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을 펴놓고서 몇장을 읽다 중도하차한게 열번은 넘은것 같다. 왜 이 책만 펴놓으면 정신이 산만해지고, 어지러워지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다 이 길이 아니라면 저 길로 가야지란 생각으로 다른 글부터 읽었는데 성공했다. ^^그러나저러나 다 읽었다는데 기쁘긴하지만 여전히 머리아픈건 어쩔 수가 없다. 사람들이 그토록 카프카, 카프카하는데 난 머리아퍼, 머리아퍼한다. 이해력부족, 고전을 향한 나의 짝사랑까지 삐그덕거릴려고한다. 그래서 변신은 그만두고, 인상적이였던 단편에 대해 말해야겠다. 예전에 추송웅(추상미씨 아버지)씨가 연기를 했었다는걸 티비를 통해서 몇번 봐왔고, 며칠전에 장두이씨가 다시 저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는 <빨간 피터의 고백>의 원작이 바로 카프카의 <어느 학술원에의 고백>이다. 세상에나 예전부터 그저 막연히 저 연극이 뭐길래 몇년동안 공연되었는지 궁금했는데 그게 카프카의 글이였다니.. 다시한번 이 세상엔 내가 모르는 많은 사실들이 보이지 않는 줄로 연결되어 있다는걸 실감했다. 중간중간 읽다보니 잠깐씩봤던 연극대사가 나오기도해서 그냥 단순히 재미있긴 했지만 말이 너무 어렵다. 이 어려운 대사를 외우는 연기자도, 변역한 변역자도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다시 찬찬히 읽어봐야될 듯 싶다. 그래도.. 올해가 가기전에 이 책을 읽었다는게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