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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평점 :
[쌤앤파커스] 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지속 가능한 일상이 그리워지는 지금, 우리가 원하는 공간에 대한 모든 것
저자 정은아
페이지 252
좀비영화를 보니, 주인공이 집안에서만 지내면서 생존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더군요. 요 2년정도 그렇게 지냈는데, 11월부터 갑자기 위드코로나가 되었네요;; 아직도 그 어디에도 적응하지 못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ㅜㅜ 여행, 관광지, 예쁜 가게, 공간에 대한 그리움이 쌓여갈 뿐... 이전부터 멋진 공간에 대한 어떤 로망을 가지고 있었기에, <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우리가 원하는 공간에 대한 모든것>이라는 제목에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작가가 공간 디렉터로, 저같은 손님 입장보다는 가게 사장님들 시선에서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코로나 이전에는 핫플레이스, 인싸 등등 SNS(특히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는데 열기가 굉장히 과했던것같아요. 때문에 핫플레이스는 사람들이 정말 과하게 몰려들었죠. 카페에 가면 사람 다 모아놓은건지 귀가 아파서 일행과 대화하려면 소리 높여야했고... 코로나로 사람을 피하게 되면서, 모이는거에 대한 거부감 및 규정으로,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개인적 공간이 넓어진거 같아요. 사진 속 카페를 보면... 넓어서 좋지만, 한편으로는 공간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이전에 모아놓는데 익숙해졌기 때문인듯) 공간을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깔끔하고 여유로운 공간이 감사할 따름♡
환상적 휴식 공간! 이런게 당연하게 누릴 수 있는 세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장 예민한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
아무리 좋은 거라도, 기사의 댓글도, 공연 후기도, 음식점 리뷰를 봐도, 투덜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것. 누구는 춥다, 누구는 덥다... 휴휴... 덥다, 춥다 같은 상반되는 건 좀 어쩔 수 없는 거지만, "가장 예민한 사람을 기준으로 하라"는 이야기는 정말 중요한 팁이로군요. 손님들도 서로 센스있게 조심해야 하는거구요!
사람들과 거리를 둬야하는 세상, 프라이빗한 공간을 추구하다보니, 이렇게 근사한 공간이 탄생했군요. 우아하네요... 집을 이렇게 꾸미고, 우아함을 누리고 살아야겠습니다.
더현대 서울, 어마어마한 화이트 공간 자체도 눈부셨는데, 위에 저렇게 초록초록해서 좋았거든요. 건물 속 초록이들과 함께하는 공간, 회사 집 회사 집 네모진 건물 속에서 자연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