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친구 중의 하나가 향수를 바꾸고 남자가 꼬인다고 했다.
얼마 전에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그 친구가 쿨워터 우먼 향수를 샀단다.
그래서 나이트 갈 때도, 출근할 때도, 친구 만날 때도 매일매일 그 향수만 썼단다.
그랬는데 만나는 남자마다 그 친구한테 관심을 보이고, 특히 향수 뭐 쓰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남자에 목말라 하던(?) 그 친구는 암튼 그 향수 덕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고...
그 얘기를 듣고 내가 농담으로
"그래? 그럼 내가 사야겠네~"
한 술 더 떠서 동생이 하는 말
"그래서 내가 언니한테 얘기하는 거야."
근데 동생이랑 나랑 그 향수의 정확한 이름을 몰라서 인터넷으로 확인을 하기로 했다.
<다비도프 쿨워터 우먼>이 정확한 이름이었다.
그래서 향수들을 보고 가격이 어떻다, 향이 어떻다 얘기하고 있을 때 엄마께서 방에 들어오셨다.
"뭐 살려고 그러냐?"
"엄마, 이 향수를 쓰면 남자가 그렇게 꼬인대!"
"그래서 너 살려고? "
"아니, 난 이 향수 말고 다른 거 사고 싶은데?"
"아냐, 너한테 꼭 핑요한 거니까 너 사라. 엄마가 사 줄테니까 살래? 응?"
"아냐, 됐어. 나 안 사."
아니, 다들 왜 그리 단정짓는 건지!!!!
남자 친구 없는 게 그리 대단한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