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보여행 50 - 마음이 가는 대로 발길이 닿는 대로
이영철 지음 / SISO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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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O] 세계 도보여행 50

마음이 가는 대로 발길이 닿는 대로

저자 이영철

페이지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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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는 대로 발길이 닿는 대로

마음에 쏙 드는 문장이네요. 항상 시간에 쫒기며 남들 보는 관광지 다 봐야한다며 급하게 보고, 사진 찍느라 눈에 못담았던 나의 추억들이여ㅜㅜ 여행에는 세가지 즐거움이 있다고 해요. 가기 전 계획 세울 때의 설렘, 그곳에서 직접 느끼는 행복, 다녀와서 추억을 곱씹는 즐거움. 저는 왠지... 가기 전 이거도 봐야해 저거도 봐야해 욕심, 갔을 때 꽉찬 계획대로 하려고 바쁘고 초조함, 다녀와서 후회가 아니었나, 여유롭지 못했던 제 모습들이 눈물겹네요. 이 책 딱 제목만 봤을 때도 와닿는게 많았어요. '그래, 여행은 도보여행이지. 뚜벅 뚜벅 걸으면서 얼굴에 와닿는 공기에도 행복한 그게 바로 진정한 여행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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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는 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티베트, 동티베트, 중국, 홍콩, 일본, 네팔, 베트남), 오세아니아, 북미, 남미, 유럽(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아일랜드, 북아일랜드)를 다루고 있어요. 동해한 해파랑길은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날 따뜻할 때 가서, 동해를 옆에 끼고 유유자적 걷다가, 어느 해변에서 모래를 침대 삼아, 하늘을 이불 삼아 자연과 동화되고 싶은 마음이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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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걷기도 하고, 바닷가를 걷기도 하고, 숲을 걷기도 하고, 이렇게 화산지대를 걷기도 합니다. 왠지 옐로우스톤은 제 이번생에는 못갈것 같은데, 방에서 편하게 앉아서 이렇게 책으로라도 세계여행을 하니 넘넘 좋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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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입니다. (스윽 봤을 때는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인줄알았어요;) 세계 3대 폭포는 꼭 가보고 싶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과수폭포(남미)랑 빅토리아폭포(아프리카)는 나이아가라폭포(미국/캐나다)보다 가기 어려운거 같아요. 지도에 그려진 곳을 걷는다고 상상하며 책으로 여행해봅니다. 정말 웅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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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모레노 빙하. 칠레 더운 곳인줄 알았는데 빙하가;; 새파란 빙하가 있네요. 빙하가 원래 저렇게 파란가요?? 추위 많이 타서 추운 곳 여행은 거의 못가봤는데, 칠레에 빙하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빙하 구경도 실컷했네요. 나라마다 간결한 설명과, 관광팁이 실려있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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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뿐만 아니라, 도시를 걷는 것 역시 도보여행. 생각해보면 특히 유럽에서 정말 많이 걸어다녔는데, 한순간 한순간이 도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도보여행이었음을! 절실하게 여행 가고 싶은 지금입니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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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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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 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지속 가능한 일상이 그리워지는 지금, 우리가 원하는 공간에 대한 모든 것

저자 정은아

페이지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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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영화를 보니, 주인공이 집안에서만 지내면서 생존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더군요. 요 2년정도 그렇게 지냈는데, 11월부터 갑자기 위드코로나가 되었네요;; 아직도 그 어디에도 적응하지 못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ㅜㅜ 여행, 관광지, 예쁜 가게, 공간에 대한 그리움이 쌓여갈 뿐... 이전부터 멋진 공간에 대한 어떤 로망을 가지고 있었기에, <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우리가 원하는 공간에 대한 모든것>이라는 제목에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작가가 공간 디렉터로, 저같은 손님 입장보다는 가게 사장님들 시선에서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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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에는 핫플레이스, 인싸 등등 SNS(특히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는데 열기가 굉장히 과했던것같아요. 때문에 핫플레이스는 사람들이 정말 과하게 몰려들었죠. 카페에 가면 사람 다 모아놓은건지 귀가 아파서 일행과 대화하려면 소리 높여야했고... 코로나로 사람을 피하게 되면서, 모이는거에 대한 거부감 및 규정으로,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개인적 공간이 넓어진거 같아요. 사진 속 카페를 보면... 넓어서 좋지만, 한편으로는 공간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이전에 모아놓는데 익숙해졌기 때문인듯) 공간을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깔끔하고 여유로운 공간이 감사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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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 휴식 공간! 이런게 당연하게 누릴 수 있는 세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장 예민한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
아무리 좋은 거라도, 기사의 댓글도, 공연 후기도, 음식점 리뷰를 봐도, 투덜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것. 누구는 춥다, 누구는 덥다... 휴휴... 덥다, 춥다 같은 상반되는 건 좀 어쩔 수 없는 거지만, "가장 예민한 사람을 기준으로 하라"는 이야기는 정말 중요한 팁이로군요. 손님들도 서로 센스있게 조심해야 하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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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거리를 둬야하는 세상, 프라이빗한 공간을 추구하다보니, 이렇게 근사한 공간이 탄생했군요. 우아하네요... 집을 이렇게 꾸미고, 우아함을 누리고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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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어마어마한 화이트 공간 자체도 눈부셨는데, 위에 저렇게 초록초록해서 좋았거든요. 건물 속 초록이들과 함께하는 공간, 회사 집 회사 집 네모진 건물 속에서 자연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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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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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Nouvelle encyclopedie du savoir relatif et absolu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자 이세욱, 임호경, 전미연

페이지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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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소개된 이야기들은 제가 지어낸 게 아니라 듣고 보거나 읽으면서 신기하고 놀랍게 느낀 것들입니다. 열세 살 때부터 하나둘 모으기 시작한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여 어느덧 수백 개가 되었습니다...(중략)... 독자 여러분, 재미있게 골라 읽으세요."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너무 잘 설명되어 있더군요. 서문을 읽으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요렇게 별명 지어주고 싶었어요. "이야기 수집가"


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을 다 읽은게 나무, 기억, 문명 이렇게예요. 휴휴;; 못 읽은게 너무 많죠? 개미랑 뇌 사놓고 "읽어야지"하고 책꽂이에 잘 전시하고있었는데(일상에 치였네요ㅜㅜ), 이 책을 읽다 궁금해서 개미 잠깐 읽었(다 빠질뻔했;;)어요. 목차 죽음, 땅울림, 초소형인간, 제3인류, 신들의 신비, 신들의 숨결, 우리는 신, 천사들의 제국, 개미혁명, 개미의 날, 개미, 기타 이렇게예요. 눈치채셨죠?ㅎㅎ 지금까지 나온 책 제목들이랑 다 연관있네요. (내가 읽은 최신 것들은 없다;;) 책이랑 인터넷, 개미책에서 살짝 확인해보니, 개미(1991), 상대적이며 절대적인...(2000), 그리고 관련 책제목들은 <제3인류>, <신>, <개미> 등등. 이 책 제목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개미>에 등장하는 책의 제목과 같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기억>, <문명>에서 읽으며 느낀건데, 소설 내에서 주인공이 문서를 정리하거나 참고하는 습관이 있던데, 작가 자신의 습관과 동일한거 같아요. 


작가가 다작할 수 있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천재스러운건,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를 좋아했고, 이야기를 수집할정도로 집착(?)했으며(제 의견), 많은 이야기를 잘 정리했기 때문이 아닐까. 법학 전공 후 과학잡지에 개미 관련 글을 발표하다 개미 소설을 썼다는게 굉장히 특이하지 않나요? 그가 살아오며 흥미를 느껴 모아온 이 책의 이야기들은, 그에 솜씨에 의해 더 재밌게 쓰여져 있다는 것! 하나 하나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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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소설 읽으면서 무서우면서도 두근거렸던 갈바노미터,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거!(물론 잘못된 이론 같아요~ 전기에 의해서 근육이 움찔한거지, 살아난게 아닌데...) 현실에서 획기적였던 소재들이 소설에 반영된다는 것도 참 매력적인 일인것같아요. 프랑켄슈타인은 소설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소설 읽고 넘 재밌어서 영화 찾다가, 드라마 다 봐버렸네요;; 곧 시작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도 꼭 볼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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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도일의 셜록홈즈는 목차 여러 곳에서 등장합니다. 이시대 살고 있는 제가 셜록 홈즈 시리즈 봐도 푹 빠지는데, 당시에는 얼마나 더 충격적이고 재밌었을지!! 독자들이 환호하고 열광할 때, 막상 우리의 작가님은 셜록홈즈에게 자신의 삶이 지배되는것 같아, 셜록홈즈를 죽여버렸다는거 너무 웃겨요.ㅎㅎ 천재작가 코넌 도일님이 멋진 추리소설을 남겨줘서 고맙고, 이시대에 우리 천재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님이 또 재밌는 소설들 많이 남겨줘서, 여가 시간에 읽을 책들이 많아, 저는 노후가 심심하지 않겠습니다. 후후♡ 이 책만 해도 752페이지...ㄷㄷ 재밌는 이야기들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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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장 신들의 신비, 150 인간의 멍청함.

미국의 기자 웬디 노스컷이 제정한 <다윈상>, 이 상의 수상자로는 매년 가장 멍청한 실수로 죽음으로써 열등한 유전자를 스스로 제거하여 인류 진화에 이바지한 사람이 선정된다고. 죽음이라는 인간의 가장 큰 비극을 비웃는게 나쁘긴 해도, 말 표현을 참 재밌게 해놨네요. 1996년 수상자의 개는 충견인가 멍청견인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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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이야기는 언제 어디서 마주해도 엄지 척. 신들의 이야기가 핵심적으로 깔끔하고 재밌게 정리되어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특히 요즘 뮤지컬 하데스타운이 시청각적으로 굉장히 근사하게 공연되고 있는데, 하데스와 오르페우스의 상세설명이 거의 생략되어 있거든요. 하데스와 오르페우스에 대해 짤지만 굉장히 잘 다뤄진 부분이 있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들 뿐만이랴, 메두사가 무서운 모습을 갖기 전 아름다웠다는 사실...ㅜㅜ 눈물이...ㅜㅜ


특이한 증후군(syndrome)들 중 스탕달 증후군이 확 와닿더군요. 스스로 생각하는 완벽한 미의 기준에 부합하는 예술 작품을 대할 때 나타나는 증세로,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몸에 열이 오르고 홍조와 현기증이 일어난다. 심한 경우 환자가 졸도하기도 한다고. 코난도일의 셜록 홈즈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재밌는 소설들을 마주했을 때 느낄 수 있지 않나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멋진 소설, 공연이 있어, 우리의 삶은 더 근사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멋진 천재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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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의 물 마시는 법 - 유체역학으로 바라본 경이롭고 매혹적인 동식물의 세계
송현수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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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 개와 고양이의 물 마시는 법

유체역학으로 바라본 경이롭고 매혹적인 동식물의 세계

저자 송현수

페이지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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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의 물 마시는 법> 제목만으로도 엄청 흥미로워 읽게 되었는데, 주위에서 볼 수있는 동식물 이야기와 그들의 행동, 그리고 물 관련해서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넘 재밌게 읽었어요^^ 어렸을때부터 과학 재밌어하지만, 사실 뭔가 과학적 용어들어가면 머리 아파서 회피하게 되던데, 요책은 동식물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주제로 왜그럴까 접근해서 진짜 재밌게 봤습니다. 소제목이 책에서 무엇을 다루는지 아주 정직하게 말해주고 있어요. "유체역학으로 바라본 경이롭고 매혹적인 동식물의 세계", 다시 말하자면, 동식물세계에서 보이는 유체역학! 그럼 유체역학은 뭐였더라? 찾아봤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잊고살았; 아니 중학교인가ㅎㅎ 암튼 흐를 유, 몸 체, 즉 흐르는 무엇, 기체와 액체의 움직임을 다루는게 바로 유체역학! 개가 물 마시는거, 고양이가 물마시는거에도 유체역학이 적용되었음을!!??(충격!!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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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기 전, 아주 아주 오랜 옛날(뮤지컬 하데스타운ver.ㅎㅎ), 암튼 진짜 스마트폰 생기기도 전에 주워들었던거 같아요. 아마 TV에서 본게 아닐까 싶은데~ 개는 혀를 말아서 국자처럼 물을 떠먹고, 고양이는 혀에 털이 거칠거칠 있어서 털에 물이 껴서 먹을수있다는 엉터리 정보를 듣고, 그냥 그렇게 알고 살고 있었어요. 바로 몇시간 전까지 말이죠!! 워후!! 초고속 카메라로 고양이가 우유를 핥는 모습을 촬영한 결과, 고양이는 혀를 세워 그 끝만 물에 살짝 댔다가 바로 올린다고 해요. 표면장력으로 혀끝에 달라붙은 물이 관성(inertia)에 의해 끌려 올라온다고! 순간적으로 아주 작은 물기둥이 형성되어, 이 물기둥이 낙하하기 전에 재빨리 입을 닫아야 물을 마실 수 있다는군요. 반전은 개! 개의 혀가 국자처럼 말려있지만, 그다지 국자 역할을 못하고, 고양이와 비슷한 원리로 마신다는 정승환 교수의 연구(2015). 음... 과학은 딱 정해진 답이 있는게 아니라, 계속 바뀔 수 있다는 걸 체험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요 두 이론도 나중에 바뀔 수 있을것같아요. (참고: 정승환교수 연구실 홈페이지 https://blogs.cornell.edu/sunnyj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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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파주 어느 정원에 놀러갔다가, 돌분수 보고 정말 신기했었는데, 커다란 돌 공이 돌아가는 원리도 쉽고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어요! 쿠겔 분수라는 멋진 이름의 공이었군요! 뜻밖의 지식 횡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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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를 뛰어다니는 바실리스크 도마뱀이 뛰는 원리도 설명되어있어요. 별명이 예수였군요.ㅎㅎ 얘는 어쩌다가 물 위를 뛰게 된건지.ㅋㅋㅋ 다시 봐도 귀엽고 신기♥


동식물의 세계, 그리고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유체역학 시선에서 재밌게 풀어낸, <개와 고양이의 물 마시는 법>, 우리 주변의 공기와 물의 움직임이 얼마나 재밌는 일들을 만들어내는지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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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에서 죽다 1 - 마티스, 피카소, 샤갈 편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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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 프로방스에서 죽다1 - 마티스, 피카소, 샤갈 편

프로방스는 또 하나의 미술관이다!

저자 조용준

페이지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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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에서 마티스와 피카소, 샤갈 세 명의 거장이 이웃사촌으로 옹기종기 모여 살았다는 사실은 예술사에서 정말 다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예라 할 수 있다. 더구나 모두 말년에! (307p)


프로방스(Provence)는 프랑스의 남부지역입니다. 유럽인들의 휴양지, 프랑스 남쪽 바닷가 니스(Nice)가 있는 곳이라고 하면 딱 와닿을 것 같군요. 프랑스에서 따뜻한 남부의 바닷가라 그쪽으로 향했나보다 싶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엄청 부유한 호텔들로 가득;; 어떤 매력이 있어서 많은 예술가들이 이쪽으로 향했을까요?? 마티스, 피카소, 샤갈이 유명한 건 알았지, 이 책을 읽어보니 그들은 생애 당시 유명했고, 부를 누렸으며, 셋이 같은 시대를 살고, 서로를 만났으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았네요! 셋의 그림뿐만 아니라 실제 인물 사진, 가족 사진(+ 연인들!), 그리고 스캔들도 가득 실려있어, 아주 두근두근 재밌게 읽었습니다. 요 책이 1편인데, 다음 편들도 너무너무 기대되는 멋진 책!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프랑스, 1869. 12. 31. ~ 1954. 11. 3.)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스페인, 1881. 10. 25. ~ 1973. 4. 8.) 마티스와 12살 차이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러시아, 1887. 7. 7. ~ 1985. 3. 28.) 피카소와 6살 차이


이들은 서로의 작품을 굉장히 칭찬하고 존중했는데요, 읽어보니 끝까지 사이좋게 지내지는 못했군요;; 예술가들은 굉장히 성격이 예민하다고 하는데, 참...ㅎㅎ 서로 응원하면서 으쌰으쌰 지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기도 하지만, 같은 시대에 서로가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제가 엄청 벅차네요.ㅎㅎ 정말정말 재밌게 읽은 그들의 삶, 책 속으로 들어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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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가 현재에도 엄청 핫플레이스임을 인증해주는 프롤로그. (지금은 헤어졌지만) 브래드피트&안젤리나졸리 부부일 당시 프로방스에 정원 별장도 있었고, 데이비드베컴&빅토리아 커플도 칸 근처에 값비싼 별장을 갖고 있다고. 18세기 중반 무렵즈음부터 영국 귀족계층이 이곳을 휴양지로 좋다고 생각, 부유층들이 몰려들었고,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초고 집필도 이곳이었다고! 소설의 모델이 부유층 계급 중 한 인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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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프랑스, 1869. 12. 31. ~ 1954. 11. 3.)

2020년11월~2021년4월에 '마티스 특별전: 재즈와 연극' 전시회(@마이아트뮤지엄)가 있었는데요, 색종이를 가위로 오려 만든 컷아웃(cut-out) 작품들이었는데, 마티스 후반 작품들이었군요. 책에서 마티스의 인생에 대해 다루고, 마티스의 여인들, 그리고 피카소와의 관계, 많은 사진들과 작품들이 담겨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오십 년 동안 나는 잠시도 작업을 중단해본 적이 없다..."로 시작하는 '예술가의 작업은 반복적인 노동이다'는 의미의 마티스의 말은 정말 찡~했습니다. 그의 성공은 결코 '운'이 아니었음을. 로사리오 성당도 돌아가시 기 몇년 전 완성한건데, 건강이 좋지 않을 때, 그가 이뤄놓은 부로 편하게 지내시면 더 즐겁게 오래오래 사셨을 것 같은데, 끝까지 예술을 위해 노력하신것 같아요. 멋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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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스페인, 1881. 10. 25. ~ 1973. 4. 8.)

올해, 2021년 여름 정말 핫했던 피카소 전시회(@예술의 전당)! 이 때도 전 몰랐습니다, 피카소와 마티스의 관계를! 요 책을 읽기 전, 다른책에서도 살짝 다뤄서 알고는 있었는데, 이 책에서 둘의 관계에 대해 굉장히 자세히 다뤘더군요. 12살 나이 차이가 나면서도, 서로 경쟁했던 둘, 서로의 작품에 영향을 주고 받았으며, 서로의 작품을 바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둘 다 상대를 까내릴 작품을 골랐고, 지금까지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은 없다는거... 몹시 흥미로웠어요.(둘의 팬으로서 참 아쉬운 일이지만, 이해는 되네요^^;) 둘 다 굉장히 다작(多作)한 성공한 작가라는거... 피카소가 만난 연인들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는것도 짱잼! (피카소 뿐만 아니라, 마티스, 샤갈의 연인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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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샤갈(Marc Chagall, 러시아, 1887. 7. 7. ~ 1985. 3. 28.)

샤갈은 다른 책에서 "사랑"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고 읽고, 피카소와 굉장히 비교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둘이 즐거운 한 때를 보냈을줄은;; 사실 이 책 덕분에 사진으로 샤갈 선생님도 처음 봤어요. 생각해보면 마티스(프랑스), 피카소(스페인), 샤갈(러시아) 서로 다른 국가 사람들이 어떻게 모두 프랑스에 모여 활동을 하게 되었고, 말년에는 이웃사촌까지 된건지 정말 굉장한데, 이들의 관계도 참~~ 샤갈은 처음부터 피카소를 엄청 만나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역시 예술가들은 엄청난 감성을 가졌기 때문일까... 몇마디 말로 사이가 와장창...ㅜㅜ 서로 예민한 구석을 건드린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사람들 관계는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기도.ㅎㅎ 샤갈의 인생과 그림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샤갈의 딸이 아버지를 위해 굉장히 노력했고,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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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전시회에서도 마지막 구역이 프로방스에서 지내며 그린 그림들이었는데... 단지 유럽인들의 휴양지라고만 생각했던 프로방스, 프로방스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 드는, 너무너무 멋진 책, <프로방스에서 죽다1 - 마티스, 피카소, 샤갈 편> 이었습니다. 강력추천해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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