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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혁명 - 프로이트의 삶과 저작
마르트 르베르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2년전 반년을 꼬박 셜록 홈즈 전집과 프로이트 관련 저작을 읽으며 보낸 것은 참 행복한 독서 경험이었다. 가끔은 프로이트가 셜록 홈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프로이트와 홈즈의 저자인 코난 도일은 아마도 같은 시대를 산 의사들이었기 때문에 생각이 비슷한 것 같았다. 정신분석학과 추리소설, 후설의 현상학 이런 걸 비교 연구하면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 지식인들의 내면 변화를 잡아볼수 도 있을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제호강현 여러분! 이런거 한번 연구하시면 어떠실지?
이 책에 대해서는, 짧게 평하겠다. 프로이트에 대한 입문서로 이 책만한 책 없다. 단연 최고로 그 감동에 비하면 책값이 오히려 싸다. 술술 읽히면서 프로이트의 삶과 애환, 학문의 성립과정이 머리에 쏙쏙 와 박힌다. 이 책만으로도 풍족하지만, 프로이트의 자서전을 함께 읽으면 더 좋다. 그러면 당신은 프로이트를 조금은 친근하게 여기고 프로이트의 다른 저서를 향해 돌진할 용기가 생길 것이다. 참고로 융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윤기 선생이 번역한 융의 마지막 저작, 인간과 상징을 읽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