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에서 죽다 1 - 마티스, 피카소, 샤갈 편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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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 프로방스에서 죽다1 - 마티스, 피카소, 샤갈 편

프로방스는 또 하나의 미술관이다!

저자 조용준

페이지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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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에서 마티스와 피카소, 샤갈 세 명의 거장이 이웃사촌으로 옹기종기 모여 살았다는 사실은 예술사에서 정말 다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예라 할 수 있다. 더구나 모두 말년에! (307p)


프로방스(Provence)는 프랑스의 남부지역입니다. 유럽인들의 휴양지, 프랑스 남쪽 바닷가 니스(Nice)가 있는 곳이라고 하면 딱 와닿을 것 같군요. 프랑스에서 따뜻한 남부의 바닷가라 그쪽으로 향했나보다 싶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엄청 부유한 호텔들로 가득;; 어떤 매력이 있어서 많은 예술가들이 이쪽으로 향했을까요?? 마티스, 피카소, 샤갈이 유명한 건 알았지, 이 책을 읽어보니 그들은 생애 당시 유명했고, 부를 누렸으며, 셋이 같은 시대를 살고, 서로를 만났으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았네요! 셋의 그림뿐만 아니라 실제 인물 사진, 가족 사진(+ 연인들!), 그리고 스캔들도 가득 실려있어, 아주 두근두근 재밌게 읽었습니다. 요 책이 1편인데, 다음 편들도 너무너무 기대되는 멋진 책!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프랑스, 1869. 12. 31. ~ 1954. 11. 3.)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스페인, 1881. 10. 25. ~ 1973. 4. 8.) 마티스와 12살 차이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러시아, 1887. 7. 7. ~ 1985. 3. 28.) 피카소와 6살 차이


이들은 서로의 작품을 굉장히 칭찬하고 존중했는데요, 읽어보니 끝까지 사이좋게 지내지는 못했군요;; 예술가들은 굉장히 성격이 예민하다고 하는데, 참...ㅎㅎ 서로 응원하면서 으쌰으쌰 지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기도 하지만, 같은 시대에 서로가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제가 엄청 벅차네요.ㅎㅎ 정말정말 재밌게 읽은 그들의 삶, 책 속으로 들어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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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가 현재에도 엄청 핫플레이스임을 인증해주는 프롤로그. (지금은 헤어졌지만) 브래드피트&안젤리나졸리 부부일 당시 프로방스에 정원 별장도 있었고, 데이비드베컴&빅토리아 커플도 칸 근처에 값비싼 별장을 갖고 있다고. 18세기 중반 무렵즈음부터 영국 귀족계층이 이곳을 휴양지로 좋다고 생각, 부유층들이 몰려들었고,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초고 집필도 이곳이었다고! 소설의 모델이 부유층 계급 중 한 인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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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프랑스, 1869. 12. 31. ~ 1954. 11. 3.)

2020년11월~2021년4월에 '마티스 특별전: 재즈와 연극' 전시회(@마이아트뮤지엄)가 있었는데요, 색종이를 가위로 오려 만든 컷아웃(cut-out) 작품들이었는데, 마티스 후반 작품들이었군요. 책에서 마티스의 인생에 대해 다루고, 마티스의 여인들, 그리고 피카소와의 관계, 많은 사진들과 작품들이 담겨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오십 년 동안 나는 잠시도 작업을 중단해본 적이 없다..."로 시작하는 '예술가의 작업은 반복적인 노동이다'는 의미의 마티스의 말은 정말 찡~했습니다. 그의 성공은 결코 '운'이 아니었음을. 로사리오 성당도 돌아가시 기 몇년 전 완성한건데, 건강이 좋지 않을 때, 그가 이뤄놓은 부로 편하게 지내시면 더 즐겁게 오래오래 사셨을 것 같은데, 끝까지 예술을 위해 노력하신것 같아요. 멋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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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스페인, 1881. 10. 25. ~ 1973. 4. 8.)

올해, 2021년 여름 정말 핫했던 피카소 전시회(@예술의 전당)! 이 때도 전 몰랐습니다, 피카소와 마티스의 관계를! 요 책을 읽기 전, 다른책에서도 살짝 다뤄서 알고는 있었는데, 이 책에서 둘의 관계에 대해 굉장히 자세히 다뤘더군요. 12살 나이 차이가 나면서도, 서로 경쟁했던 둘, 서로의 작품에 영향을 주고 받았으며, 서로의 작품을 바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둘 다 상대를 까내릴 작품을 골랐고, 지금까지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은 없다는거... 몹시 흥미로웠어요.(둘의 팬으로서 참 아쉬운 일이지만, 이해는 되네요^^;) 둘 다 굉장히 다작(多作)한 성공한 작가라는거... 피카소가 만난 연인들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는것도 짱잼! (피카소 뿐만 아니라, 마티스, 샤갈의 연인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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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샤갈(Marc Chagall, 러시아, 1887. 7. 7. ~ 1985. 3. 28.)

샤갈은 다른 책에서 "사랑"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고 읽고, 피카소와 굉장히 비교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둘이 즐거운 한 때를 보냈을줄은;; 사실 이 책 덕분에 사진으로 샤갈 선생님도 처음 봤어요. 생각해보면 마티스(프랑스), 피카소(스페인), 샤갈(러시아) 서로 다른 국가 사람들이 어떻게 모두 프랑스에 모여 활동을 하게 되었고, 말년에는 이웃사촌까지 된건지 정말 굉장한데, 이들의 관계도 참~~ 샤갈은 처음부터 피카소를 엄청 만나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역시 예술가들은 엄청난 감성을 가졌기 때문일까... 몇마디 말로 사이가 와장창...ㅜㅜ 서로 예민한 구석을 건드린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사람들 관계는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기도.ㅎㅎ 샤갈의 인생과 그림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샤갈의 딸이 아버지를 위해 굉장히 노력했고,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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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전시회에서도 마지막 구역이 프로방스에서 지내며 그린 그림들이었는데... 단지 유럽인들의 휴양지라고만 생각했던 프로방스, 프로방스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 드는, 너무너무 멋진 책, <프로방스에서 죽다1 - 마티스, 피카소, 샤갈 편> 이었습니다. 강력추천해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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