건하지만 속은 차디찬 발을 하고 있는 당신에게 그냥 말해보는 거야 

적혈구가 백혈구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삶이 죽음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그때처럼 

차곡차곡 접혀진 고운 것들 사이로
폭력이 그들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것처럼
폭력이 짧게 시선을 우리에게 주면서
고백의 단어들을 피륙 사이에 구겨넣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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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은 자신의 고유한 존재 양식(불활성화된 상태이고, 무의식적이며, 가상적인 것으로서의)을 지니고 있으며 그중 특정한 기억들은 의지에 반해 자신의 모습을 의식 속으로 들이밀 수도 있다. 그런 이유에서 우리가 이제 죽어서 묻어버렸다고 생각한 기억들이 갑작스럽고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우리에게 되돌아오곤 하는 것이다. 니체는 영혼의 분주함이라는 문제가 너무도 보편적인 이유는 모두가 자신으로부터 도망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때때로 우리는 멈추어서서 생각할 시간을 원하지 않는다. 그랬다가는 흔히 갑자기 떠오르곤 하는 불유쾌한 기억들에 의해 공격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교육자로서 쇼펜하우어>5). 

  니체는 우리가 언제나 기억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 속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기억을 두려워하며 따라서 내면을 성찰하기를 두려워한다. 거기에는 언제나 우리 삶에 대해 뭔가를 말하고 싶어하는 유령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끌시끌한 관계들 속에 머물며 내면의 소리에 귀를 막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 HOW TO READ 니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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