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2
박동선 글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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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때 공강시간에 도서관에 가면 심리학 코너에서 혈액형에 관한 책들을 읽곤 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펼쳐든 건 대학교 운동장, 한쪽에서는 축구동아리 최고참인 남편이 뛰고 있고 스탠드에는 신랑의 후배들이 줄지어 앉아있었다. 몇 번 만난 터라 한 후배와 편하게 이야기 하다가 내 손에 들고 있던 이 책을 보았다. “형수님 아직도 혈액형 책 읽으세요? ” 그러면서도 책 내용에 관심을 보였다. 자신이 무슨 형인지 나 또한 어떤 유형인지 말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었다.

혈액형이란, 단순히 수술받을 때, 헌혈할 때 필요한 정보가 아니라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은 대화의 주제였다.

책표지를 볼 때 저자의 이름도 같이 본다. ‘처돌았군맨’이라는 닉네임을 보는 순간! 내용이 재미있으리라 생각되었다. 그런데 현재 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중인 분이셨다.


part1. 혈액형유치원

part2. 혈액형학교

part3. 혈액형회사

part4. 혈액형의 사생활로 이루어져있다.

읽으면서 순도100% 트리플 A형인 나는 ‘맞아, 맞아~’를 연신 연발하면서 빛의 속도로 책장을 넘기고 있는 내손을 발견했다.




 

part3 혈액형회사에서 -사내패션스타일-을 보고 빵터졌다. 난 A형이다. 항상 튀지 않는 옷을 사려고 노력했다. “방금 사도 1년 된 듯 한 옷, 10년을 입어도 1년 된 듯한 옷” 똑같은 A형이지만 남편은 자신은 튀지 않는 옷을 고르면서 내 옷은 눈에 띄는 옷을 골라준다. 결혼 후 옷입는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는데 이것 또한 귀가 얇은 A형의 특성이 아닌가 살짝 생각해본다.



 
 

part4 혈액형의 사생활에서 친구의 후대전화를 보다가 실수로 전화번호부를 삭제 했을때 혈액형별 반응이 나와있다. 역시 A형 공감백배이다. 손이 발이되도록 빈다. B형 쿨하게 사과하고 정색한다. 절친이 B형인데, 왠지, 상상해본다. AB형 해결책에 대하 꼬치꼬치 캐물은 후 해결 방법이 없으면 포기하고 사실대로 말한다. O형 돌발 상황에 당황한 O형은 허둥지둥대다가 너무 티가 나서 곧 들킨다.

오랜만에 해본 혈액형 놀이. 덕분에 며칠 동안 옛날 기억들(대학교 때 혈액형 맞추기놀이한것 등)이 생각나서 즐거웠다.

 




 

네이버메인에도 만난 혈관고 캐릭터.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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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집 - 생명.평화.자연을 노래하는 글 없는 그림책, 2010 볼로냐 라가치 픽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날개달린 그림책방 4
로날트 톨만.마리예 톨만 글 그림 / 여유당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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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하늘색. 표지의 색채와 함께 커다란 고래와 북극곰의 조화.

그들의 편안한 표정에 한번더 눈길이 가는 그림책이었다.

글 없는 그림책.

그림만으로 모든 것을 이야이기하는 그림책이라. 더욱 궁금해졌다.

편안한 하늘색채 속으로 빠져들고 싶어져 책을 펼쳤다.

작가 마리예 톨만과 로날트 톨만

마리예톨만은 1976년 네덜란드의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벨기에에서 자랐다. 2004년부터 어린이책 그림작업에 몰드했고 2008년 네덜란드 출판협회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은 아버지 로날트 톨만과 같이 작업했으며

2010년 볼로나 라가치상 픽션부분 최우수상을 받았다.

 

아버지와 딸이 같이 작업한 그림책이라. 더욱 흥미로워졌다.



 

한마리 흰곰이 나무에 있었다. 그 나무에 갈색곰이 배를 타고 왔다.

그런데 점차 바닷물이 줄어들었다.



 

흰곰과 갈색곰이 있는 나무에 새들이 떼를 지어왔다.

그다음 코불소도 왔다. 팬더들이 뛰어서 왔고 공작새도 걸어서 왔다.

나무에 기대어서 하마도 쉬고 다른 곰들도 나무에서 머물고 놀고, 공작새도 나무집에 앉아있다.




그리고 하늘을 날아 까마귀와 검은 곰이 왔다.

그들은 하나둘씩 떠나갔다.

흰곰과 갈색곰 앉은 자리 뒤에 차한잔과 빵, 빨간 책한권이 놓여있다.

그들이 있는 배경이 점차 하늘이 되었다.

그리고 눈이 내렸다.




 

텅빈 하늘에 밝게 솟은 달하나를 바라보고있다.

은방울꽃이 다 읽고 "바다 어디갔어?"라고 말한다.

처음에 등장한 바다가 점차 땅이 되고 하늘이 되고 겨울이 되고 밤하늘이 되었다.

자연은 그대로이다. 우리는 머물다가 갈뿐이었다.

나무집은 자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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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맨 (4Men) - Individuality [Mini Album]
포맨 (4MEN)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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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men-1.jpg

  

4MEN - 시크릿가든- Here I am- 을 부른 그들.

1집은 1998년에 발매되었다.

그들의 미니앨범 -INDIVIDUALITY-



4men-2.jpg

  

보통의 CD케이스가 12~13cm라면 4MEN의 케이스는 무려 20cm

케이스에서부터 개성이 있다.

 

001 그녀가 내려와 (Intro of Hello)

002 Hello!

003 미안해(feat. 美)

004 후회한다

005 지하철을 타봤어..(feat. BeBe Mignon)

006 미친듯해

007 그녀가 내려와 (MR) 

008 Hello! (MR) 

009 미안해 (MR) 

010 후회한다 (MR) 

011 지하철을 타봤어.. (MR) 

012 미친듯해 (MR) 

 

1-6곡의 반복.



4men-3.jpg

  

12곡인데 세자리수로 표시되는 곡번호.

두번 접혀진 커다란 가사집.

제목에 걸맞는 앨범 구성이다.

 

내가 느낀 포맨의 이번앨범은

반복되는 사랑의 패턴이었다.

1번곡 [그녀가 내려와] 한남자가 한여자에게 사랑을 느낀다.

- 살며시 살며시 내맘을 적시고 찌리릿 찌리릿 온몸에 전기가 -

2번곡 [Hello!]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은 사랑을 한다.

- 또 사랑이 오네요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야. 또 이별이란 없죠 -

- 내 사랑입니다. 내 사람입니다. 내 여자입니다.-

3번곡 [미안해] 또 이별을 하고 바보 같은 남자는 뒤 늦게 깨닫는다

- 미안해... 나 늦었지만 고백할게 바보처럼 몰랐어 참 내가 어리석었어

사랑 그 사랑 이제야 알게 돼서 -

4번곡 [후회한다] 남자의 사랑은 여운은 오래간다 했던가. 끝난 사랑을 후회한다.

- 다 죽을만큼 그리워한다 왜 자꾸만 나를 울려 너무 보고 싶다-

5번곡 [지하철을 타봤어] 혹시나 만날 수 있을까 같이한 추억이 가득한 지하철을 타본다.

- 지하철을 타봤어 마주칠 것 같아서 한번쯤 집을 나서면 널 볼 것 같아서 -

6번곡 [미친듯해] 오래된 추억이 되어버린 아픈 사랑

- 너 널 내옆에 흔적이 남은 내 사랑이 어떻게 없어지나요

미친듯해 네 냄새가 기억조차 난 나지 않지만 이젠이젠.-

 

1번곡에서 6번곡까지 한 남자의 사랑 패턴으로 이어진다.

한 앨범으로 듣는 드라마 같은 음반.

한남자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추억까지 이어진다.

가사와 같이 보면서 들으면 더욱 절절한 음반.

4MEN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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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한시간]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지구를 위한 한 시간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30
박주연 지음, 조미자 그림 / 한솔수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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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스래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지구촌 불끄기 운동 한번도 참여해본 적이 없어서이다. 홍보는 많이 하던데 나와는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는 이처럼 지나쳐버리기 쉬운 기본이 되는 것들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딸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다음번에는 꼭 참여하리라' 다짐했다.

  

펜의 선이 강하게 느껴지는 그림.

많은 색을 쓰지 않고 흑백의 대비가 돋보이는 그림들.

불켜진 도서과 꺼진 도시를 대비하여 보여주기에 안성맞춤인 기법이었다.

2007년 3월 31일 저녁 7시 29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되었다.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어투의 문체는 아이가 더 몰입하게 만들었다. 4세의 딸아이가 모두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었지만 귀기울여들어주었다. 그림이 마음에 들었는지 불켜진 에펠탑 그림을 보고 세모모양이라고 좋아했다. 그리고 집집마다 전등이 켜진 모습을 보고 반짝반짝이라고 호기심을 보였다. 

방에 있는 등불을 밖에서 본 모습이라고 설명해 주었더니 이해했는지 손벽치고 천장의 전등을 가리키며 좋아한다.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게 무엇일까? 좋은 옷, 음식, 교육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지구, 미래가 있는 지구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가.

 부모의 역할에 하나더 더해진 기분이다. 책임감도 들고.

아마도 자라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때가지 읽혀질 책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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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청소년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한달에 한번 친정엄마는 항상 나와 동생들을 서점에 데리고 가셨다. 그때 나는 어린이용식물도감을 산적이 있다. 예쁜 꽃들의 세계에 빠져서 읽고, 보았다. 중학교 가서도 미술시간에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라고 과제가 나왔을 때 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금강초롱을 형상화 해서 만들었다. 

그렇게 조경과로 진학하고 공원에서 식물을 관련된 일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식물을 이름을 가르쳐주는 것은 자연에 대한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되는 첫걸음이다. 이 책을 보고 우리 딸과도 자연에게 이름붙이기 놀이를 하고 싶어진다. 

 

2. "엄마와 함께 해보아요~!"라는 문장을 연상시키는 책이다. 어렸을 때 [마이사이언스북]이라는 실험책 시리즈가 있었다. 그 책에 수록된 실험들이 아주 재미있어보여 몇몇개는 따라해보긴 했지만, 외국에서 씌여진 책이라 못구하는 실험도구들도 더러있었다. CLEVER는 그러한 단점을 보완한 책 같다. 

실험도구와 같이 있는 실험책. 해시계와 빛의 반사와 같은 주제들은 아이에게 부무로서 어떻게 설명해줄까 고민되던 주제들이었다. 엄마,아빠와 실험을 통해서 배우게 되는 자연현상은 딸아이에게 추억이자 공부가 될 것이다. 

 

 

 3. 조카카 세계의 국기가 그려진 원목놀이기구로 노는데 옆에서 같이 놀아준 적이 있다. 나보다 더 많은 나라의 이름과 그 나라의 특징들을 알고 있었다. 집으로 선생님이 오시는 전집 교재에서 배웠다고 했다. 우리딸에게는 엄마와 함께 배우는 세계를 가르쳐주고 싶어졌다. 책이란 엄마와 아이에게 둘다 새로운 것을 함께 배울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존재라고 생각한다.  

동물과 온도, 산높이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세계를 가르쳐주고 있는 세계지도 그림책. 더욱더 기대되는 신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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