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하늘색. 표지의 색채와 함께 커다란 고래와 북극곰의 조화. 그들의 편안한 표정에 한번더 눈길이 가는 그림책이었다. 글 없는 그림책. 그림만으로 모든 것을 이야이기하는 그림책이라. 더욱 궁금해졌다. 편안한 하늘색채 속으로 빠져들고 싶어져 책을 펼쳤다. 작가 마리예 톨만과 로날트 톨만 마리예톨만은 1976년 네덜란드의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벨기에에서 자랐다. 2004년부터 어린이책 그림작업에 몰드했고 2008년 네덜란드 출판협회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은 아버지 로날트 톨만과 같이 작업했으며 2010년 볼로나 라가치상 픽션부분 최우수상을 받았다. 아버지와 딸이 같이 작업한 그림책이라. 더욱 흥미로워졌다. 한마리 흰곰이 나무에 있었다. 그 나무에 갈색곰이 배를 타고 왔다. 그런데 점차 바닷물이 줄어들었다. 흰곰과 갈색곰이 있는 나무에 새들이 떼를 지어왔다. 그다음 코불소도 왔다. 팬더들이 뛰어서 왔고 공작새도 걸어서 왔다. 나무에 기대어서 하마도 쉬고 다른 곰들도 나무에서 머물고 놀고, 공작새도 나무집에 앉아있다. 그리고 하늘을 날아 까마귀와 검은 곰이 왔다. 그들은 하나둘씩 떠나갔다. 흰곰과 갈색곰 앉은 자리 뒤에 차한잔과 빵, 빨간 책한권이 놓여있다. 그들이 있는 배경이 점차 하늘이 되었다. 그리고 눈이 내렸다. 텅빈 하늘에 밝게 솟은 달하나를 바라보고있다. 은방울꽃이 다 읽고 "바다 어디갔어?"라고 말한다. 처음에 등장한 바다가 점차 땅이 되고 하늘이 되고 겨울이 되고 밤하늘이 되었다. 자연은 그대로이다. 우리는 머물다가 갈뿐이었다. 나무집은 자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