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199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선 의아했다. 아니 문화비평이라면서 갑자기 왠 강타령이란 말인가? 그러나 이젠 조금 이해가 될 것도 같다. 좌우를 흐르는 쎄느강과 남북을 가르는 한강의 차이점에 대해서 말이다. 학교다닐 때 배웠듯이 인간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쎄느강과 한강의 차이만큼이나 프랑스와 한국의 차이는 어쩔 수 밖에 없는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뿐일까? 아니다. 환경탓으로 어물쩡 넘겨버릴 수만은 없다. 모든 것이 다르고, 어느 사회가 더 우위에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회의 구성원의 차이점을 작가는 말하려고 한다. 두 사회에 대한 애정없이는 결코 할 수 없는 말들을 작가는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똘레랑스'만큼이나 기억남았던것이 '사회정의는 질서에 우선한다'란 말이였다. 얼마전 내가 살고있는 곳에서도 화물연대파업이 있었었다. 하지만 시작하자말자 경찰의 제제를 받았고, 얼마가지못해서 끝났던걸로 기억된다. 그래서인지 프랑스에서의 장기간의 파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파업, 버스기사들의 파업. 우리나라만큼 파업과 대모가 많은 나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파업을 보는 입장은 차이는 천차만별이였다. 나부터도 당장 출근에 영향이 없을까부터 시작해서 내 불편한 점만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달랐다. 자신보다 사회정의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

그뿐만이 아니였다. 세계 최고의 유행을 선도하는 도시라지만 실제는 최신 유행이 소개되는 곳일뿐 자신의 개성대로 옷을 입는 다는 사람들과 몰개성화 되어가는 우리들, 영어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못해 안절부절 못하는 우리들과 자기나라의 말을 사랑하는 그들.. 하나부터 열까지 그들과 우리의 모습은 너무나 달랐다. 어쩌면 우린 정작 소중한 우리것들에 대해선 점점 멀어지려하고, 우리가 갖지 못하는 허상만을 향해서 달려가는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먼 프랑스에서 철도를 그리며 우리나라에 오길 바란다던 말에서 가슴이 뭉클했다. 어쩌면 그 꿈이 머지않아 실현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잃어가던 대륙의 기질이 조금씩 되살아 나고있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나에게 멋진말을 들려준 벗에게 나역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그 말을 거울삼아 멋지게 살아보리라 결심도 해본다. 결코 부끄럽지않는 멋진 대한민국을 만들어할 의무가 지워진것같아 어깨가 무거워진다. 작가가 말했듯이 우리에겐 '똘레랑스'보다 더 멋진 '홍익인간'의 정신이 있으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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