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의 눈물 마음이 자라는 나무 25
세사르 마요르키 지음, 김미화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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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페인, 강렬한 눈빛의 소녀.

마치 나를 쳐다보는 듯한. 그 표정이

책을 사게 만들었다. 그 표정이 얼마나 강렬한지 그림의 눈을 정면으로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이다.

’시바의 눈물’이 뭘까? 궁금해 하며 첫장을 펼쳤다.

 

꽤 오래전, 언젠가, 나는 유령을 보았다.

 

나는 유령에 약한데. 공포 영화도 자체 편집으로 겨우 반만 보는데.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계속 읽어 나갔다.

 

시바의 눈물.... 이것이 보석의 이름이다. 그 보석을 둘러싸고 처절한 복수가 오갔고, 금지된 사랑이 이루어졌으며, 의문의 실종 사건이 일어났다.

 

한장한장 읽어갈수록 표지를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푸른숲주니어. ’주니어’다. 하긴 요즘 아이들이 많이 성숙하긴 하지.

초등학교 도서관으로 사서실습 갔을 때 본 아이들은 내 상상과 많이 달랐다.

 

오히려 키 작은 내가 더 초등학생 같았을 정도이다.

어른과 아이 구분없이 읽을 수 있을 책이었다.

책 속의 책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주인공 하비에르가 사촌 비올레타와 경쟁적으로 책을 읽을 때 나오는 책들을 모아서 챙겨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내가 하비에르가 되어서 방학동안 이모집에서 보낸다고 상상하며 책읽기.

[호밀밭의 파수꾼], [멋진 신세계], [노인과 바다],,,

내가 사서선생님이라면 초등학교 도서관에 있다면 아이들에게 ’시바의 눈물’을 읽고

관련된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겠다.

주인공 하비에르의 입장에서 읽어보고 독후감을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겠다.

 

아이들은 도서관에 오면 사서선생님께 재미있는 책 없냐고 많이 물어본다.

조숙한 아이들은 교사용 책에도 기웃거린다.

멘도사 가문과 오브레곤 가문 사이에서 금지된 사랑을 하는 첫째 로사누나의 사랑은 여학생들에게 설레임을 주고, 주인공 하비에르의 우주에 대한 공상은 남학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에 비올레타와 하비에르의 미묘한 감정은 결혼한 아줌마인 나도 두근두근 하게 만들었다.

아마도 아이들한테 추천해도 절대로 원망듣지 않을 책일 것 같다.

 

하비에르가 시바의 눈물과 어떤 관계가 있을지 궁금했었는데.

음.. 너무너무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과의 대화는 상상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어른도 재미있게 읽은 주니어책!

시바의 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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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지혜.이지나 글 사진 / 나무수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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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을 틀면서 샌프란시스코 책을 펼쳐 들었다.



음악은 현실과 상상사이로 나를 유도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사진과 음악이 합쳐지니

눈을 감으면 마치 내가 샌프란스스코의 한 카페에 브런치를 먹으러 온 것같은 착각 속에 빠져들었다.

혼자만의 여행을 가고 싶었다.

떠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괴로워 하고 있을 때

동시에 만나게 된 음악과 책~!

샌프란시스코 &  EMON

내 마음속 상상여행 티켓이다.

오늘 하루 만큼은 마음 속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와 있었다

 

휴학생 때 잠깐 미술관에서 도슨트로 일했던 나.

미술작품감상은 작품안의 작가와 관객과의 대화라 생각한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작은 갤러리들이 많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나에게 어린 시절 손님들에게 받은 종합선물센트와 같다.

뚜껑을 열기전에는 무엇이 들어있을지 모르고

열고 나면. 아기자기하게 생각하지도 못한 과자들이 들어있는 그런 선물세트!

 

눈을 감고 상상여행을 떠난다.

 사진 속 갤러리의 입구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지만 아늑한 내부 공기가 나를 반긴다.

한 작품과 대화가 끝날 때까지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나만의 작품관람 방식이다.

물론 말을 거는 작품과만 대화를 한다.

혼자 있어도 혼자이지 않은 느낌.

갤러리가 좋은 이유이다.

 

고등학교 때 부터 나와 떼어놓을 수 없는 음식이 되어 버린 coffee.

내 삶의 일부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블루보틀 커피.가 유명하다고 한다.

너무 궁금하다. 그 맛이. 작가 이지혜,이지나 자매가 느낀 그 풍경이,



눈에 쏙 들어오는 집들이다.

너무너무 살아보고 싶어졌다...

눈을 감고 상상한다. 난이미 샌프란시스코 시민이다.

상상이 현실이 되고 그 속에선 내가 생활자이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는 말을 믿는 샌프란시스코 작가(이지혜)

그녀의 책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

꼭 샌프란시스코의 생활자가 되기로 마음먹으며 상상여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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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꼬까신 아기 그림책 3
최숙희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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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후
돌잔치에
한창 복직 준비로 정신없을 때였다.
아이의 책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생각을 못했던 시절
단순히 전집이 좋다라고 막연한 생각만 했던 그 시절

단행본의 묘미가 무엇인지 모르던 시절.

우리 은방울꽃 돌선물로 단행본 꾸러미를 선물로 주었다.

그 중 이 책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빨간색을 좋아하지 않지만 표지의 빨강과 아이의 또랑또랑 눈망울과

미소를 머금은 얼굴이란.

바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나부터 챙기기도 어려워 아이에게 이 책을 자주 읽어주진 못했다.
엄마 책읽는다는 핑계로
엄마학교 다닌다는 핑계로 
이런 저런 핑계로 아이의 독서에는 관심을 적게 둔거 같다.
얼마나 이기적인 엄마인가.
처음에는 "엄마 책 읽어줘~엄마 책 읽어줘~"하다가
요즘 들어 점점 줄어든거 같다.
아이가 아예 포기한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서야 열심히 읽어주고 있다.

27개월 은방울꽃은 요즘들어 이 책을 매우 좋아한다.

엄마가 책보거나 드라마보며 울고 있을 땐 옆에 와서

눈물 닦아주며 "괜찮아~"라고 말한다.



 

책에 나오는 것 처럼

개미처럼 작아도

고슴도치처럼 가시가 많아도

타조처럼 못날아도

괜찮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엄마생각에 괜찮지 않은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때마다 이 책을 떠올리도록 노력해야겠다.

"괜찮아~,괜찮아..."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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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 죽어라 결심과 후회만 반복하는 그럼에도 한 발 한 발 내딛어 보려는 소심하고 서툰 청춘들에게
김선경 지음 / 걷는나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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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자신을 평범하다고 했다.

난 좋은생각이라는 책을 참 좋아했다. 회사에 다니면서는 행복한 동행을 받아보았다. 나에게 죽기전에 해볼 일이 여러개 있었는데 그 중하나가 좋은 생각에 내 원고가 실리는 것! 이었다. 그런 나에게 그 좋은 책들을 매달 만드신 분! 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prologue를 읽으며, 난 용기를 얻었다. 나에게 대단하신 그 분이 다시 이력서를 준비하고 계신단다. 지금의 나처럼.

그리고 사람사는 이야기, 과연 내가 평소 생각하는 것들이 책이 될 수 있을까? 라고 항상 의심을 품어왔던 나에게 이 책은 한 줄기 희망이요, 빛이였다.

 책 전체가 나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눈물이 많은 나는 심지어 울컥해서 울기도 했다.

  육아휴직 후 어깨가 아프신 시어머님께 차마 우리애 봐달라는 말이 입에서 안떨어져 집에서 1시간 거리인 친정에 우리 딸을 맡겼다. 매일 보러가진 못하고 2~3일에 한번씩 내려갔다. 친정엄마와 대학생인 셋째 동생이 고생을 많이 했다.(아직도 우리은방울꽃은 이모에게 가끔 엄마라 하기도 한다) 엄마될 준비가 안되어 있던 나는 이 모든 상황들이 나에게 너무 버거웠다. 원망도 많이 하고, 자책도 많이 했다. 하루종일 일에 지쳐 부산가는 날이면 내몸도 간수하기 힘든데 아이 기저귀 갈고, 목욕시키고, 재우고 하는 모든 것들이 너무 힘들었다. 난 내가 진짜 엄마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작가도 그랬단다. 나와 똑같았다. 그때의 그 나의 상황이 생각나서 울컥, 눈물이 났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 ’나를 이해해줄 누군가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 마음을 토닥토닥 해 주는 느낌이다.

 

 p282 "애 자라는거 한순간이예요. 지금 하루 종일 애를 물고 빨고 해도 조금 더큰 뒤에는 많이 안아주지 못했다고 후회하는게 어미마음인데, 얘는 만날 새끼랑 떨어져서는 나중에 얼마나 속상해하려고,,,

너 몸 좀 힘들고 피곤해도 애랑 눈 한번 더 맞추고 자꾸 안아줘라. 얼마나 예쁠 때인데, 네눈에 그걸 많이 담아 놔야지!"

 

작가의 친정엄마가 하신 말씀이다. 말은 안하셨지만 내 친정엄마도 같은 심정으로 나에게 그려셨지 생각해본다. 회사를 그만두고 처음에는 아이와 하루종일 같이 있다는 사실하나만으로 너무 기뻤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나 현실에 젖어 있는거 같다. 다시 한번 그 때의 마음가짐이 떠올랐다. 책 읽다가 우는 나에게 "엄마 왜 울어?"하고 묻는다. 27개월이라는 개월수에 맞지 않게 너무나 어른스러운 딸. 철 없는 엄마와 같이 살다보니 일찍 세상을 배우나보다.

 

p44 인간관계가 넓지 않다고 인생을 잘못 사는 건 아니다.

 좋은만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한다. 그러나 살다 보면 인간관계가 협소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다. 인생 헛산 것도 아니다. 정말 좋은 인연은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나게 된다. 열심히 살면 나를 알아주는, 나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친구 한둘은 반드시 생긴다. 백아와 종자기 같은 천하가 알아주는 친구 사이는 아니더라도 서로 걱정해 주고 잘 되기를 바라고 질투하지 않는 친구면 족하다. 그런 친구만 있어도 인생은 충분히 살아갈 만하다.

 

 로단테(신랑)은 친구가 많다. 사람 만는 걸 좋아하고 유지도 잘한다. 반면에 인간관계가 좋은 나는 항상 잘 못 산것이 아닐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미술관 아르바이트 시절 친한 언니가 "으이그, 니는 세상보는 눈이 넘 좁아. 사람관리를 왜 그렇게 못하니?"하고 맨날 구박들은 기억이 난다. 아,, 내가 잘 못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말로 들으니 현실화 되어버렸다. 그러다 다른 도시로 직장을 가지게 되어 그나마 몇명없던 친구, 지인마저 멀어지게 되었다. 출퇴근 시간이 3시간~4시간 정도 걸렸던 나는 버스 안에서 그 시간동안 하염없이 전화기를 바라보며 있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잘 못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가 된 것이 블로그이다. 살맛이 났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은 만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어떤 인연을 만날지 기대가 된다.

 

p24 살바도르 달리는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소설가, 조각가, 백화점 디스플레이어, 보석 세공가, 패션 디자이너, 가구 다자이너로도 활동했다. 어떤 분야든 경계를 두지 않고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펼쳤다. 달리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화가? 조각가? 소설가? 아니면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예술가? 서른여덟살에 미리 완성한 그의 자서전에서 그는 말했다.

 "나의 최고의 꿈은 살바도르 달리가 되는 것이다."

 달리가 다양한 분야에서 보여 준 광적인 열망은 살바도르 달리가 되는 과정이었던 셈이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다는 나에게 로단테는 한가지 분야만 집중적으로 하라고 충고해줬다. 이도 저도 안된다고. 항상 로단테가 이 세상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그의 충고는 절대적인 것이었다. 그런데 파워블로그에 들어가보니 나 자신이 한없이 작아짐을 느꼈다. 서평도 잘 쓰고 싶었다. 학교 다닐때부터 ’무조건 잘하고 보자’라는 근성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잘하려고 무지 애를 썼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가 되고 부담이 되어 어깨가 결려오기 시작했다. 그 때 읽은 책이 ’잠깐멈춤’ 이다. 현재의 상황을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잘하려고 애쓰지 말고 지금이순간에서 행복을 찾아 보자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내 블로그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둘씩 담아가기 시작했다. 나 또한 나 자신 ’스타티스’되어 가는 길을 찾은 셈이었다. 물론 파워블로거가 되려면 로단테의 말이 맞는 거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 분들은 진심으로 즐기면서 하고 계시는 것이 느껴졌다. 나도 이제 더욱더 즐겨보련다.

 



 

겉표지를 벗겨보니 소제목들이 나열된 모습이 나왔다. 후훗.

내가 좋아하는 느낌이다. 소풍가서 한 보물찾기에서 나만의 보물을 찾은 느낌이랄까.

내가 평소 상상하던 내 나이 마흔은 내 이름이 찍힌 책을 가지고 있는 작가였다.
서른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을 읽으며 더욱 용기를 얻었다.

내 나이 마흔을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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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적이야 그림책이 참 좋아 1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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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미운 4살이라 그럴까?

엄마가 철이 덜 들어서일까?

이따금.. 우리 보물 은방울꽃이 귀찮아질때,, 미워질때가 있다.

 

"너는 기적이야"
제목을 보는 순간 나의 마음을 다잡아 줄 수 있는 책 같았다.

 

한장 넘겨서 나온 속지에는 4년전 내가 생각났다.

무거운 몸으로 회사를 다니던 기억

배에 손을 얹고 공원을 돌아다니던 기억.

너무 너무 잠이 오는 데

근무시간이라서 잘 수 없어서 아이에게 미안해 하던 기억

회의시간 임산부 신경안 쓰고 막 소리지르는 상사의 목소리를 들으며

또 우리 콩알이에게 미안해 하던 기억

 

그랬었는데..

 

이제 품안 가득 들어올 정도로 커버렸다.




 

책 속에서는 아이가 사계절과 함께 성장해 간다.

봄의 개나리부터 새싹,여름의 푸르름과 비.

겨울 상징인 펭귄까지.

아이는 자연과 함께 자라난다.

 

너무너무 예쁜 우리아이인데.

뱃속에서 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키웠는데.

한장한장 넘길 수록

요즘 아이에게 가끔 소홀이 하는 나를 반성하게 만든다.

’엄마가 즐거워야 아이도 즐겁다’는 생활신조를 핑계로

아이책보다는 내책을 많이 읽고
하루중 아이가 자는 시간만을 기다리며
엄마가 책읽어주기 보다는 장난감을 쥐어주고
텔레비젼을 틀어주고 한 내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오늘은 무릎에 아이를 앉혀서 너는 기적이야를 읽어주었다.
내 목소리로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였다.

엄마를 위한 동화.

너를 기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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