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쉽게 실망하고
쉽게 포기해 버리는
이 세상에서
한 줄기 이어온
너와 나의 인연
때론
네가 날 잡아주고
내가 널 잡아주며
여기저기 상처 아문
우리 마음처럼
우리의 우정 또한
색이 바래고
불투명해졌지.
그러나
너무 희고 투명해서
손대기조차 두려운
우정보다는
손때 묻은 강아지 인형처럼
좀 바래고 해진
우리의 우정이
얼마나 푸근하게
날 감싸주었는지...
친구야!
넌 언제나
내 마음의 안식처,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머-언 시골고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