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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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Nouvelle encyclopedie du savoir relatif et absolu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자 이세욱, 임호경, 전미연

페이지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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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소개된 이야기들은 제가 지어낸 게 아니라 듣고 보거나 읽으면서 신기하고 놀랍게 느낀 것들입니다. 열세 살 때부터 하나둘 모으기 시작한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여 어느덧 수백 개가 되었습니다...(중략)... 독자 여러분, 재미있게 골라 읽으세요."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너무 잘 설명되어 있더군요. 서문을 읽으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요렇게 별명 지어주고 싶었어요. "이야기 수집가"


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을 다 읽은게 나무, 기억, 문명 이렇게예요. 휴휴;; 못 읽은게 너무 많죠? 개미랑 뇌 사놓고 "읽어야지"하고 책꽂이에 잘 전시하고있었는데(일상에 치였네요ㅜㅜ), 이 책을 읽다 궁금해서 개미 잠깐 읽었(다 빠질뻔했;;)어요. 목차 죽음, 땅울림, 초소형인간, 제3인류, 신들의 신비, 신들의 숨결, 우리는 신, 천사들의 제국, 개미혁명, 개미의 날, 개미, 기타 이렇게예요. 눈치채셨죠?ㅎㅎ 지금까지 나온 책 제목들이랑 다 연관있네요. (내가 읽은 최신 것들은 없다;;) 책이랑 인터넷, 개미책에서 살짝 확인해보니, 개미(1991), 상대적이며 절대적인...(2000), 그리고 관련 책제목들은 <제3인류>, <신>, <개미> 등등. 이 책 제목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개미>에 등장하는 책의 제목과 같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기억>, <문명>에서 읽으며 느낀건데, 소설 내에서 주인공이 문서를 정리하거나 참고하는 습관이 있던데, 작가 자신의 습관과 동일한거 같아요. 


작가가 다작할 수 있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천재스러운건,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를 좋아했고, 이야기를 수집할정도로 집착(?)했으며(제 의견), 많은 이야기를 잘 정리했기 때문이 아닐까. 법학 전공 후 과학잡지에 개미 관련 글을 발표하다 개미 소설을 썼다는게 굉장히 특이하지 않나요? 그가 살아오며 흥미를 느껴 모아온 이 책의 이야기들은, 그에 솜씨에 의해 더 재밌게 쓰여져 있다는 것! 하나 하나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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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소설 읽으면서 무서우면서도 두근거렸던 갈바노미터,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거!(물론 잘못된 이론 같아요~ 전기에 의해서 근육이 움찔한거지, 살아난게 아닌데...) 현실에서 획기적였던 소재들이 소설에 반영된다는 것도 참 매력적인 일인것같아요. 프랑켄슈타인은 소설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소설 읽고 넘 재밌어서 영화 찾다가, 드라마 다 봐버렸네요;; 곧 시작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도 꼭 볼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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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도일의 셜록홈즈는 목차 여러 곳에서 등장합니다. 이시대 살고 있는 제가 셜록 홈즈 시리즈 봐도 푹 빠지는데, 당시에는 얼마나 더 충격적이고 재밌었을지!! 독자들이 환호하고 열광할 때, 막상 우리의 작가님은 셜록홈즈에게 자신의 삶이 지배되는것 같아, 셜록홈즈를 죽여버렸다는거 너무 웃겨요.ㅎㅎ 천재작가 코넌 도일님이 멋진 추리소설을 남겨줘서 고맙고, 이시대에 우리 천재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님이 또 재밌는 소설들 많이 남겨줘서, 여가 시간에 읽을 책들이 많아, 저는 노후가 심심하지 않겠습니다. 후후♡ 이 책만 해도 752페이지...ㄷㄷ 재밌는 이야기들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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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장 신들의 신비, 150 인간의 멍청함.

미국의 기자 웬디 노스컷이 제정한 <다윈상>, 이 상의 수상자로는 매년 가장 멍청한 실수로 죽음으로써 열등한 유전자를 스스로 제거하여 인류 진화에 이바지한 사람이 선정된다고. 죽음이라는 인간의 가장 큰 비극을 비웃는게 나쁘긴 해도, 말 표현을 참 재밌게 해놨네요. 1996년 수상자의 개는 충견인가 멍청견인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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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이야기는 언제 어디서 마주해도 엄지 척. 신들의 이야기가 핵심적으로 깔끔하고 재밌게 정리되어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특히 요즘 뮤지컬 하데스타운이 시청각적으로 굉장히 근사하게 공연되고 있는데, 하데스와 오르페우스의 상세설명이 거의 생략되어 있거든요. 하데스와 오르페우스에 대해 짤지만 굉장히 잘 다뤄진 부분이 있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들 뿐만이랴, 메두사가 무서운 모습을 갖기 전 아름다웠다는 사실...ㅜㅜ 눈물이...ㅜㅜ


특이한 증후군(syndrome)들 중 스탕달 증후군이 확 와닿더군요. 스스로 생각하는 완벽한 미의 기준에 부합하는 예술 작품을 대할 때 나타나는 증세로,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몸에 열이 오르고 홍조와 현기증이 일어난다. 심한 경우 환자가 졸도하기도 한다고. 코난도일의 셜록 홈즈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재밌는 소설들을 마주했을 때 느낄 수 있지 않나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멋진 소설, 공연이 있어, 우리의 삶은 더 근사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멋진 천재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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