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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형민우 초한지 1 : 떠오르는 태양 이문열 형민우 초한지 1
이문열 원작, 형민우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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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작가와 형민우작가가 만나 초한지를 이루어냈다.


책을 읽는 내내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고전문학을 만화로 풀어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사실 남들 다 읽어본 삼국지,


뭐가 그렇게 두려웠는지 한번 제대로 읽어보지도 못하고 읽을까 말까 하던 찰나에


만화로 나왔다니, 중국역사에 한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너무나 유익한 책이었던 듯 싶다.



고전문학이라고 하면 그 딱딱함때문에 거부감도 없지않아있었는데,  

거부감없이 술술 읽혔던 책이었다.



아는만큼 재미있는 초한지를 읽으며 만화로는 턱없이 부족한 지식들을 꽉꽉 채워넣을 수 있었다.



 


진의 절대 군주인 진시황제가 진나라를 통치하던 시절에,


만리장성의 완공을 위해 배성들은 몇년 간 노역을 해야했고,


자신이 틀렸다고 말하는 학자들을 생매장시키는가 하면,


학자들이 쓴 수천 수만 권의 책들마저 불태워 없애는 둥


무서운 법을 만들어 나라를 통치한다.


 


북방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건설된 만리장성.


인류역사상 최대의 건축물이라 불리는 이 것을 만들기 위해


백성들이 얼마만큼의 엄청난 고생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곳곳에 나와있어서


얼마나 힘들고 괴롭고 서러웠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 한구석이 너무 짠했다.


 


이 때, 4명의 인물인  항우, 유방, 한신, 장량이 나오게 되는데,


천하를 얻기위해 항우와 유방의 대결이 기대되는 한편 ,


입과 귀가 틀어막혀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나라에 어떤 방법을 동원하게 될지도  

 너무나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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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화가들 : 가장 빛나는 회화의 시대 마로니에북스 Art Book 5
시모나 바르탈레나 지음, 임동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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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Impressionism)

대상을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 찰나적인 인상으로 표현하려는 예술적 입장의 예술사조,

1860년 프랑스의 마네, 모네 등을 중심으로해서

이에 시슬리, 피사로 등이 가담하며, 주로 19세기후반에 성행.
인상주의의 특징은,


사물의 고유색을 부정하고 빛의 반사에 따라 자연의 색체를 표현
또 그들은 태양광선을 프리즘을 통해 7가지 색으로 분해하듯,
순도높은 색만을 화폭에 담고 있다.


 

 

이 책에는 꽤 많은 인상주의 화가들이 나온다.

난 사실 인상주의 화가라고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르느와르였다.

이 책에는 르느와르의 그림뿐 아니라, 다른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도 많이 나온다.

난 르느와르의 그림 중에 '피아노치는 소녀들'라는 그림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 책에는 나오지않아 너무 아쉬웠다.

사실 미술에 관심을 갖게 한 계기가 르느와르였다는 점에선 정말 행운인 것 같다.

르느와르 그림의 특징은 부드러운 색채와 온화함이다.

그런것들이 아울러 행복을 그린 화가라는 명칭을 얻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르느와르에 나오는 인물들은 대개 정면이 아니라는 점도 

르느와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또한, 같은 주제에 대한 다른 화가들의 그림을 보며  

그 화가들의 특색을 조금이나마 더 알 수 있었던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특히 동양의 매력이라는 주제의 그림들은  

하나같이 너무나 호화스러운 동양이미지를 띄고있었다.

베르뜨 모리조와 메리 커셋의 그림은 많이 봐왔지만  

여류 인상주의 화가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했다.

 

 

조만간 갈 르느와르전을 이 책 덕분에 조금이나마 더 알고 가게 되어서 뿌듯함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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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쇼지 유키야 지음, 김난주 옮김 / 개여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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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장례식장이 끝났다'로 시작한다.



신고의 장례식이다.



다섯친구 중 네 친구가 남았다.



준페이가 말한다. '난 자살할거야'



이때부터 남은 세 친구들은 황당하고 당황스러워한다.



그리고 비행기표를 취소하고 예정에 없었던 여행을 하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도착한 곳은 '바다'이다.



상복이라는 mouring을 입고 아침인 morning을 맞이한다.



모닝이라는 어감은 같지만, 아침이라는 처음부터 상복을 의미하는 끝.



한마디로 '처음'과 '끝'



 



 



난 준페이가 자살한다는 부분에서 나도 함께 당황스러워 한건 사실이다.



그렇게도 친하던 신고가 죽은지 하루도 안되서 준페이는 철딱서니없이 그런말을 한것이다.



내 친구였으면 정말 그 말을 취소시키려 때려서 반쯤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친구들은 잘 참았고 준페이가 자살하려는 이유를 알아내려고,



그동안 바쁘게 살았던 날들을 잠시나마 잊고 함께 행복했던 시절들을 회상하게 된다.



 



 



 



사실 난 쇼지 유키야라는 작가는 처음 들어봤다.



에쿠니 가오리의 책도 나와 맞지않는 책도 더러있었지만,



김난주가 번역한 '반짝반짝 빛나는','냉정과 열정사이' 등을 읽으며,



아무런 스스럼없이 읽어나갔던 건 사실이다.



나는 이런 소재는 처음 접해보았기때문에 신기함도 있었고,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기대도 없지않아있었다.



하지만 조금은 긴박하고도 긴장감이 묻어나올 수 있는 장면에서도 



그런 모습은 보여주지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쉬웠고,



또한, 회상부분이 쭉 이어나가는게 아니라 왔다갔다해서 좀 복잡한 면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살던 행복했던 청춘이라는 낱말을 연상시키기에 딱이었다.



한마디로 청춘예찬.



여기서 나오는 다섯친구의 청춘은 대학시절. 



나는 지금도 청춘이고 지금을 후회하지않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들게 해 준 책이었다. 

책을 덮게 되었다.




나중에 나도 청춘을 회상할 때 그런 행복한 기억들로만 가득 차 있기를 바래보며

 



 



그리고, 또 하나.



나름대로 바쁘게 사느라 잊고있었던 내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게 해주었다.



친구들의 반응은 다들 같았지만....



"왜이렇게 오랜만이야?"




친구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게 해준 고마운 책인 것 같다.



 



 



 



 



 



 



 



 



 



책 속 한 구절



 



 

침묵이 껄끄럽지 않은 우정을 쌓은 사람은 행복하지 않을까.




 




오랜만에 만나서 서로의 근황을 얘기하며 즐거워할 수 있는 정도의 친구 관계는 

 

 많은 사람들이 쌓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할 얘기를 다한 후 찾아오는 침묵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관계는 과연 얼마나 될까.



그 침묵마저 자연스럽게 느끼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우정은  

 

그리 쉽게 쌓이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함께만 있어도 아주 자연스러운 관계.



우리는 바로 그런 친구들이다.



예나 지금이나.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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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그림처럼 - 나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일상치유에세이
이주은 지음 / 앨리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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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취미로 미술관가는 게 생겼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림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림을 알고 보고 싶었고, 그림에 대해 작가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솔직히 이 책으을 처음 접했을 땐 이 책도 다른 책처럼 그림 하나를 놓고 짜집기를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이주은작가는 지금 우리 현대인의 소소한 일상을 말해나가며 

 

그에 대한 그림을 조화시켜나갔다.

 

 

 

 

 

 

 

이주은작가는 봄,여름,가을,겨울을 구분해서 이야기를 써놓았는데,

 

이건 '시작하며'에 나와있다.

 

봄은 자유로움, 여름은 솔직함, 가을은 존재감, 겨울은 느긋한 태도로 삶에 임하게 되는, 약간의 포기..

 

봄,여름은 경쾌하다면 가을은 우아하게, 겨울은 많은 생각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여름에 나오는 '하이힐'이었다.

 

'나의 파워슈즈, 하이힐'

 

요즘 여성들에게 꼭 필수적인 장신구가 된 하이힐.

 

나 역시도 하이힐을 즐겨 신는다.

 

좋은 곳에 갈때면 더 좋은 신발을 신고 싶고 더 멋진 신발을 신고 싶다.

 

그만큼 하이힐은 여성들에겐 자신감을 표출해주는 가장 좋은 물건임에 틀림이 없다.

 

이주은작가의 글을 읽으며 나를 생각하고 읽었는데,

 

76p에 있는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라는 생각에 하하하 하고 웃음이 나왔다.

 

76p에 있는 그림은 르네 마그리트-'침실의 철학'이라는 그림이다.

 

이 책에서 하이힐은 근대적으로까지 넘어간다.

 

근대에서 하이힐이란 많이 일하지 않아도 되고 애써 일하지 않는

 

한가한 계급임을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여행에 관한 이야기엔 에드워드 브로트놀-'다음엔 어디로?' 라는 그림이 있다.

 

아침식사인지 오후인지 모르겠으나 식사를 마치고 난 뒤

 

호텔로 보이는 곳에서 신혼부부로 보이는 두 남녀가 지도를 펼쳐들고

 

그 다음 갈 곳을 손으로 가르키며 있는 그런 그림이다.

 

정말이지 샘나도록 예뻐보인다.

 

 

 

 

 

 

이 그림들 말고도 너무나도 예쁜 그림들이 많이 있다.

 

이런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내 멋대로 보고 생각하는 그림들을 이주은 작가와 함께 공유하고 있는 기분이란..

 

이주은작가와 둘이 나란히 앉아 앨범 한장한장을 넘겨가며 그림을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너무나도 바쁜 현대인에게 잠시 쉬었다가 갈 여유를 주는 책 인 것 같다.

 

 

 

 

 

 

 


 

내가 수염을 기른다면 까마득한 후배는 이렇게 물을 것이다.

 

"뒤늦게 혁명가라도 되신 거예요?"

 

그러면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그럼, 내 삶에 혁명을 일으키는 중이지."

 

 

본문 중 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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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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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계속 위시리스트에에 콕 박혀서 나올 줄 모르던 요녀석을   

카페에서 이벤트 한다길래 앞뒤 볼 것 없이 신청했더니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당첨이 되었다.  

그래서 목이 빠져라 기다렸는데, 이제서야 왔다. 

요 녀석 때문에 목이 10cm는 늘어난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오자마자 너무 기뻐서 책을 어루어만지며 바로 책상 위에 앉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입부가 잘 안읽힌다는 다른 분들의 말을 보고 '어? 난 괜찮은데?' 이랬었는데,

역시나 5,60페이지까지는 진도가 안나가는건 사실이었다.  

그저 정신병원의 체험기를 적어놓은 것 같은 기분이랄까.

중간중간 이 책을 왜 이렇게 보고싶어 했나 라는 의심까지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잠깐 사이를 지나고 나면 흥미진지해지는 이야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정신병원에 미쳐서 갇힌 자와 갇혀서 미친자 두가지로 분류가 된다.

어머니가 자살한 이유 계속 내면의 자아가 수명에게 말을 시키게 되고,

말더듬이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수명이 말을 느리게 해도 다 들어주던  

내면의 자아를 떠나보내지 않기 위해수명은 노력을 계속 하지만,  

나중엔 그것으로 인해 세상과 단절된 정신병원엘 들어오게 된다.

한편, 아무런 장애가 없는 승민에게 정신병원은 한없이 미치게 만드는 존재였다.

승민은 책에서 ''시간이 없어. 그래서 미치겠어."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곧 그 이유가 드러나면서부터 이야기는 더 빠른 속도로 전개된다.

작가는 이따금 우리에게 블랙유머를 선사하기도 하고,  

속도감있는 문체들로 하여금 우리를 그쪽 세상으로 끌어들인다.

난 분명 정신병원이란 곳엔 한번도 가본적이 없고  

영화가 아닌 책을 읽고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곳의 상황들이 필름으로 얽혀져 스쳐 지나간다.

 

또한, 수명의 눈과 마음으로 바라보며 쓴 이 책을 나도 역시 수명의 입장에서 읽었다.

수명은 거부나 반항이 내면에서 일어도 밖으로 표출하지않고  

그저 순종적으로 현실을 도피하려는 모습이

나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자화상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마지막 수명이 승민에게 시계를 돌려주자 승민은 말한다.

'네 시간은 네거야'

그렇지. 내 시간은 내거지. 그렇다면 난 지금 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난 지금 그저 다른 사람들과 세상의 흐름을 쫓아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또한, 책의 끝자락에도 승민은 어떻게 되었는지 나오지않는다.

나는 희망한다.

승민은 그가 가고 싶어한 '별들의 바다'에 갔을거라고.

 


자아의 성찰과 자유에 고뇌하는 현대인들에게 딱이면서 아낌없는 질타를 주는 책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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