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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스트란과 별공주 이베인
닐 게이먼 지음 / 백양출판사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 말 제목은 요란하게 붙어있지만 원제는 간단하다. "Stardust".
요사이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때문에 별이 떨어지는 것이 상식적인 일이 되어버린 느낌도 있지만 이 책에서도 별이 떨어진다 (아니면 육군본부인가?)
내용에 대해서는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 위해 생략하겠지만 그냥 마음을 풀어놓고 즐기면 되는 내용이다. 왜 주인공은 그렇게 행동해야 하며, 주인공은 왜 이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왜 꼭 별의 심장이 아니면 안되는 지 등 저자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독자를 끌고다닌다. 별 불만없이 저자에게 끌려다니다 보면 어느새 내용은 마지막 장에 다다르고 약간의 시원섭섭한 심정으로 책을 덮게 될 텐데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지 않겠다.
단점이라면 오자가 너무 많다. 10개까지 센 후 세는 걸 포기했는데 새로 찍을 계획이 있다면 교정을 다시 봐 주기 바란다 (유감스럽게도 재판이 되어 나올 가망은 적어보인다).
결론 : 완전한 해피엔드도, 우울한 결말도 싫으신 분들과 잠시 두껍지 않은 책으로 머리를 식히고 싶은 분께 권한다.
추기 : 마지막 결말은 '반지의 제왕'의 패러디로 보이기도 하는 데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