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재테크 - 결혼 준비부터 결혼 5년 차까지 돈 모으는 쏠쏠한 재미
류재운.허영미 지음 / 넥서스BIZ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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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그를 대학생활 할 때에 만났는데, 대학생이라는 이유로 그가 돈을 다 지불했었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내가 밥이라도 살라치면 그는 두 손을 휘휘 내저으며 ‘아니야, 넌 용돈받는 학생이잖아. 나중에 맛있는거 사줘요.’ 라며 자신의 지갑을 찾았었다. 그는 그 때를 생각하며 ‘그땐 정말 등골이 빠지는 줄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곤 한다. 물론, 지금에야 나도 직장인이 되었으니 필요할 때엔 내가 내지만, 여전히 아직도 그의 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더 많아 미안해질 때가 많다. 그래서 전에 어디에선가 ‘커플 통장’이라는 것을 보고 제의했었는데, 그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지 않았는지 그는 생각해보자,라는 말만 되풀이했었고, 지금도 역시 그러한 상태다. 그래서 우리 데이트에 녹색 신호등을 켜 줄 것만 같던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것은 연애가 아닌, 청혼을 받는, 결혼하기 직전의 순간부터의 재테크를 그리고 있다. 애매하다. 나는 이 책이 커플(연인)들의 재테크에 대해 중점적으로 파헤치면서 조언도 해가며, 결혼으로 서서히 폭을 넓혀가는 책인 줄만 알았던 것. 그러고보니, 하긴, 함께인 부부가 아닌 각자인 연인 사이에 깊이 있는 재테크랄 것이 뭐가 있겠느냐, 싶다.

 

 

 

이틀 만에 뚝딱 읽어버린 「커플 재테크」라는 이 책은 다른 재테크 책들과는 좀 달랐다,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기존에 내가 읽은 재테크 책들은 주제가 있고, 그에 맞는 예들을 찾아내어 설명했었다면, 이 책에는 ‘최당찬, 현명희 부부’의 이야기가 하나의 예시가 되는 셈이었는데, 아무래도 재테크라고 한다면, 수학적인 계산식을 들어가며 해가는 그런 류의 복잡다단한 재테크에서 탈피를 감행한 것이다. 그래서 무척 쉽게 쓰여져 있고, 재테크를 어렵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책으로 나온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의 재테크는 결혼식 준비를 하며 시작된다. 결혼식이라는 자체가 남들에게 보이는 것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커서 호화롭게 치뤄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며, 웨딩 플래너를 끼고 하는 결혼이 아닌 둘이 함께 발품을 팔며 의미있는 결혼을 준비하는 편을 택한다. 그러면서 발품 팔러 다닐 때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어떤 것들을 눈 여겨 보아야 하는지까지도 자세히 나와있어 결혼할 부부에게 읽히기엔 알짜배기임엔 틀림이 없다,고 생각했다. 아직 결혼에 대해선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지만, 자신들이 챙길 수 없던 부분까지 웨딩 플래너가 챙겨주기 때문에 신경쓸 것이 별로 없었다고 말하는 지인들을 떠올리며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겠다,싶었다. 그들은 200만원을 여섯 개의 주머니로 나눠서 재테크를 하는데, 개인의 재테크에서 추가가 된 것이 있다면, 미래의 아이를 위한 주머니와 내집마련의 비중이 커졌다는 것 말고는 개인의 재테크와 비슷하게 진행이 된다. ‘내집마련, 노후대비, 안심예비(보험), 자녀장래, 투자, 긴급예비’가 책에서 말하는 여섯 개의 돈 주머니이다. 그것을 읽으며, 먼 훗날의 기약없는 그 날의 재테크에 대해서 잠시 고민해 볼 수 있었고, 내 재테크와 비교해가며, 내 재테크는 효율적으로 잘 되고 있는 것인지 점검하게 했던 책이었다.

 

 

 

난 이 책을 읽고 그에게 말하기를, ‘나는 돈보다 내가 우선이야.’ 라고 하였는데,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집에서 패딩을 입고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둥, TV 시청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는 둥, 채널을 10번 사용해도 30W가 소비된다는 둥의 행동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범위였기 때문. 전에 한 TV 프로그램에서 돈을 아끼는 사람의 방법이 방송된 적이 있었다. 그는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밤이 되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가로수 등을 벗삼아 책을 읽고, 미용때문이 아니라 수도세를 아끼기 위해 쌀뜨물로 세수하는 등의 방법이 소개되었다. 자신의 집에서는 TV 자체를 보질 않으면서 아무도 없는 지인의 집에선 전등과 TV 모두를 켜고 보는 그의 행동은 경악케했다. 그런 그는 적금을 용도에 따라 조금씩 여러개 들고 있어서 은행에 VIP였는데, 그게 제대로 된 재테크인가, 생각해보게 되었었는데, 이 부부의 그런 행동은 그 사람을 떠올리게 했다. 자신의 돈을 자신이 아끼겠다는데 있어서 제3자인 내가 할말은 없지만, 그거야 말로 꼴불견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책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쓰여있다는 점과, 부부들에게 알짜배기의 내용을 전달해주는 점 등은 충분히 점수를 줄 만 하지만, 가끔 위와 같은 내용들에는 거부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당신은 결혼하고 어떤 재테크를 꾸리며 나가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을 미혼 남녀에게 했을 때, 제대로 확신이 선 답변을 얻을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이라고 (쓸데없이) 장담한다. 물론 나 역시도, 결혼은 내게 아직까지 먼 나라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역시 그러하기 때문에 결혼하고 나서의 재테크에 대한 어떠한 확립은 자리잡히지 않은 상태이지만, 주위에 결혼하는 지인들이 하나,둘 생기며 자연스레 그 가정의 경제적인 상황을 듣게 될 때가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인을 예로 들자면, 그녀는 배우자와 사내 커플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전형적인 케이스다. 그녀는 결혼하기 전, ‘결혼하면 돈 관리는 내가 할거야.’라고 종종 말해왔는데, 정작 결혼한 지금에 그녀는 배우자에게 용돈을 타서 쓰고 있는 상황이다. 글쎄. 이게 맞는 것인가, 곰곰히 생각해본다. 물론, 여자가 무조건 경제권을 잡으라는 법은 어디에도 정해진 것이 없건만,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혼자 살 때와 함께 살 때의 재테크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적어도 나는 생각한다. 그녀는 현재 배우자가 어떤 펀드를, 적금을, 예금을 들었는지, 어떤 보험을 들고 있는지, 그게 설령 중복되지는 않는지, 비과세 혜택이 쏠쏠한 연금보험은 들었는지, 청약주택은 가입이 되어있는지, 그녀는 관심이 없다. 그녀말대로 잘, 모르니까. 그렇기에 배우자가 자신이 관리를 하고 있는 거라고 살짝 생각해본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내가 무슨 조언을 하겠냐만은, 모르면 배워서라도 우선은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나는 그녀에게 조심스레 이야기하곤 한다. 하지만 부부들의 속사정이야 그들만의 세계니, 내가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거기까지다. 나는 ‘나중에 결혼하면~’이라는 생각이 늘 재테크로 끝맺었던 적이 있었다. 그것의 결론은 가계부를 휘어잡을 것이고 재테크도 오롯이 내 몫으로만 생각해왔었다. 하지만 나는 지인들의 생활을 보고 들으면서 생각을 한다. 나는, 미래의 배우자와 재테크를 함께 해야겠다고. 아는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절충해나가며 돈을 모으는 것이 1순위가 아닌 웃으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재테크를 해야겠다고. 아직 나에겐 먼나라 이야기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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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소년들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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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가 죽었대

 

난 이 문장만을 서너번은 족히 반복해서 본 것 같다. 한번에,가 아니라 한번씩 여러번을. 읽으려 하다가도 아직, 아직, 하며 미뤄둔 탓이었다. 누군지 알 수 없던 연희라는 여자는 내 기억 속에서 그렇게 여러번 죽었고, 그렇게 언제까지 죽은 채로 기억될 줄만 알았다. 이 책에 대한 각기 다른 평은 지인들의 블로그를 통해 이미 여러번 읽혔고, 그래서 읽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던 것이 멍청하기 이를 데 없는 생각을 하게 된 까닭이다. 그래서 책의 활자들이 손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데도 언제 만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태 그대로 책장 속에 넣어뒀는지도 모를 일이다. 책을 펼치게 된 결정적인 계기랄 것도 없었다. 읽고 있던 책을 사무실에 던져놓고 온 것이 화근이었다. 날이 전보다 따뜻해졌다고, 밖에서는 기지개를 켠 봄 벌레가 울고 있는데, 그런 불협화음 속에서 그대로 잠을 청한다는 것이 썩 내키지가 않았던 모양이다. 책장에는 뒤집어져 있는 책들이 수두룩했지만, 유난히 이 책에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실은 피곤한 마음이 어느 때보다 높다랗게 차있어, 연희가 죽었다는 앞의 한 문장만 읽고 말 줄 알았던 것이리라. 그래서 이 책을 집어들었는지도 모르지.

 

 

 

열 여덟 살의 ‘압구정 소년들’ 대웅, 우주, 원석, 윤우와 ‘반포 소녀들’ 연희, 미진, 소원의 만남은 필연적인 것이었다. 그들은 ‘노래’라는 (그들에게 있어 가장) 정신적인 것을 주(主) 원료로 각자의 개성이 섞인 불협화음을 이내 협화음으로 만들었고, 그것이 멜로디를 이루어 그들의 학창 시절을 물들였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그들이 만났던 열 여덟 살에서 또 다시 열 여덟 해를 살아 서른 여섯 살이 되었다. ‘함께’라는 무리에서 ‘혼자’로 떨어져 나와 그들은 성장했다. 기획사의 대표 대웅, 잡지사 기자 우주, 마케팅 회사의 젊은 임원 원석, 10년차 회계사 윤우, 유명 여배우이자 대웅의 아내가 된 연희, 재벌가 며느리 미진, 성형외과 전문의 소원 -.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레 연희의 죽음을 전화를 통해 듣게 된다. 그로 인해 다시 한 데 뭉쳐진 그들. 하지만 기자만의 직감이 있다고 하던가. 고소공포증이 있던 연희가 한강 다리에서 자살한 것, 미국에 있어야 할 대웅이 CCTV에 찍힌 것, 연희의 고등학교 시절 남자친구였다고 뒤늦게 알려진 지상민…. 우리가 모르는 뭔가를, 진실을 움켜 쥐기 위하여 ‘나’의 발걸음에 내 발걸음을 얹어 함께 동행한다.

 

 

 

연예인의 생활은 나체로 사는 것하고 비슷해. 나도 모르고 있던 내 몸의 흉터를 사람들이 알고 있다니까.

 

작년 즈음에 이와 비슷한 소재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하재영 작가의 「스캔들」- 그 이야기는 루머를 믿는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로 인해 목숨을 끊는 내용을 주(主)로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이재익 작가의 압구정 소년들」은 연예계 자체 내에서의 루머를 독자에게 스스럼없이 내 보이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저 생각만 하고 있는 것과, 이미 짐작하고 있는 것을 듣는 것에는 확연하게 차이가 있다. 막연하게 그렇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 확실하게 그렇다,고 믿을 수밖에 없게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저자는 현직 PD -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조금 더 정확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가볍게 손을 놀린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분명 책을 시작하기 전, ‘이 소설은 실존하는 특정 인물, 단체, 사건들과 연관이 없음을 밝힙니다.’라고 나와 있긴 하지만, B2B의 태범을 보고 책을 읽는 독자들은 과연 누구를 생각했을까. 그것은 떠올리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가 말이다. 그래서 이 책에 과연 진실성이 얼마나 내포되었는지,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것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더란 것이다. 이런 내용의 책을 쓰고자 애초에 마음을 먹었었다면, 또 연관이 없음을 강조하고 싶었다면, 적어도 특정한 인물을 연상케 하는 식의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고초는 겪게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린 더 이상 소년이 아니야. 끝내야 할 때 못 끝내면 인생이라는 기차가 멈춰버리는 거야.

 

‘성장+로맨스+추리’ 이런 것을 두고 우리는 흔히 ‘엔터테인먼트 소설’ 이라고 부른다. 간혹, 그것이 불분명하게 믹스된 덩어리를 보고 ‘이것의 정체는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도 물론 있다. 이 책과 마찬가지로 ‘성장+로맨스+추리’ 모두 섞여있었던 권지예 작가의 「4월의 물고기」가 그러했다. 그 책을 읽고 한숨에 또 다른 한숨이 포옥 새어져나왔던 것을 기억한다. 그럼에도 이 책은 적당히,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잘 버무려진 하나의 비빔밥이었던 셈이다. 개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것은 ‘성장’부분이었다. 반자전적인 이 소설은 그동안 내가 읽어왔던 예를 들면, 시골에 사는, 가난한, 문제가 있는, 미성숙의 상태에서 성숙의 상태로 도달하는 기존의 성장소설에서 벗어나 부유층의 아이들이라는 점이었다. 그것은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자란 아이들은 성장통이 없었을 것 같느냐,(작가의 말)는 저자의 반항심이 살짝 엿보이기도 한다. 가장 큰 차이가 부유층의 아이들이었다면 그 두번째는 미성숙이다. 어떤 계기를 통해 성숙하게 되는 것이 성장소설이라고 한다면, 그들은 서른 여섯,이라는 나이를 가졌지만, 그들 중 누구도 성숙이라는 마침표에 점을 찍은 적이 없다. 그래서 좋았다. 내가 책을 읽으며 저자의 의도를 파악한 것은 없다. 그럼에도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이렇게 당당할 수 있는 것은 내게는 내가 읽고 느낀 것이 전부인 까닭이다. 무엇보다 나는 이 책에서 회상하는 장면들을 활자로 읽어내리며, 나의 학창 시절을 생각했고, 그 파노라마를 오랜만에 꺼내어 추억할 수 있는 진귀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작가가 버무려놓은 비빔밥을 나는, 우걱우걱 잘도 먹었으니, 이제 소화시킬 일만 남았다.

 

 

 

별 많은 밤하늘에 신비로운 초승달이 머물고 열여덟 살 소년이 사랑의 감정과 질투의 고통에 몸부림치던 그 순간, 깊은 어둠과 희뿌연 빛 속에서 소년의 인생은 분명하게 방향을 틀었다. 항로가 바뀐 배는 변경된 목적지를 향해 천천히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직도 항해 중이다. 목적지가 어딘지는 먼 훗날에 알게 되겠지.

 

2004년, 고등학교를 입학했다. 중학교 친구들과 떨어져 간 고등학교가 여간 못 미더웠다. 설상가상으로 그리 친하지는 않았지만, 중학교를 같이 다녔기에 다른 아이들보다 친밀감을 지녔던 친구는 아버지가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 났다며, 2주일도 채우지 못하고 전학을 가버리기에 이르렀다. 얼마 안 가 다른 친구들이 생기긴 했지만, 그 전까진 몸서리가 쳐지도록 외로운 나날이었다. 그 때, 동아리를 찾았었다. 우리는 압구정 소년들과 반포 소녀들과 같이 꼭 네명에 셋, 합이 일곱이었다. 하지만 우린 그들과 같이 ‘음악’이 아닌, ‘책’으로 만났고, 모든 것은 ‘책’과 통했다. 내가 지금까지도 이렇게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읽을 수 있는 것도 그 때의 동아리라는 것이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고3을 제외한 1,2학년 때에 문학제, 시화전 준비를 하며 간혹 선배들에게 꾸지람을 들으며, 모두 어깨동무를 하고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실제로 우리는 그렇게 하나가 되었다,고 믿었다. 행사가 끝난 뒤, 윗 선배들이 수고 했다며 따라주는 소주잔을 아득하게 바라보다 꼴깍꼴깍 넘겼던 그 때, 남은 소주를 챙겨 도서관 보이지 않는 곳에 놓고, 우리끼리 깔깔 거리며 건배를 했던 그 때, 나야 학교에서 기껏해야 5분 내지 10분 걸리는 근처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그 때 다른 애들은 버스로 1시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곳이었음에도, 고3때도 한 달에 한번은 모두 모여 도서관에 와서 함께 머리를 맞대 공부했던 그 때의 우리는, 이제 스물 네 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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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달과 게 - 미치오 슈스케 :  여기, 학대 받는 아이의 소원이 있습니다. 500엔의 돈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점점 커져  같은 반 아이의 사고를 바라고, 급기야는 엄마의 애인이 죽어버렸으면 하는 바람까지 가지고 있네요. 어린 아이의 눈에 비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기에, 그런 무서운 소원을 가지게 된 것일까요.  아이들의 성장담이자, 어른들의 성장소설이라고 불리우는 이 책이  아이도, 어른도 아닌 중간에 끼어있는 (혹은, 그렇게 생각하는) 저에겐 어떻게 읽히게 될까요. 

 

저녁의 구애 - 편혜영 : 편혜영 작가의 문장이 견고하다는 문장을 언뜻 본 적이 있습니다. 과연 어떻길래 그렇게 표현을 하나, 싶었습니다. 단편 소설이라는 것이 이야기가 끊기는 느낌을 받는다는 이유로 싫어했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단편 소설이 주는  매력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책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녀의 견고한 문장을 이 단편에서 느낄 수 있다면, 개의치 않고 읽어보고 싶네요.

 

7년의 밤 - 정유정 : 정유정의 작품을 처음 만난건 재작년즈음 ‘내 심장을 쏴라’를 통해 먼저 만나보았습니다. 그때는 초반부에 어지간히 나가지 못해서 중도에 포기할까 했었는데, 150쪽을 넘는 순간부터 흡입력이 붙기 시작하여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소문에 의하면 초반부터 잘 나간다는 소리가 있네요. 북트레일러를 본 적이 있는데 ‘딸의 복수를 꿈꾸는 아버지와 아들을 지키려는 아버지’ 그 간극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서려있겠지요. 이번에 정유정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줄까요-.

 

생강  - 천운영 : 사실 저는 이 작가에 대한 어떠한 소식도 접한 적이 없어요.  포스팅을 하기 위해 처음 접해본 작가네요. 저의 편협한 독서습관이 여기서 보입니다. 책을 알기 전, 작가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 검색을 통해 찾아보았는데, 이 작가에 대한 호평 또한 만만치 않네요. 생강을 씹어 혀 끝이 알알할 정도의 깊은 맛이, 이 책에서 우러나올까요. 항상 좋은 작가를 알게 되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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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
구병모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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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구병모 작가의 신간이 세상에 벌거벗은 채 태동되다는 소식을 접함과 동시에, 재작년 즈음에 읽었던 「위저드 베이커리」를 떠올리며 한껏 웃음을 짓는다. 타임 리와인더를 먹느냐, 먹지 않느냐에 따라 두개로 나뉘던 결말은 내가 읽어왔던 책들 중 손 꼽히는 특이한 것이었다. 또한, 작가의 상상력이 한껏 가미된 「위저드 베이커리는 결코 현실과 완전한 결합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현실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구성을 띠고 있었다. 현실이 될 수 없으면서, 현실일 수밖에 없는 그것. 그것을 나는 타협이라 부르고 싶다. 그것이야 말로, 저자가 책 속에서 영롱하게 빛날 수밖에 없매력이지,싶다. 그 책을 읽고 작가의 또 다른 책을 만나보려 했으나, 작가들의 단편들을 실어놓은 또 다른 책 한 권이 보일 뿐, 그렇다 할 작품은 없었다. 그런데 그런 작가가 「아가미」를 독자들 품에 안겨주었다. 실로, 오랜만에 재회하는 친구를 만나는 기분으로 들떠서 이 책을 손에 쥐어본다. 하지만, 애초에 이것은 다분하게 의도적인 책 읽기가 아니었다. 재미를 추구하여 삶에 윤활제를 칠해주고자 읽어왔던 것이 그동안의 주된 책 읽기였다고 한다면, 이 책은 자기 직전에 긴 호흡을 가지고 읽어내려 일과 공부에 파괴된 나의 심신을 차분하게 내리깔아줄 얇디 얇은 한 권의 책이 필요했는데, 실수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치명적이다.

 

 

 

“제가 슬프다고 한 건, 저렇게 천편 일률적인 방식으로 고통을 드러낼 수밖에 없을 만큼 사람들마다 삶의 무게가 비슷하구나 싶어서입니다.나, 조창인의 「가시고기」같은 경우, 셀 수 없을 만큼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읽었는데, 그것을 읽고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넘쳐서 읽을 때마다 눈물을 흘렸고, 신경숙의 「외딴방」을 읽고 ‘나’의 상황을 내 상황과 접목시켜 애달파하고 결국 ‘나 외딴방에서 나오는 것을 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으며,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에서 아미르에 대한 하산’의 충성심과 그의 삶에 눈물을 흘렸다면, 이 책, 구병모의 「아가미」의 책장을 덮는데 눈물이 났다. 무엇이 그리 서글펐는지, 모르겠다. 물 속에선 물빛을 닮은 찬연한 아가미가 슬펐고, 물 밖에선 함초롬한 아가미가 슬펐다. 아름다운 물고기, ‘곤’의 름이 슬펐고, 끝내 그 이름을 불러주지 못한 ‘강하’가 슬펐으며, 더이상 강하의 연못에서 헤엄칠 수 없는 곤이 슬펐다. 치명적일 만큼 아름다운 문장이었다. 실은 나, 어떤 책을 다 읽고 나서 좋다, 라는 생각을 가진 적이 많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적보다, 뭐 이런 식이야? 라고 끝내며 온갖 불평·불만을 토로해낸 적이 더 많은 나로서는 이런 감정이 오랜만이어서 어떻게 표출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책을 읽다가 이런 책을 만나면 나는 어찌 할 바를 모르고 그 날 하루를
온통 그 책 생각으로 서성이게 되는 것이, 일종의 통과의례인 셈이다.

 

 

 

이 책 역시,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느꼈던 시니컬한 저자의 말투가 고스란히 느껴지지만, 역시 그 속에서 따뜻함이 배어져나오는 것을 알아채는 그 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날 죽이고 싶지 않아?…… 물론 죽이고 싶지.그래도 살아줬으면 좋겠으니까.” - 세상에 동떨어진 것만 같던 그였다. 노인과 이녕, 강하가 가족이라면, 그는 철저한 남이었다. 함께 있어도 함께라고 자각하지 못하는 것은 그에게 있어 또 다른 슬픔이었던 게다. 그런 그에게 살아줬으면 좋겠다,니. 울컥하는 마음을 달랠 길이 없다. 다행스러우면서도 애잔했다. 애잔한 마음이 비추어 비늘을 반짝이게 한다. 반짝이는 비늘이 내 눈의 망막을 찔러 결국 눈물샘을 터뜨린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가 앞서 말한 자기 전에 가벼이 읽을 책으로 실수를 했다고 한 까닭이고, 졸린 눈을 끔뻑거리면서도 책의 마지막까지 치달을 수밖에 없던 까닭이다.

 

 

 

나 혼자만 간직하고자 하는 비공개 서평이었더라면, -어차피 결국은 나 혼자만 간직하는 서평이지만, 공개적일 수밖에 없기에- 이미 책의 이야기를 다 써버리고도 남았을 터. 하지만 내용을 적지 않는 것은 적어도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누군가에게 김을 팍 새게 만들어버릴 어떠한 구실도 하고 싶지 않은 까닭이다. 책을 덮고 그에게 전화를 걸어 “책을 다 읽었는데, 별 다섯 개를 주고 싶은데 그러기엔 뭔가 아쉽다”는 나의 말에, “이러다가 작가한테 전화해서 더 써달라 얘기할 것 같다”고 그가 대답했다. 실은 나도, 그러고 싶다. 작가에게 조금 더 행복한 인어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없겠느냐고 억지라도 부리고 싶을 만큼,- 아직도 곤이 강을 유영하는 모습이 뇌리에 이토록 선연한 것이 아쉽고, 또 아쉽다. 하지만 “여기서 작가가 더 쓰면 그게 무슨 내용이건, 실망일 것 같다.”는 말로 이 책은 손에서 떠나 내 머릿 속에서 유영한다. 누군가 당신의 호흡을 틀어막는다고 생각하는가. 잊지 말라, 당신의 아가미가 매초롬하게 당신이 그곳으로 호흡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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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의 고군분투 생활기>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시인들의 고군분투 생활기
제스 월터 지음, 오세원 옮김 / 바다출판사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살다보면, 누군가가 작정하고 나를 파멸시키려고 하는 것이 틀림이 없다,에서 심지어는 세상이 나를 버렸다,라는 생각마저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실타래가 엉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는 상황과 맞닥뜨릴 때가 있다. 매듭을 풀고자 손을 댔는데, 그것이 생각과 달리, 더욱 엉켜버릴 때, 세심하지 못한 성격에 그것을 힘으로 해결하려 들고, 그럴수록 더 팽팽해지는 끈들에 있는 짜증을 다 내며 가위로 싹둑 자르는 나와 같은 이가 있는가 하면,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다잡아 그것을 찬찬히 들여다 보며 풀어내려 안간힘을 쓰는 이도 있고, 혹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대로 손을 놓고 그 상황에 휩쓸려 가게 되는 이도 있는 것이다. 바로 여기, 실타래를 움켜 잡은 한 남자가 있다. 그것은 그의 손을 지나 몸 전체를 휘감아 그를 밑바닥으로 추락시키고 있다. 그는 그것을 잘라낼 것인가,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인가, 그냥 손을 놔버릴 것인가.

 

모든 것이 …… 파괴되었다. 아내와 나, 우리는 정상이 아니다. 우리 사이의 소중한 뭔가에 금이 갔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른다. 아니, 어떻게 하면 우리집을 차압에서 지킬 수 있을지, 아니, 아니, 심지어는 아이들 놀이집을 짓는 방법조차 난 알지 못한다.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내 주머니에 채 1만 달러도 안 되는 수표가 달랑 한 장 들어있다는 것. 그 수표는 우리가 퇴직 후 마지막으로 기댈 수입원인 연금을 한꺼번에 현금화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p96

 

경제 담당 기자였던 ‘맷’은 시장에 관해 일 년 내내 글을 써서 번 돈보다 시장에 투자를 해서 번 돈이 더 많았을 뿐만 아니라, 강아지를 훈련시켜 신문의 주식 면에 용변을 보게 한 뒤 똥이 떨어진 곳에 있는 주식을 사더라도 연 20퍼센트의 수익은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이유로 90년대 후반에 잘 다니고 있던 신문사를 그만 두고, 금융 사업에 뛰어 들어 그것을 시(詩) 형태로 제공하는 사이트를 개설한다. 하지만 그것은 생각만큼의 돈벌이가 되지 못했고, 결국 실패로 돌아가면서 다시 신문사에 복직을 하지만, 경영 악화로 인해 단 4개월만을 근속 기간으로 인정받고 해고를 당하게 된다. 그런 그의 앞에 놓인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당장 7일 안에 3만 달러에 달하는 밀린 할부금을 주택 담보 대출 회사에 갚지 못하면 차압당할 집이 덩그러니 놓여있다. 단순하게 흘러가는 대로 살면 되지, 라고 치부해버리기에 그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상당한 미모를 지닌 아내 ‘리사’와 사립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들 ‘테디’ , ‘프랭클린’이 있는 집에서의 가장이다. 그럼에도 그 모든 사실을 아내인 리사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하는데, 아내의 동태에 요즘 들어 미심쩍음을 느끼고 있던 참인 까닭. 그러는 사이에 단 7일이라는 기한은 그의 숨통을 죄어온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세븐일레븐에서 만난 젊은이들에게 마리화나를 얻어 피운 그는 불현듯 무엇인가가 머리를 훑고 지나가는 것을 느낀다. 아! 마약상을 하면 되겠구나!

 

책 속에서 그의 생활은 정말이지, 길고 긴 터널 속에 갇힌 것과 같이 막막,하다는 것이다. 마리화나 밀매를 하겠다는 어리숙한 그의 생각이 멍청해보이기도, 미련해보이기도, 심지어는 철이 없어 보이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내게 있어 그를 미워 할 수 없는 것은 단연코 삶에 대한 의지였는데, (물론, 그것이 자신을 위해서,보다 가족들을 위해서,라는 것이 나를 감동케 했지만) 끄나풀을 잡고야 말겠다,는 마지막 발악이었던 마리화나가 또다시 수포로 돌아가면서 나 역시 책의 표지에 있는 그와 함께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매번 올라가지 못하고 아래로만 떨어지는 그의 삶이 처량하고 안쓰러워서 어루만져 주고도 싶지만, 그는 독자로부터 동정표를 받는 것, 그것을 당당하게 제지한다. 세상에.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은…… 스스로 자신을 가엾게 여기는 짓거리이다. p419 스스로를 가엾게 여기지 않는다는데, 내가 그를 동정할 까닭은 전혀 없다. 그런데 하나 이상한 것은 분명 나는 멀리, 낯선 곳에 살고 있는 낯선 이의 삶을 건너보고 있는데, 왜 나의 아버지가 그 삶에 자연스레 포개어지는가. 읽으면서 그의 행동때문에 실소가 뿜어져 나오는데, 그 실소에 씁쓸함이 배어져 나오고, 한숨이 포옥,하니 새어져 나오더란 말이다. 웃으면서도 웃을 수 없는 연유는 그것이었다. 우리집 가장, 나의 아버지. 맷, 그가 모든 가장의 자화상,이라고 한다면 너무 억지스러운가.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하나의 책과 다시금 마주했다. 리디 쌀베르의 「회장님의 끝내주는 애완작가」-. 그 책을 통해 이미 비슷한 내용을 경험한 바 있었던 게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곧 물질적인 풍요로움에서 나오는 행복이라는 것은 진정성이 결여된 행복이라고. 「회장님의 ~」에서 토볼드는 자신의 권력이 곧 자신의 행복이라 믿었지만, 그는 누군가 자신을 밟고 일어설까봐, 하는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았다고 한다면, 「시인들의 ~」에서는 가진 것 쥐뿔도 없는 맷이지만, 할부금으로 산 집이 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차압당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며칠 밤을 꼬박 새는 것이다. 그 권력이, 또 그 집이 결코 자신의 행복 중 전부가 아님에도 노심초사·전전긍긍하며 그것을 손에 움켜 쥐고 있으려는 꼴이다. 나 역시 하루가 멀다하고 물질적인 무엇이 필요한데, 라는 생각을 은연 중에 하게 된다. 한 손에 떡이 있는데도 양 손에 떡을 쥐고 싶단 욕심이다. 그것이 꼭 있어야만 내가 행복한 것은 아닐진대, 나는 그것이 내 행복의 한 부분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게다. 책을 놓고 나서도 난 금세 물리적 행복을 소유하기 위해 뭐가 필요한데,- 라며 인터넷 세상을 떠돌며 쇼핑을 하겠지만 말이다. 책에 대한 감상(이랄 것도 없지만)을 적고 있노라니, “실은 나, 이 책의 엔딩에 대해 불만족스러움을 표시한다.”라는 말이 쏙 들어간다. 그렇다고 지금에 와서야 만족스럽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 우리는 ‘희망’을 보지 않았는가. 치매로 모든 것을 잊었으나, 나무집을 짓는 방법은 끝내 잊지 않은 아버지의 망치질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에 옥신각신하는 맷과 리사의 모습에서, 맷이 세 달에 걸쳐 모은 20달러로 영화를 보고 있는 아이들 모습에서 희망을 보았으니, 그거면 충분하다.

 


오탈자 : p12 , 10째줄 : 세븐일레븐에서는 4리터들이 우유가 9달러나 한다. (이거, 나만 말이 안된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는가.)

            p58 , 4째줄 : 따옴표(”)

            p84 , 12째줄 : 빛 → 빚

            p272 , 7재줄 : 빛 → 빚

 

 

ps. 정말 이 책의 역자는 정말 ‘빚’을 ‘빛’으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갑자기 모든 것이 심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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