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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ㅣ 꼬까신 아기 그림책 3
최숙희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10월
평점 :
육아휴직 후
돌잔치에
한창 복직 준비로 정신없을 때였다.
아이의 책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생각을 못했던 시절
단순히 전집이 좋다라고 막연한 생각만 했던 그 시절
단행본의 묘미가 무엇인지 모르던 시절.
우리 은방울꽃 돌선물로 단행본 꾸러미를 선물로 주었다.
그 중 이 책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빨간색을 좋아하지 않지만 표지의 빨강과 아이의 또랑또랑 눈망울과
미소를 머금은 얼굴이란.
바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나부터 챙기기도 어려워 아이에게 이 책을 자주 읽어주진 못했다.
엄마 책읽는다는 핑계로
엄마학교 다닌다는 핑계로
이런 저런 핑계로 아이의 독서에는 관심을 적게 둔거 같다.
얼마나 이기적인 엄마인가.
처음에는 "엄마 책 읽어줘~엄마 책 읽어줘~"하다가
요즘 들어 점점 줄어든거 같다.
아이가 아예 포기한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서야 열심히 읽어주고 있다.
27개월 은방울꽃은 요즘들어 이 책을 매우 좋아한다.
엄마가 책보거나 드라마보며 울고 있을 땐 옆에 와서
눈물 닦아주며 "괜찮아~"라고 말한다.
책에 나오는 것 처럼
개미처럼 작아도
고슴도치처럼 가시가 많아도
타조처럼 못날아도
괜찮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엄마생각에 괜찮지 않은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때마다 이 책을 떠올리도록 노력해야겠다.
"괜찮아~,괜찮아..."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