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스트란과 별공주 이베인
닐 게이먼 지음 / 백양출판사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 말 제목은 요란하게 붙어있지만 원제는 간단하다. "Stardust".

요사이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때문에 별이 떨어지는 것이 상식적인 일이 되어버린 느낌도 있지만 이 책에서도 별이 떨어진다 (아니면 육군본부인가?)

내용에 대해서는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 위해 생략하겠지만 그냥 마음을 풀어놓고 즐기면 되는 내용이다. 왜 주인공은 그렇게 행동해야 하며, 주인공은 왜 이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왜 꼭 별의 심장이 아니면 안되는 지 등 저자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독자를 끌고다닌다. 별 불만없이 저자에게 끌려다니다 보면 어느새 내용은 마지막 장에 다다르고 약간의 시원섭섭한 심정으로 책을 덮게 될 텐데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지 않겠다.

단점이라면 오자가 너무 많다. 10개까지 센 후 세는 걸 포기했는데 새로 찍을 계획이 있다면 교정을 다시 봐 주기 바란다 (유감스럽게도 재판이 되어 나올 가망은 적어보인다).

결론 : 완전한 해피엔드도, 우울한 결말도 싫으신 분들과 잠시 두껍지 않은 책으로 머리를 식히고 싶은 분께 권한다.

추기 : 마지막 결말은 '반지의 제왕'의 패러디로 보이기도 하는 데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떨런지?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arrysky 2005-02-18 0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읽다가 포기했는데.. ^^; 좀 읽기가 괴롭더라구요. 호련님 말씀처럼 마음을 비우고 읽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었나 봅니다. 그래도 '멋진 징조들'을 읽고 난 후에는 한번쯤 더 시도해볼까..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마지막 결말까지 안 읽어서 반지의 제왕 패러디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혹시 재독하게 되면 의견 말씀드려 볼게요. ^^)

瑚璉 2005-02-18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패러디가 아니라 오마쥬일지도 모릅니다 (^.^).

다락방 2005-11-18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저도 오타가 너무 많아 신경에 거슬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