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동의보감 지압법 - 웰빙건강법 6
한방생활연구회 엮음 / 초록세상(어린이)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1. 안마, 마사지, 지압의 차이

1) 안마(按摩) : 按은 어루만지다, 摩는 비비다는 뜻이다. 손을 이용해서 주무르고 비비는 등 다양한 자극을 통해 단단한 부분을 풀고 통증을 줄이는 기술이다. 따라서 피부, 근육 등이 주된 자극 목표이다.

2) 마사지(massage) : 주로 손을 이용해서 피부에 자극을 주어서 기능을 회복하는 방법인데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서양 안마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안마 또는 마사지는 특정 부위, 또는 비교적 넓은 면을 다양하게 자극한다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3) 지압(指壓 acupressure) : 指는 손가락 壓은 누른다는 뜻이다.따라서 손가락으로 누르는 자극을 통해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그러면 어디를 누르는가? 대체로 경혈(=침자리)이다. 따라서 경혈을 침으로 찌르면 침술이고 거기를 손이나 막대기, 손바닥 등으로 누르면 지압이다. 기본적으로 경혈을 자극하는 좁은 부위 자극이다.즉, 점자극이다.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지압은 특정한 점을 수직으로 아플 정도로 누르고 5-7초 유지하다가 서서히 압력을 줄이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주무르고 비비고 두드리는 다양한 자극을 넓은 피부에 적용하는 안마, 또는 마사지와는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혈액순환이나 근육의 이완 등을 통해 기능의 회복을 도모한다는 점은 같다.   

2. 경혈 지압의 3원칙

1) 지압을 할때는 수직 압의 원칙으로 해야한다.  즉, 몸 표면을 향해 수직으로 압을 넣어야 한다.

2) 안정된 채로 지속적으로 압을 해야한다. 즉, 수직으로 압을 가하고 나서 그 힘을 늦추지 말고 일정 시간(보통 5-7초)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그런 다음 서서히 힘을 늦추어 압을 빼주어야 한다.

3) 지압할 때는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즉, 상대방의 아픈 곳을 반드시 회복시키겠다는 마음으로 집중해야 한다.

3. 지압법의 종류

1) 일반법 : 가볍고 부드럽게 천천히 눌러 5-7초 동안 압력을 유지한다.

2) 완압법 : 천천히 가압하는 방법으로 일반법보다 2-3배의 시간을 걸린다. 때로는 2단 또는 3단 나누어 누르기를 한다. 예를 들어 한 번 누르고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천천히 누르는 것이 2단 누르기이다.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해 준다.

3) 충격법 : 처음엔 가볍고 부드럽게 접촉하다가 갑자기 급속하게 눌렀다 바로 떼는 방법이다.

4) 흡압법 : 엄지를 뺀 네 손가락 또는 손바닥으로 피부를 빨아올리듯 하는 방법으로 상쾌한 느낌을 준다

5) 지속압법 : 손바닥을 이용해서 1분-3분간 지긋이 누르는 방법이다.약한 자극으로 통증을 줄여준다.

5. 예 : 졸음이 올 때 혼자서 하는 지압법(23쪽)

1) 눈썹과 눈썹 사이, 즉 양미간에 양쪽 약지의 끝이 맞보도록 댄 다음 강하게 누른다.

2) 좌우 관자놀이에 양쪽 엄지손가락 끝을 대고 강하게 가압한다.

3) 한쪽 손의 엄지 손가락과 집게 손가락으로 위의 코 등의 뿌리 부분을 잡고, 머리의 중심부를 향해 강하게 누른다.

4) 모두 한 번에 3초 정도 가압을 하는데, 세번 되풀이한다.

6. 예 : 축농증이나 코 막힘을 해결해주는 지압법(76쪽)

영향혈(콧방울옆)과 비통점(콧뼈 밑)을 검지나 중지를 이용하여 활처럼 둥글게 상하로 마사지하는 것이 요령이다.   

7. 이 책이 아쉬운 점은 전반적으로 그림이 빈약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지압점을 표시하고 어떻게 찾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또한,  위 예를 보듯이 숙련자의 가르침 없이 이 책을 이용해서 혼자 지압을 배우기는 힘들다. 경혈이나 근육에 대한 약간의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성감대 애무 자극법 등이 나오는 성인용이기도 하다.물론 그림이 없으니 아주 건전한 성인용이다.- 

이 책은 그래도 아쉬우나마 실용가능한데 지압이 위험한 테크닉은 아니기 때문이다.  간략한 그림이 보여주는 부위를 살살 누르다보면 아픈 점이 나오는데 바로 그점이 경혈점이라고 예측을 할 수가 있다. 만약 그 아픈 점이 뭉친 근육이라면 단단할 것이고 침자리라면 조금 우묵하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여하튼 눌렀다가 아픈 느낌이 드는데 잠시 지긋이 눌렀다가 떼었을 때는 상쾌한 느낌이 든다면 유효한 지압점을 가능성이 높다. 이 정도의 상식을 가지고 책의 간략한 그림과 맞춰보면 어느 정도까지는 입문서로 활용할만 하다.

8. 제목에 나오는 '동의보감'이라는 단어는 조선시대의 의서 [동의보감]과는 무관하게 쓴 것이다. 시골에도 '명동 칼국수'집이 많지 않은가! 그 아주머니들이 다 명동에서 일을 배우신 것은 아닐 것이다. 그냥 유명하니까 이름을 그렇게 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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