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결국 고독하며
누구나 삶에서 혼자인 것
나는 왜 미처 그 사실을 몰랐던가
- 까마귀에게 바침 중에서 -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걸까.
마치 사탕 하나에 울음을 그치는 어린아이처럼
눈 앞의 것을 껴안고
나는 살았다.
삶이 무엇인지 아무 것도 모르는 채로 태어나
그것이 꿈인 줄 꿈에도 알지 못하고.
- 짠 맛을 잃은 바닷물처럼 중에서 -
물 안 개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겁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소 금 별
소금별에 사는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 수 없네.
눈물을 흘리면
소금별이 녹아버리기 때문
소금별 사람들은
눈물을 감추려고 자꾸만
눈을 깜박이네.
소금별이 더 많이 반짝이는 건
그 때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