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책 + DVD 1장) (증정: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의 성공비법 DVD + 미니 세미나 무료 참석 쿠폰)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김동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소위 성공학의 대가이다. 지난 한달동안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그의 강연 CD를 약 30회 정도 들었다. 브라이언과 나의 생각의 차이는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브라이언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부터 용돈을 벌어야 했으며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취업을 해야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당시의 브라이언은 형편없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접시닦기, 주유소, 목재소 등등 가는 곳마다 해고되기 일쑤였고 자신이 무엇 하나 잘난 게 없는 사람이라는 패배감만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그 당시 인상적인 일화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그는 집이 없어서 구닥다리 차에서 자며 일을 했는데 어느 겨울 새벽, 차속에서 너무 추워서 깨었다고 한다. 그는 참을 수 없이 추워서 곧 얼어죽을 것 같은 공포 속에서 절박하게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도대체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내 인생은 왜 이 모양 인가? 도대체 왜 누구는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살며 누구는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고단한 삶을 사는 것일까?"

이 질문은 원효대사가 유학길에서 해골바가지 물을 먹고 던졌던 질문이나 경허선사가 천연두가 휩쓰는 삼남을 목도하고 던진 질문과 같은 힘이 있었다. 브라이언의 인생이 점차 바뀌었기 때문이다. 다만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했을 뿐이었다.  

서른 즈음 육체노동에 질릴 무렵 그는 세일즈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처음엔 그의 실적이 형편없었다. 어느날 그는 판매왕에게 "도대체 같은 물건을 같은 사람에게 파는데 왜 당신은 나의 10배를 팔 수 있는 겁니까?" 라고 물었다고 한다. 판매왕의 가르침을 실행하여 그는 발전했다. 놀랍게도 그는 얼마후 자신을 가르친 판매왕을 직원으로 둔 회사 사장이 되었다.

그후로 그는 승승장구하게 되는데, 이런 독특한 이력이 한타임에 8억을 받는다는 유명한 성공학 강사가 되는데 큰 몫을 했다고 보여진다. 여하튼 30년동안 형편없는 사람으로 살다가 오직 자기혁신만을 통해 최고의 자리에 다다랐다는 점에서 그의 인생은 참으로 희귀한 성공의 본보기라 할 만하다.

이와같이 브라이언의 강연은 평범한 사람인 자신이 부단한 배움을 통해 자신을 계발하고 꿈을 성취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에 감동적이다. 그가 한국에 와서 행한 재미있는 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이 이 책이다. 100페이지 정도 되는 얇은 책인데 후반부에는 영어로 다시 반복해서 적어놓아 200페이지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책내용이 좋아서 그리 돈이 아깝지는 않다.

또 이 패키지는 경제적으로도 좋은 선택이다.  내한 강연 DVD와 자수 성가한 백만장자 강연DVD가  함께 구성이 되어 있다. DVD를 따로 구할 경우 2-3만원정도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추천할 만하다. 

다만 책에 오타가 많고 '천리길도 한걸음부터'가 공자의 이야기라는 식의 어색한 대목도 눈에 띤다. -'千里之行 始於足下는 [노자도덕경]에 있는 이야기이며 아마도 노자가 당시 유행하던 속담을 인용한 것으로 보여진다.그렇지만 배움을 통한 성취를 강조하는 브라이언의 의도로 볼때 공자를 언급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여진다.-

또한 이 책은 분명 개괄적인 책이다. 브라이언의 구체적인 기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성취심리, 목표달성의 기법, 시간관리, 판매 기법으로 이어지는 추후의 독서가 요구된다. 그렇지만 브라이언의 책들을 체계적으로 읽고 싶다면, 가장 먼저 읽어야할 책이 이 책이다. 브라이언이 누구고 그의 생각과 일처리 방식의 특징이 어떠한지 잘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최적의 오리엔테이션 교재가 될 것이다.  

*** 다소 긴 배암발 : 미국인 해리 팔머가 창안한 아봐타라는 자기성찰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투명한 신념 찾기'라는 것이었는데 현재 자신이 겪는 정서적 정황을 조종하는 보이지 않는 신념을 찾아내는 기법이었다.- 이것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소크라테스 카페와는 또다른 방법이다.-

놀랍게도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목표 성취의 기술 중 '브레인 스토밍'은 해리 팔머의 방식과 유사하다. 자신이 절실히 이루고 싶어하는 목표 10가지를 적고 그 중에서 '만약 1주일 사이에 이루어진다면 가장 행복해지고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는 한가지'를 찾는다. 그 후에는 그 절실한 한가지를 이루어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20가지를 적는다. 이 과정 속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막연히 한계를 그려왔던 고정관념의 벽을 깨뜨리게 된다. 끝으로  그 20가지 중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시작한다. 어찌보면 미래와 성취에 집중된 투명한 신념찾기라고 보여진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유학을 간다고 생각할 때 그 사람이 필요한 것은 돈이나 성적, 뛰어난 외국어 능력 뿐만은 아닐 것이다. 체력이나 의학지식, 자동차 정비 상식, 요리 능력, 컴퓨터나 전기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 학비를 조달하는 능력, 사람을 사귀는 능력 등등 지금 당장은 절박하지 않아도 유학을 마무리 짓기위해 외국에서 반드시 필요한  다양한 능력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토플 성적이 안나오면 그것만 신경쓰느라 도대체 다른 것에는 관심도 두지 않는다. 그러면 결국 겨우겨우 유학을 가더라도 절박한 시기에 난처한 상황을 만나게 되기 마련이다.

이런 것을 생각해 볼때 브레인 스토밍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뛰어난 전략이자  투명한 신념을 깨뜨리는 힘있는 자기성찰 기법으로 생각되었다. 삶은 총체적이기에 어느 하나에 막혀있으면 계속 뒤처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 요소들을 합해서 일을 이룬다고 볼 때 모든 것이 한꺼번에 같이 이루어 지지도 않을 것이다. 항상 답답한 그 자리에서 동요하지 말고 꿈을 이루기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내적 성찰이라는 면에서 굳이 비교한다면, 한계의 무게를 벗어나는 것이 투명한 신념 찾기라면, 한계를 가능성으로 열어주는 것이 브레인 스토밍이랄까?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지체되는 시간을 이용해서 다른 필수적인 것을 차분하게 이루고 있으면 때가 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주위에서 보면 저절로 꿈이 이루어 지는 것같이 보이지만 매일매일의 조그만 성취와, 원대한 꿈에 대한 포기하지 않는 노력으로 땀흘려 성취하는것이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성공방법인 셈이다.   

나에게 브라이언의 이야기는 이렇게 들린다. 삶의 문제는 총체적이고 다양하다. 마찬가지로 내가 이루려고 하는 꿈은 총체적이고 다양하다. 큰 꿈일수록 당장은 허무맹랑하고 모호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마음을 열고 하나하나 따져보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바로 그것을 하라. 지금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의 실천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바탕이 되며 열정이 된다. 이러한 열정과 노력이 하루하루 쌓여 꿈은 결국 이루어진다.

그러니 사람이 항상 생각하는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개연성이 있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열망하는 당신의 꿈이, 오늘의 한계에 대한 성찰과 해탈을 거쳐,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희망과 실천으로 이어진다면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