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메이의 일기
에스메이 코델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번 모 방송에서 소개한 '내 생애 아이들'을 읽고 어찌나 마담 에스메이가 생각 나던지...

그 정도로 이 책의 마담 에스메이는 내게 선생님의 표본과 같은 존재이다.

활기차고 당당한, 소신있고 창의적인, 

옳은 일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저돌성과 

아이들을 향한 끝없는 열정과 애정으로 가득찬, 장점만을 고루 갖춘 선생님...

한 번 읽고는 당장에 반해버렸다.

특히 창의적인 수업방식이 정말 맘에 꼭 들었다.

아이들을 배려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수업이라고나 할까?

어찌보면 어릿광대와 같은 수업방식을 보고 우리나라의 현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동시에 내 인생을 크게 좌우했던 선생님들의 수업도 떠올랐다.

진정한 수업이란 그런 것이다.

학생들에게 쉽고도 재밌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개선해 나가야만 한다.

기술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그러나 이 시점에서 나는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마담 에스메이가 지금은 어떤 선생님이 되어 있을까?

내가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마담 에스메이가 권위에 찌들대로 찌들고

상관들의 잔소리와 위협, 게다가 아이들의 등쌀(?)에 닳을대로 닳아서

초롱초롱하던 눈망울과 맑은 눈빛을 잃고

그냥 평범한 교사가 되어 있으면 어쩌지?

마담 에스메이!!! 절대 이런 최악의 모습은 아니겠죠?

처음처럼~~~ 오래오래~~~  (광고카피는 아니지만)

'에스메이의 일기'같은 모습으로 남아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